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etcet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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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해맞이기타 etcetera 2021. 1. 1. 09:13
해맞이 명소로 떠오른 거실에서의 소망, 그러고보니 신축년(辛丑年)은 아직도 40일이나 남았군! 동해 건너오는데 20분쯤 걸렸어. 소띠해인데 흰소띠라네. 흰소? 의아했는데 이중섭의 소 그림에도 백소가 있네. 일제때 한우로 등극한 황소 말고 얼룩소라던 칡소도 있고 제주에 흑소가 있고 청소가 있다 했는데 흰소도 있네. 완주에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유전자원센터에서 보유히고 있다는 흰소. news.v.daum.net/v/20210105144800203?f=o 오후엔 오락가락 함박눈 하늘이 요란했어 ktk84378837.tistory.com/8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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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리지 連理枝, 连理枝기타 etcetera 2020. 5. 24. 16:53
수술이라고는 받을 처지가 못되는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벚나무 노거수 둥치가 썩어들어가 생긴 커단 구멍이 생겼다. 고목에 꽃 핀다더니 생에 대한 의지가 어찌나 강한지 가지가 내리더니 잎사귀가 돋아났다. 부활할 수 있을까? 뻐꾸기처럼 탁란을 하려는 것일까. 기생벌의 생리를 보고 배웠을까? 벚나무 노거수에 뿌리를 내린 아이는 누구일까? 단풍나무로 보이는데 이 아이가 숙주인 왕벚나무를 먹고 어른이 될까? 세천공원. 연리지(連理枝)라면, 아카시가 단풍나무를 안은 것일까? 단풍나무가 아카시에 기댄 것일까? 연리(連理)란 말은 부부간 남녀간의 지극한 사랑을 뜻하는 말로 쓰인다. 당현종(唐玄宗)과 양귀비(楊貴妃)의 슬프도록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담은 백거이(白居易)의 장한가(長恨歌)에서 비롯되었다. 臨別殷勤重寄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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퐈이어 fire기타 etcetera 2018. 1. 5. 10:53
골든타임이 좀 지난 10여분 뒤는 이렇게 타오르고 있었다. 각지에서 크고작은 화재사건이 끊이지 않고 보도되는 작금에 TV에서나 보며 혀를 끌끌 차던 장면을 눈앞에서 목도하다니... 목요등반 1월 4일 효평동에서 천개동을 향해 올라가는데 천개동에서 피어오르는 시커먼 연기가 보였다. 시골 노인네가 청소를 하겠다고 쓰레기며 폐비닐을 태우겠지 비닐 냄새가 나지 않아 의아해 하면서도 뱉은 말이 11시20분 경이다. 그런데 이 난리가 난 것은 11시40분경이었으며 벌써 주민인듯 몇이 나와 신고한지가 꽤 되었는데 소방차가 아직도 안 온다고 발을 굴렀다. 예전에 식당을 했으나 철거하지 않은 입간판 하나가 거동과 의식이 불분명한 노인 부부를 지키고 있었다. 산불로 번질까 싶었던지 소방관련차가 8대나 출동했는데 효평동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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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가 사는 집기타 etcetera 2017. 10. 23. 21:42
보문산. 국화가 사는 집 / 김태권 내가 산을 다니기 전부터도 그녀는 그곳에 혼자 살았다 내일모레가 백세를 가리키는 허리는 쇼트트랙 선수다 달빛이 없어도 머리는 메밀꽃밭 처럼 허옇고 밤송이처럼 거칠고 짧다 얼굴에 패인 것은 골이 깊기로 유명한 불영계곡이다 미라 같은 몸에서는 땀도 나지 않는다 그 때마다 오늘이면 갈까 내일이면 갈까 중얼거렸다 길위에서 중얼거릴 때마다 무릎은 빠그작거렸다 셋이나 되는 보고싶은 자식들은 죽어서야 본다고 했다 먼산 바래기로 삼시 세끼 외던 죽음이었다 죽을 수 있는 재주가 있으면 얼마나 행복할까 했다 하릴없는 *북두가시랭이 손이 두 개나 있었다 흙을 파고 씨앗을 넣고 물을 주고 풀을 뽑았다 하늘은 왜 빗방울을 떨어뜨리고 햇빛을 쏟아내고 바람을 일깨울까 허리 한 번 펼 때마다 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