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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운 생가와 민족시인들의 시비문화 culture/문학 literature 2013. 10. 18. 16:13
생가에 걸린 '님의 침묵'
한용운 생가를 두 번째 찾았다. 시비공원이 생겨 한결 여유롭다. 왼쪽은 사당.
추사고택과 백야고택을 지나쳐 서운하다. 즐거운사진 팀은 왜 이런 것에 관심이 없을까.
한용운의 '복종'
한용운의 '알 수 없어요'
1879년 8월 29일 충남 홍성군(洪城郡) 결성면(結城面) 성곡리(城谷里) 에서 태어났다. 마을 서당에서 10여 년 동안 한학을 익히던 한용운은 무단 가출하여 오세암으로 들어간다. 얼마 뒤 오세암에서 나온 그는 개화 문물과 개화 사회에 대한 호기심과 모험심을 가득 품고 시베리아와 만주 등지로 돌아다닌다. 27세때 백담사에서 정식으로 불문에 들고 『조선 불교 유신론(朝鮮佛敎維新論)』을 낸다. 1910년 한일합병이 되자 한용운은 만주로 가서 의병 학교를 세워 독립군 양성 사업에 나선다. 1914년에는 범어사의 대장경을 열람한 뒤 『불교 대전』을 발간하며, 1917년에는 「정선강의 채근담」을 주해한다. 1918년 불교 잡지 『유심(唯心)』을 만들어 불교의 대중화에 힘쓴다. 3·1운동 때의 민족 대표 33인으로 육당 최남선이 쓴 독립 선언서를 발표한다.경찰에 체포되어 3년 옥고를 치르면서 「조선 독립의 서(書)」를 집필한다. 1924년 ‘대한불교청년회’의 총재로 활동하던 그는 1926년에 들어 시집 『님의 침묵』을 펴낸다. 평생 동안 조국의 자주 독립을 추구한 만해 한용운은 광복을 1년 남짓 앞둔 1944년 6월, 서울 성북동 심우장(尋牛莊)에서 숨을 거둔다. ‘신간회’ 중앙 집행 위원을 지낸 독립 운동가이자, 아스라한 형이상학적 높이를 실현하며 한국 현대 시사의 거봉으로 우뚝 솟아 있는 민족 시인이다.
박두진이 쓴 김동욱 문학비
김달진의 '씬냉이꽃' - 씬냉이는 씀바귀를 가리킨다.
씬냉이꽃 / 김달진(1907∼1989)
사람들 모두 / 산으로 바다로 / 신록철 놀이 간다 야단들인데
나는 혼자 뜰 앞을 거닐다가
그늘 밑의 조그만 씬냉이꽃 보았다.
이 우주 / 여기에 / 지금 씬냉이꽃이 피고 / 나비 날은다.
김광섭의 '나의 사랑하는 나라'
변영로의 '논개'
심훈의 '그 날이 오면'
구상의 '오늘'
정지용의 '고향'
조태일의 '풀씨'
김소월의 '바라건대는 우리에게 우리의 보섭 대일 땅이라도 있었드면'
유치환의 '바위'
김남주의 '자유'
신동엽의 '껍데기는 가라'
이육사의 '절정'
정한모의 '나비의 여행'
백석의 '모닥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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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민호는 나의 고등학교 제자인데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문학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가 나를 주인공으로 해서 쓴 글이 경북매일신문에 소개된 적이 있다. 2014년 5월부터 칼럼을 연재하고 있었는데 기억이 가물거려 찾아보니 2014년 12월의 일이었다. 옛날 사람을 만나는 때 - 경북매일 (kbmaeil.com)
님 / 방민호
세상에 나온 이
어찌 살아야하나
삶은 백 년에 미치지 못해도
향기는 멀리 천 년을 흐르네
설악에 숨어 백담에서 계를 받은 승려하나
도쿄에서 교토 중국 동북으로 멀리 떠돌았으나
가슴속에 오로지 타오르는 마음
만세가 죄가 되어 삼년이나 갇히고도
향불은 오히려 더 짙었네
세월은 흐르고 흘러가지만
오늘도 한밤 안개산에 잠들지 않고
침묵의 그 소리 듣는 이 있네
아아, 나는 차마 님을 보내지 않아
백담에서 수렴동 은은히 빛나던 그 작은 숲길에서
님은 나와 함께 그 곳에 계셨네
님만 님이 아니요 마음속에 기른 것은 다 님일지니
철학이 칸트의 님이라면
단비가 풀꽃의 님이라면
당신의 고은님은 어느 분이신지요?
님을 찾아 멀리 떠돌다 돌아와
내 발밑에 내가 기른 아리따운 꽃 하나
어느 날에나 볼 수 있으런지요?
2014년 만해축전 축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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