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섣달 그믐날 瑞雪일까?풍경 landscape 2025. 1. 28. 22:54
가막살나무자귀나무갑천도솔산명아주그믐달 동천(冬天) / 서정주 내 마음 속 우리 님의 고운 눈썹을즈믄 밤의 꿈으로 맑게 씻어서하늘에다 옮기어 심어 놨더니동지 섣달 나르는 매서운 새가그걸 알고 시늉하며 비끼어 가네. -현대문학> 137호, 1966.5 그믐달 / 나도향 나는 그믐달을 몹시 사랑한다.그믐달은 요염하여 감히 손을 댈 수도 없고 말을 붙일 수도 없이 깜찍하게 예쁜 계집같은 달인 동시에 가슴이 저리고 쓰리도록 가련한 달이다.서산 위에 잠깐 나타났다 숨어버리는 초승달은 세상을 후려 삼키려는 독부(毒婦)가 아니면 철모르는 처녀같은 달이지마는 그믐달은 세상의 온갖 풍상을 다 겪고 나중에는 그 무슨 원한을 품고서 애처롭게 쓰러지는 원부(怨婦)와 같이 애절하고 애절한 맛이 있다.보름에 둥근 달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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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답서스 Epipremnum aureum초목류 wild flower/천남성과 Araceae 2025. 1. 24. 21:53
스킨답서스 Epipremnum aureum. 구학명 Scindapsus aureus. 스킨답서스속 Scindapsus aureus에서 에피프리넘속(Epipremnum)으로 재분류되었다. 영명 Golden Pothos, 천남성과의 덩굴성현화식물. 열대아시아 폴리네시아 원산. 생명력이 강해 생태계 파괴의 주범으로 덩굴(Devil's Ivy)이라 부른다. 자연개화는 1964년이 마지막인데 지베렐린(GA) 생합성 유전자 EaGA3ox1의 유전적 손상으로 꽃은 피울 수 없기 때문이다. 본종은 Scindapsus pictus이며 Epipremnum과 비슷하다. 스킨답서스 형광 Scindapsus(라임 스킨답서스), 스킨답서스 엔조이 Scindapsus Enjoy, 스킨답서스 마블 Scindapsus M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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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청색줄무늬밤나방 Ramie Caterpillar동물 Animal/나비와 나방 butterfly & moth 2025. 1. 21. 16:39
최고기온이 -6.1℃ 최저기온이 -12.0℃ 올들어 추위가 심했던 지난 9일 분리수거를 하고 그것도 추위라고 움츠러든 몸에 생기를 불어넣자고 엘베 버리고 계단을 올라가는데 8층 계단 구석에 납작 엎드린 시컴한 나방이 보이기에 말라 죽었나 쪼그려 앉아 무심코 건드리니 마비된 몸과는 달리 다리 신경이 까딱 움직이기에 응 얼어 죽기 전이구나 불쌍한 생각이 들어 불면 날까 닿으면 깨질까 비닐장갑으로 모시고 와서 거실 화분 위에 올려놓은지 몇 분 지나지 않아 얼었던 몸이 녹아 생기가 도는지 꾸물꾸물 천년초 잎사귀를 움켜잡으며 녀석도 사는게 뭐 별거 있나 남는건 사진 밖에 없다며 자리를 옴겨가며 모델을 서 주는데 옆모습은 커다란 왕벌 같기도 해서 잘못 찍었나 싶은 찰나 살아난 본능이 파다닥 날개짓을 하기에 깜짝 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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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테라 아단소니 Monstera adansonii초목류 wild flower/천남성과 Araceae 2025. 1. 12. 22:52
몬스테라 아단소니인가 오블리쿠아인가 아단소니 오블리쿠아인가. 한밭수목원.몬스테라 아단소니(Monstera adansonii)는 손가락처럼 갈라진 몬스테라 델리시오사(Monstera deliciosa)의 사촌으로 잎에 구멍이 비교적 규칙적으로 송송송 뚤린 것이 특징이며, 스위스 치즈를 닮았다고 스위스치즈식물(swiss cheese plant)라고 부른다. 몬스테라 오블리쿠아(obliqua)는 아단소니보다 크기가 작고 잎의 구멍이 숭숭숭 불규칙하고 차지하는 면적이 크고 수가 많아 잎의 면적이 상대적으로 작다. 이러한 차이는 오블리쿠아가 더 극심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더욱 특화된 진화의 결과로 본다. 오블리쿠아는 아단소니보다 훨씬 희귀하고 고가의 식물이다. 몬스테라 몬스테리아 / 이승희 넌 구멍난 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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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앙 鴛鴦 Aix galericulata문화 culture/천연기념물 natural monument 2025. 1. 12. 22:43
