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culture/문학 literature
-
신정식(申正植, 1938~1995 ) 강(江) 시비문화 culture/문학 literature 2024. 11. 24. 19:49
신정식(申正植, 1938~1995 ) 강(江) 시비, 대구 출생, 19557 대전 정착, 호서문학 회원. 1973년 현대시학 등단.미케르마스 데이지 European Michaelmas daisy. 아스타 아멜루스 Aster amellus L. 청화쑥부쟁이, 청화까실쑥부쟁이, 국화과의 다년초. 높이50cm.상소동휴양림 강 江 / 신정식(1938~1995) 저처럼 부끄럼 타는그림자흰 구름이 흐르는 강물이 드리운자갈돌에내리는 그리움 나의 마음새로운 길에까치가 운다
-
대전문학관 문학콘서트문화 culture/문학 literature 2024. 5. 26. 21:54
꽃이 지는 저녁에 열리는 대전문학관문학콘서트(24.5.17 19시. 한밭수목원서원잔디광장), 대전 출신 손미 시인의 사회로 정호승(鄭浩承, 1950- )이 꽃 지는 저녁을 낭송하고 있다. 칠십대 중반의 나이라는 시인의 말에 감탄이 쏟아졌다. 농무(農舞)며 목계장터로 유명한 신동엽 시인이 며칠 전에 세상을 떴다. 꽃 지는 저녁 / 정호승 꽃이 진다고 아예 다 지나 꽃이 진다고 전화도 없나 꽃이 져도 나는 너를 잊은 적 없다 지는 꽃의 마음을 아는 이가 꽃이 진다고 저만 외롭나 꽃이 져도 나는 너를 잊은 적 없다 꽃지는 저녁에는 배도 고파라 신세계 야경을 눈으로 보며 입으로는 변진섭의 희망사항을 따라 불렀다. 대전 출신 서경석 개그맨이 보는 사회였다. 삼십대 후반 이후의 감성을 끓어올렸던 발라드풍의 노래..
-
대전의 시인 임강빈 시비문화 culture/문학 literature 2024. 1. 14. 22:44
우봉(又峰) 임강빈(任剛彬) '마을' 시비. 2020.07 제막, 보문산 사정공원에 한용운, 박용래, 김관식, 최원규 시비에 이어 다섯 번째다. 최종태 조각가가 디자인했다. 한성기, 박용래와 함께 대전의 3가시인이라고도 불리는 대전의 대표적 시인이다. 박용래의 마을과 함께 감상해보자. 마을 / 임강빈 옹기종기 노랗게 살아가는 마을이 있다 기웃거리지 마라 곧게 자라라 가볍게 더 가벼워져라 서로가 다독거리며 사는 민들레라는 따스한 마을이 있다 마을 / 박용래 난 채운산 민둥산 돌담아래 손 짚고 섰는 성황당 허수아비 댕기풀이 허수아비 난 *채운산( 彩雲山) : 충청남도 논산시 채운면 소재 57m의 야트막하지만 한반도 남쪽지역에서 북쪽으로 갈 때 거쳐야하는 주요 지역이었다. *댕기풀이 : 관례(冠禮)를 치를 때..
-
매미 cicada문화 culture/문학 literature 2023. 8. 6. 21:58
특유의 무더위가 찜통이니 가마솥이니 불볕이니 극에 달하므로 매미 소리가 더욱 요란하다. 식곤증이 몰려들면 사르르 낮잠에 들게도 하고 때로는 짜증을 불러일으켜 잠을 깨게도 한다. 매미와 관련한 사자성어가 몇 개 있으므로 소개한다. 중국에선 문(文), 청(淸), 렴(廉), 검(儉), 신(信)의 5덕을 갖춘 곤충이라 하여 선충오덕(蟬蟲五德)이라 하였다. 선태사해(蟬蛻蛇解)는 땅속에서 벌레로 살다가 지상으로 올라와 허물을 벗고 매미가 되어 하늘로 올라간다는 뜻이다. 애벌레가 매미가 되어 금빛 날개를 가진 화려한 곤충이 되었다고 금선탈각(金蟬脫殼)이라 하였다. 허물을 벗고 용이 되어 승천한다는 뜻의 선탈용변(蟬蛻龍變)도 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어 가운데 환골탈태(換骨奪胎) 역시 이와 관련이 깊은 용어일 것이..
