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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장환(吳章煥) poet -문화 culture/문학 literature 2011. 1. 25. 09:23
문학관 안에 전시된 오장환의 옆얼굴 조각.
예전에 정지용의 <유리창>을 강의하다가그 전편인<발열>로 이어졌다.아버님 생신 인사를 하고 오는 길에 그의 생가가 있는구읍을 돌아보니 전에 띄지 않던 벽화가 보였다.<성탄제> 강의를 앞두었으니 오장환도 보아야겠다 싶어 보은 회인으로 핸들을 틀었다.문학관 공사를 하겠다던 2005년인가에 다녀갔던 곳이다.누군가의 솜씨인지 입구 골목의 담벼락에는 <종이비행기>가 동화처럼 새겨져 있다.1930년대 대표시인을 가까이서 접할 수 있으니 참 기분 좋은 일이다.그들의 시를 강의할 수 있어서 더욱 즐겁다.두 시인 모두 6.25 때 월북인지 납북인지에 휘말려 이념 논쟁의 중심이었던 인물이다.시비에는 <고향 앞에서> 아닌 <나의 노래>가 새겨져 있다.
이렇게 그들의 시에는이념 논쟁을 불러 일으킬만한 표현이 보이지 않는다.1980년대를 마감하면서 그들의 순수시를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생가터 표지석과 복원된 생가.
대나무로 엮은 사립문.
생가의 벽에 걸린 고추 올게심니.
생가와 문학관 사이에 서 있는 '나의 노래' 시비.
생가 옆에는 문학관이 설립되어 관련자료들이 전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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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앞에서 / 오장환
흙이 풀리는 내음새
강바람은
산짐승의 우는 소릴 불러
다 녹지 않은 얼음장 울멍울멍 떠내려간다.
진종일
나룻가에 서성거리다
행인의 손을 쥐면 따뜻하리라.
고향 가까운 주막에 들러
누구와 함께 지난날의 꿈을 이야기하랴.
양귀비 끓여다 놓고
주인집 늙은이는 공연히 눈물지운다.
간간이 잿나비 우는 산기슭에는
아직도 무덤 속에 조상이 잠자고
설레는 바람이 가랑잎을 휩쓸어 간다.
예제로 떠도는 장꾼들이여!
상고(商賈) 하며 오가는 길에
흑여나 보셨나이까.
전나무 우거진 마을
집집마다 누룩을 디디는 소리, 누룩이 뜨는
내음새.......
출전 '인문 평론'(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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