원앙鴛鴦 Aix galericulata (Linnaeus, 1758) 수컷 세 마리가 청둥오리와 어울려 깃털을 손질하고 있다. 영명은 Mandarin Duck. 세계적으로 2-3만마리. 천기327호. 몸길이 50cm. 몸무게 500g. 오리의 일종, Mandarin(만다린)은 옛날 중국의 고급 관리를 이르는 말로, 원앙에 그들의 화려한 꾸밈새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수컷은 여러가지 색깔의 늘어진 댕기와 흰색 눈둘레, 턱에서 목 옆면까지 오렌지색 깃털(수염깃), 붉은 갈색의 윗가슴, 노란 옆구리와 선명한 오렌지색의 부채꼴 날개깃털(은행잎깃) 매우 화려하다. 암컷은 갈색 바탕에 회색 얼룩이 있으며 복부는 백색을 띠고 눈 둘레는 흰색이 뚜렷하다. 10여개의 알을 나무 위의 구멍에 낳고 부화한 새끼는 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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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은 김여온(石隱 金汝溫)의 묘문화 culture/역사 전통 history tradition 2025. 1. 12. 22:14
임란시 의병장 석은 김여온(石隱 金汝溫, 1550-1592) 묘역. 문화재자료 16호. 공주 계룡면 노포리에서 태어나 선무랑(宣務郞), 의영고주부(義盈庫 主簿), 한림원 한림(翰林院 翰林)으로 있다가 임란이 일어나자 곽자방(郭自防) 등과 함께 의병을 일으켜 영규(靈圭)의 승군과 연합하여 청주성을 되찾았다. 전라도로 진격중 금산전투에서 1592년(선조25) 순국하였으나 시신을 찾지 못하여 괴곡동 산12에 초혼장(招魂葬)을 지냈다. 초혼장(招魂葬)이란 구천을 떠도는 죽은이의 혼(魂)을 불러 장례를 치른 것이니 가묘(假墓)라는 뜻이다. 조선 의영고주부(義盈庫 主簿) 증 통정대부 호조참의 석은 김여온의 묘비. 1643-1645년(인조 21-23) 경상좌수사를 역임한 순백 김여온(順白 金汝溫)과는 동명이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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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다누스 우틸리스 Pandanus utilis초목류 wild flower/판다누스과(Pandanaceae) 2025. 1. 8. 18:38
판다누스 우틸리스(Pandanus utilis Bory), 마다가스카르 원산, 판다누스과의 외떡잎상록활엽교목. 키가 20m. 암수딴그루이다. 연두색 수꽃이 피었다가 시들어 거무튀튀하다. 공기뿌리가 거대하여 압도하는 특징적 분위기다. P. utilis와 판다누스 안다마넨시움(P. andamanensium)의 열매는 파인애플과도 비슷하며 전분이 많아 식용가능하다. 판다누스 Pandanus sp. 판다누스과. 한밭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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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그만시아 베르시콜로르 Brugmansia versicolor초목류 wild flower/가지과 Solanaceae 2025. 1. 8. 16:57
브루그만시아 베르시콜로르 Brugmansia versicolor. 나무다투라. 가지과, 열대아메리카 원산의 관목. 높이 3-4m. 일반적으로 천사의 나팔(Angel's Trumpet)이라 부르는데 그 중에서 가장 크며 향기가 있고 오렌지색이다. 흰색에서 시작하여 복숭아, 분홍색, 살구색으로 가변한다. 꽃봉오리는 나선형으로 돌고 끝이 5-6개로 말린다. 알칼로이드성 독성이 있다. 천사의 나팔꽃에 대비해 독말풀, 영명을 Datura(다투라)라고 하는 악마의 나팔꽃(Genus Brugmansia)이 있다. 한밭수목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