-
창평 성산 식영정(息影亭)문화 culture/문학 literature 2023. 6. 21. 17:53
담양군 가사문학면 가사문학로 859. 명승 57호. 식영정은 석천 임억령(林億齡)의 정자이다. 조선 명종15년 서하당(棲霞堂) 김성원(金成遠)이 스승이자 장인인 석천을 위해 지었다. 경내에는 서하당과 석천을 주향으로 모셨던 성산사(星山祀)는 최근 복원하였다. 석천은 이곳에서 성산별곡의 바탕이 된 식영정20영을 지었다. 임억령 외에 제자인 김성원, 고경명, 정철 등이 차운하였으며, 이들을 식영정사선(四仙)이라 부르기도 한다. 정철은 이곳 승경을 무대로 성산별곡, 식영정잡영, 하당야좌, 차환벽당운, 소쇄원제초정, 서하당잡영을 지어 송강문학의 산실이 되었다. 정자는 정면2칸, 측면2칸의 단층팔작집(건물의 네 귀퉁이에 추녀를 달아 만든 집)으로 온돌방과 대청이 절반씩 차지하고 있다. 정철은 송순, 김인후, 기대..
-
모루 김홍신(金洪信)문화 culture/문학 literature 2023. 3. 31. 15:02
미세먼지 나쁨의 경고와 외출자제 안내가 방송되니 갑갑한 마음이 더욱 강해진다. 이 참에 빼물고 빼물던 김홍신문학관을 다녀오자고 아내의 손을 잡았다. 김홍신(金洪信 1947- )은 터어나기만 한 공주와의 인연은 없고 논산에서 성장기를 보내고 건국대 국문과 졸업하였다. 1976년 현대문학에 물살, 본전, 먹 추천으로 등단하였다. 등단 작품은 잘 몰라도 인간시장 만큼은 스스로 인간시장 세대라 칭할 정도로 영향을 미쳤던 작품이다. 소설 인간시장은 ‘인간시장’이라 지칭되는 인신매매의 본거지와 창녀촌을 중심으로 이 사회의 모순을 폭로한다. 주인공인 장총찬(원래 이름인 권총찬을 사용했더라면?)의 성격자체가 법보다 주먹이 앞서는 모습이기도 하지만, 정치 사회적으로 암울했던 1980년대의 시대적 울분을 드러내며 독자들로..
-
광양 매화마을의 매화 시비문화 culture/문학 literature 2023. 3. 18. 20:12
매화송 / 조지훈(趙芝薰, 1920~1968) 매화꽃 다 진 밤에 / 호젓이 달이 밝다 구부러진 가지 하나 / 영창에 비치나니 아리따운 사람을 / 멀리 보내고 빈 방에 내 홀로 / 눈을 감아라 비단옷 감기듯이 / 사늘한 바람결에 떠도는 맑은 향기 / 암암한 옛 양자라 아리따운 사람이 / 다시 오는 듯 보내고 그리는 정은 / 싫지 않다 하여라 도수매(倒垂梅) / 퇴계 이황(李滉, 1502-1571) 一花纔背尙堪猜 (일화재배상감시) 한 송이가 등 돌려도 의심스런 일이거늘 胡奈垂垂盡倒開 (호내수수진도개) 어쩌자 드레드레 거꾸로만 피었는고? 賴是我從花下看 (뢰시아종화하간) 이러니 내 어쩌랴? 꽃 아래 와 섰나니 昴頭一一見心來 (묘두일일견심래) 고개들면 송이 송이 맘을 보여 주는구나! *纔: 겨우 재, 猜: 샘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