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Anim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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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청색줄무늬밤나방 Ramie Caterpillar동물 Animal/나비와 나방 butterfly & moth 2025. 1. 21. 16:39
최고기온이 -6.1℃ 최저기온이 -12.0℃ 올들어 추위가 심했던 지난 9일 분리수거를 하고 그것도 추위라고 움츠러든 몸에 생기를 불어넣자고 엘베 버리고 계단을 올라가는데 8층 계단 구석에 납작 엎드린 시컴한 나방이 보이기에 말라 죽었나 쪼그려 앉아 무심코 건드리니 마비된 몸과는 달리 다리 신경이 까딱 움직이기에 응 얼어 죽기 전이구나 불쌍한 생각이 들어 불면 날까 닿으면 깨질까 비닐장갑으로 모시고 와서 거실 화분 위에 올려놓은지 몇 분 지나지 않아 얼었던 몸이 녹아 생기가 도는지 꾸물꾸물 천년초 잎사귀를 움켜잡으며 녀석도 사는게 뭐 별거 있나 남는건 사진 밖에 없다며 자리를 옴겨가며 모델을 서 주는데 옆모습은 커다란 왕벌 같기도 해서 잘못 찍었나 싶은 찰나 살아난 본능이 파다닥 날개짓을 하기에 깜짝 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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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모금에 삼만 리동물 Animal/조류 鳥類 Birds 2024. 12. 31. 22:12
밀화부리 Eophona migratoria. 영명 yellow-billed grosbeak. 고지새. 중명 蜡嘴雀(랍취작), 부리는 엷은 주황색이며 끝은 검은색. 수컷의 머리와 뺨은 광택이 있는 검은색, 목 뒤와 등은 회갈색 날개는 광택이 있는 검은색. 날개깃 끝과 첫째날개덮깃은 흰색. 가슴과 배는 담황색, 허리는 엷은 회색, 꼬리는 검은색. 암컷의 머리와 등은 회갈색이다. 낙엽활엽수림의 나뭇가지 위에 밥그릇 모양의 둥지를 만든다. 산란기는 5-6월이고, 한배의 알은 4-5개이다. 교목 관목의 다양한 씨앗과 열매를 주로 먹는다. 한국 중국에서 여름에 번식하고 애만 필리핀에서 월동하는 나그네 새다. 밀화(蜜花)는 꿀처럼 노란 호박(琥珀)이며, 부리가 마치 노란 호박 보석처럼 생긴데서 유래한다. 2018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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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점겨울자나방 Inurois membranaria동물 Animal/나비와 나방 butterfly & moth 2024. 12. 31. 21:03
아무리 겨울나방이라지만 만병초 위에서 비박 가능할까? 검은점겨울자나방 Inurois membranaria. 자나방과. 잎을 엮어 집을 만들고 그 속에서 산다. 녹색 몸에 흰 세로줄이 여러 개 있고, 위쪽 가운데 양옆의 흰 줄은 굵다. 개체에 따라 몸이 갈색인 경우도 있다. 초봄에 나와 6월쯤 번데기가 되고, 이듬해까지 그 상태로 지낸다. 우리나라에 네 종이 기록되어 있지만, 애벌레 상태에서 구분하기는 어렵다. 검정날개겨울자나방 Alsophila bulawskii, 흰띠겨울자나방 Alsophila japonensis, 얇은날개겨울자나방 Inurois fumosa, 좁은날개겨울자나방 Inurois tenuis, 한밭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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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논병아리 Podiceps cristatus동물 Animal/조류 鳥類 Birds 2024. 12. 9. 22:22
생태사진전문가 김정래 제공 바다의 신 포세이돈(Poseidon)이 던진 삼지창(三枝槍) 같다는 생각이 퍼뜩!뿔논병아리 Podiceps cristatus 영명 great crested grebe. 논병아리목 논병아리과의 조류. 몸길이 약 56cm이다. 머리에 짙은 갈색 도가머리가 눈에 띈다. 겨울깃은 전체적으로 희게 보이고 부리는 분홍색이다. 날 때 날개의 흰색 띠가 뚜렷하다. 여름깃은 도가머리가 더 길고 머리 옆면에 갈색 깃털이 난다. 둥지는 호수·못·습지의 갈대밭이나 줄·골풀 등이 무성한 수면 또는 물가에 잎과 줄기로 접시 모양으로 튼다. 물고기가 주식이나 올챙이·연체동물·수생곤충과 갈대의 싹도 곧잘 먹는다. 번식기에는 검붉은 색인데 겨울깃은 색이 많이 빠져 흐린갈색이다. 부리도 연분홍색으로 변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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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투티 Upupa epops동물 Animal/조류 鳥類 Birds 2024. 10. 13. 22:55
세상에나 나에게도 이런 행운이 찾아오다니 청명한 가을햇살처럼 설렘이 가득하다...산책하던 중 아내 눈에 먼저 들어온 후투티. 후투티 Upupa epops saturata. 영명 hoopoe. 파랑새목 후투티과. 구릉이나 야산에 서식하는 여름철새다. 겨울에도 발견된다는 소식을 보면 텃새화되기도 한 모양이다. 몸길이 28cm. 몸빛깔은 분홍색을 띤 갈색 바탕에 검은색과 흰색의 줄무늬가 있다. 크낙새를 연상시키는 머리에 댕기 깃을 세운 우관(羽冠)이 특징인데 경계와 놀랐을 때 세운단다. 애벌레나 곤충을 먹고, 성장기에는 땅 파기에 특화된 길다란 주둥이로 땅속의 땅강아지와 지렁이를 즐겨 잡는다. 봄에 알은 5-8개를 낳고 16-19일 품고 20-27일만에 이소한다는. 후투티 이름은 새 울음소리가 훗훗 한다고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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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메뚜기 Oxya chinensis sinuosa동물 Animal/메뚜기 여치 귀뚜라미 Orthoptera 2024. 10. 10. 21:27
메뚜기의 교미. 도교의 수행법 중 하나인 방중술(房中術)에 접이불설(接而不泄)이라 했거늘...벼메뚜기 Oxya chinensis sinuosa Mistshenko, 1951. 메뚜기과 남방매미충속. 몸길이 27~37mm. 8~10월에 나타난다. 무분별한 농약사용으로 귀한 몸이 되었으나 유기농을 하는 논이나 그 주변의 논두렁에서 가끔은 볼 수 있다. 유충의 앞가슴등판에는 흰 줄무늬가 있다. 몸빛은 잔날개벼메뚜기와 같다. 보문산.삼국사기에 대규모 메뚜기 출현으로 인한 30여회 이상의 피해 기록이 있다 하고, 동서고금 메뚜기 피해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닌 것 같다. 다만 벼메뚜기가 아닌 풀무치로 해석이 된다. 산골짝 논두렁에서 잡아 볶아먹던 낭만의 메뚜기가 아니다. 아프리카에 등장했던 500km에 달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