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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하 백학봉 시비문화 culture/문학 literature 2015. 10. 9. 12:28
장계관광단지.
대전문학관 및 이재복 시비 http://ktk84378837.tistory.com/5560 덕진공원(신석정,김해강,신근,이철균) http://ktk84378837.tistory.com/66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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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영로 http://ktk84378837.tistory.com/3492 서정주 선운산가비 http://ktk84378837.tistory.com/4447 신동엽 생가 http://ktk84378837.tistory.com/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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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학봉白鶴峰 .1 / 김지하(1941~2022 )
멀리서 보는
백학봉白鶴峰
슬프고
두렵구나
가까이서 보면 영락없는
한 마리 흰 학
봉우리 아래 치솟은
저 팔층 사리탑
고통과
고통의 결정체인
저 검은 돌탑이
왜 이토록 아리따운가
왜 이토록 소롯소롯한가
투쟁으로 병들고
병으로 여윈 지선知詵스님 얼굴이
오늘
웬일로
이리 아담한가
이리 소담한가
산문 밖 개울가에서
합장하고 헤어질 때
검은 물위에 언뜻 비친
흰 장삼 한자락이 펄럭
아 이제야 알겠구나
흰 빛의
서로 다른
두 얼굴을
제14회 정지용 문학상 수상작.
* 지선(知詵)은 법명이고 법호는 학봉(鶴峯)으로 백양사 방장을 지낸 스님.
* 백학봉은 백양사 위의 백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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