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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풀꽃문학관문화 culture/문학 literature 2017. 1. 26. 22:18
나태주 시인.
박영진 수필가, 김영호 평론가, 나태주 시인, 이은봉 시인과 함께 했다.
공주시 봉황로(반죽동) 85-12
여름의 막바지에 찾아간 문학관의 뜰은 나태주시인 아내분의 손길로 화원의 천국을 이루고 있다 .
문학관 입구와 맞닿은 대전지방검찰청 공주지청 옛건물 담밑에 펼쳐진 시화전의 흔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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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과 놀다 - 나태주
그대 만약 스스로
조그만 사람 가난한 사람이라 생각한다면
풀밭에 나아가 풀꽃을 만나 보시라
그대 만약 스스로
인생의 실패자, 낙오자라 여겨진다면
풀꽃과 눈을 포개 보시라
풀꽃이 그대를 향해 웃어줄 것이다
조금씩 풀꽃의 웃음과
풀꽃의 생각이 그대 것으로 바뀔 것이다.
그대 부디 지금, 인생한테
휴가를 얻어 들판에서 풀꽃과
즐겁게 놀고 있는 중이라 생각해 보시라
그대의 인생도 천천히
아름다운 인생 향기로운 인생으로
바뀌게 됨을 알게 될 것이다
[시평]
세상으로부터 나 혼자 떨어져 나오고, 그래서 덩그마니 혼자만이 이 드넓은 세상에 남겨져 있다는, 그런 생각이 들 때. 그러할 때 자신을 훌훌 벗어던지고 벌판으로 나가, 벌판 가득 살아나는 풀꽃들을 보아라. 그저 보는 것이 아니라, 그 풀꽃과 서로 눈을 포개며 보아라. 그러면 자신도 모르는 인생의 참다운 휴가를 얻을 수 있으리라.
지금까지 나 자신을 얽어매고, 나 스스로를 힘들게 하는 삶을 훌훌 벗어버리고, 들판의 풀꽃과 함께하는 소중한 휴식의 그 시간 얻을 수 있으리라. 그리하여 지금까지의 힘들었던 삶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저 풀꽃 마냥 향기로운 인생으로 바뀌고 있음을 서서히 느끼게 되리라. 아름다운 인생의 향기. 지금까지 가져보지 못했던 행복한 향기. 그 향기와 함께 지금까지 가보지 못한 새로운 세상 만나게 되리라.
윤석산(尹錫山) 시인 http://www.newscj.com/news/articleView.html?idxno=3400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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