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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람 이병기문화 culture/문학 literature 2018. 7. 7. 15:01
익산시 여산면 가람길에 위치한 가람 이병기의 동상과 생가 전경
참 신선해 보이는 가람 이병기의 연시조 '창' 시비. 전주 다가공원에 '시름' 시비 여산휴게소에 '난초' 시비, 고인이 다녔던 여산초등학교에 '별' 시비가 있다.
현대시조의 한 획을 그은 가람선생은 한중록, 인현왕후전, 요로원야화기(要路院夜話記)는 물론
춘향가를 비롯한 신재효(申在孝)의 극가(劇歌) 즉 판소리 등을 발굴, 소개한 국문학계의 원로이다.
가람 이병기 생가 입구에선 200년 탱자나무에 푸릇푸릇한 탱자가 주렁주렁.
사랑채인 수우재(守愚齋), 명칭에서 느껴지는 가람선생의 소박하고 진솔한 향취.
안채의 모습
안채와 사랑채
안채 뒤로는 소리 쓸쓸히 서걱거리는 대밭이다.
쌍굴뚝의 모습이 생가의 분위기를 더욱 고즈넉하게 몰고 간다.
생가 옆의 가람문학관 전경
유리벽에 난초를 형상화한 그림과 비쳐진 불빛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가람 이병기 생전의 유품들
문학관에서 볼 수 있는 가람 이병기의 대표적 현대시조.
생전에 못뵌 가람선생을 곁에 모시고 셀프촬영.
생가 뒤에 있는 고인의 무덤은 조촐하고 작은 것과 반비례하여 그 인품은 넉넉하면서도 화려하다.
무덤지기라도 되는양 비석 앞에서 우쭐대는 자리공이 외로운 영령에게 위안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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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문학관 지도
경향신문 https://www.khan.co.kr/culture/book/article/201711202134015
난초(蘭草) / 이병기(1891-1968)
1
한 손에 책(冊)을 들고 조오다 선뜻 깨니
드는 볕 비껴가고 서늘바람 일어 오고
난초는 두어 봉오리 바야흐로 벌어라
2
새로 난 난초잎을 바람이 휘젓는다
깊이 잠이나 들어 모르면 모르려니와
눈 뜨고 꺾이는 양을 차마 어찌 보리아
산듯한 아침 볕이 발틈에 비쳐들고
난초 향기는 물밀듯 밀어 오다
잠신들 이 곁에 두고 차마 어찌 뜨리아
3
오늘은 온종일 두고 비는 줄줄 내린다
꽃이 지던 난초 다시 한 대 피어나며
고적(孤寂)한 나의 마음을 적이 위로하여라
나도 저를 못 잊거니 저도 나를 따르는지
외로 돌아앉아 책(冊)을 앞에 놓아두고
장장(張張)이 넘길 때마다 향을 또한 일어라
4
빼어난 가는 잎새 굳은 듯 보드랍고
자줏빛 굵은 대공 하얀한 꽃이 벌고
이슬은 구슬이 되어 마디마디 달렸다
본래 그 마음은 깨끗함을 즐겨하여
정한 모래 틈에 뿌리를 서려 두고
미진(微塵)도 가까이 않고 우로(雨露) 받아 사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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