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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도재의 진객
    문화 culture/문학 literature 2018. 9. 10. 23:39

    오도령(悟道嶺)의 지리산제일문.

     

     

    임계(林溪) 유호인(兪好仁, 1445-1484)의 두류산 노래 시비

    의성현령 때는 백성의 괴로움은 돌보지 않고 시만 읊는다 하여 파면되었다. ·문장·글씨에 뛰어나 당대의 3절로 불렸다. <악양동천>이 유명하다.

     

    두류산 노래 / 㵢溪(뇌계) 유호인(兪好仁)

     

     

    天王峯上揖群仙(천왕봉상읍군선)

    須臾閃爍飛雲烟 (수유섬삭비운연)

    俯仰今古只眼底 (부앙금고지안저)

    一區萬象空蒼然 (일구만상공창연)

    天王峰外山無尊 (천왕봉외산무존)

    夜半日出扶桑曉 (야반일출부상효)

    直視東南萬里間 (직시동남만리간)

    一髮靑島海雲表 (일발청도해운표)

     

    천왕봉에 올라 신선에게 예를 표하노니

    번쩍이고개들어 우러러 보면 고금의 사물이 눈 아래 있고

    는 환한 빛 안개구름 사이로 솟아 오르네.

    한세상 모든것이 부질없이 아득 하여라

    천왕봉 아니면 우러러 볼 산이 어디 있으랴

    한밤에 해가 돋는 동쪽바다 부상나라의 새벽

    동남으로 수 만리 멀리 공간을 바라보니

    한가닥 푸르런 섬 구름바다 위로 떠 오르네.

     

    일두(一蠹) 정여창(鄭汝昌, 1450-1504)의 지리산 시비

    일찍이 지리산에 들어가 5(五經)과 성리학을 연구했다. 그는 유학적인 이상사회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먼저 치자의 도덕적 의지 확립을 주창하였다.

    연산군의 스승이었으나 무오사화에 연루되어 유배지에서 사망하고 갑자사화로 부관참시되었다.

    중종조에 이르러서 동국도학(東國道學)의 종()으로 숭상되어 문묘에 종사되었다.

     

    지리산(智異山)  /  일두(一蠹) 정여창(鄭汝昌:1450~1504)

     

    風薄乏乏弄輕柔(풍박핍핍농경유)

    四月花開麥己秋(사월화개맥기추)

    看盡頭流千萬疊(간진두류천만첩)

    孤舟又下大江流(고주우하대갈유)

     

      갯부들 바람에 한들 한들 가볍게 너울대고

    사월 봄날에 꽃이 피는데 보리는 이미 누우렇구나

    두류산 수많은 봉우들을 모두다 구경하고

    큰 강물에 배를 띄어서 고요히 아래로 흘러가누나

     

    점필재(佔畢齋) 김종직(金宗直, 1431-1492)의 엄천사리 시비

    조선 세조 때 성리학적 정치질서를 확립하려 했던 조선 초기의 문신. 사림파를 형성해 훈구파와 대립하면서 붕당 정치의 시원이 되었다.

    연산군 4년 제자 김일손이 사초에 수록한 <조의제문>에서 세조의 즉위를 비판한 사건이 무오사화로 이어져 부관참시 당했다.

    정여창, 김굉필, 이목, 권경유, 김안국, 김정국, 김일손 남효온과 남곤, 송석충, 김전, 이심원도 문하생이다

    조광조는 김굉필의 제자로서 김종직의 손제자였다,

     

    留宿嚴川寺 (유숙엄천사  /  김종직(金宗直)

     

     

     

    嚴川寺裏兪林我 (엄천사리유림아) 엄천사에서 유호인, 임대동, 내가

      煮茗淸談愜素期 (자명청담협소기) 차 달이며 청담으로 늘 바라던 바를 맘껏 누렸네.

      一夜簪纓渾忘却 (일야잠영혼망각) 하룻밤 동안 벼슬일은 모두 잊었는데

      灘聲驚夢忽尋詩 (탄성경몽홀심시) 여울소리에 꿈을 깨어 문득 시구를 찾아 짓는다네.

     

     

     탁영(濯纓) 김일손(金馹孫, 1464∼1498)의 두류시비,

    연산군이 즉위하고 사림파의 중앙진출이 활발했을 때 언론 활동의 중심 역할을 했으나 훈구파가 일으킨 무오사화 때 죽임을 당했다.(다음백과)

     

    두류시(頭流詩) / 탁영 김일손(濯纓 金馹孫)

     

     

    蒼波萬頃櫓聲柔(창파만경노성유)

    滿袖淸風却似秋(만수청풍각사추)

    回首更看眞面好(회수경간진면호)

    閒雲無跡過頭流(한운무적과두류)

     

    푸른 물결 넘실넘실 노젓는 소리 부드러워

    소매 가득찬 맑은 바람 가을인양 서늘하다

    머리 돌려 다시보니 그 모습이 아름다워

    한가한 구름은 자취없이 두류산 넘어가네

     

     

    금재(琴齋) 강한(姜漢, 1454-? )의 두류산책

    예종 때 남이(南怡)장군 사건시 아버지 강이경(姜利敬)이 연좌되어 처형당하고 자손이 금고(禁錮)되었는데,

    아들 강한(姜漢)이 원통함을 진정하여 특별히 사면되면서부터 벼슬길이 뚫려 현감(縣監)을 지냈다.

     

    頭流散策(두류산책) / 琴齊(금재) 姜漢(강한)

     

    頭流山色吟窓裏(두류산색음창리)

    鳴玉灘聲醉枕間(명옥탄성취침간)

    自有林皋娛歲月(자유임고오세월)

    更無魂夢到塵寰(경무혼몽도진환)

     

    두류산 고운 경치 창가에서 읊조리니

    명옥탄 여울 물소리 흥미롭게 젖어드네

    임고의 세월을 이렇듯 즐기고 있으니

    다시는 꿈속에라도 세속으로 나갈소냐

     

    양희의 지리산 시비

     

    지리산 / 구졸암 양희 (九拙菴 梁喜)

     

    山下花在山上雲(산하화재산상운)

    山下綠綌山上秦(산하녹격산상진)

    一山元氣下齊眞(일산원기하제진)

    一日須慧四節歸(일일수혜사절귀)

     

    산 아래에서는 꽃이 피는데 산 위에는 눈이 있네

    산을 내려오면 홑옷입고 산을 오르면 갖옷입네

    한 산에서 일어나는 원기가 아래위가 같지 않으니

    하루에도 사계절의 놀이를 여기에서 누리겠노라

     

    청매선사靑梅禪師 십이각시十二覺詩 

    고려시대 보조국사(普照國師, 1158~1210)가 이 고개를 넘다가 도(道)를 깨닫고, 지리산 삼정봉 상무주암(上無住庵)에서 견성(見性)하였다.

    임진왜란시 승병장으로 활약했던 청매선사(靑梅禪師, 1548~1623)도 이 고개를 넘다가 도를 깨달았다.

     

     십이각시十二覺詩 / 청매선사靑梅禪師

     

      覺非覺非覺 각비각비각

    覺無覺覺覺 각무각각각

      覺覺非覺覺 각각비각각

    豈獨名眞覺 기독명진각

     

    깨달음은 깨닫는 것도 깨닫지 않는 것도 아니니

    깨달음 자체가 깨달음 없어 깨달음을 깨닫는 것이네.

      깨달음을 깨닫는다는 것은 깨달음을 깨닫는 것이 아니니

    어찌 홀로 참깨달음이라 이름하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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