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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삼의 노산(魯山)공원문화 culture/문학 literature 2008. 2. 19. 14:25
사량도 가는 길에 들른 사천군과 삼천포시가 통합되면서 지금은 사천인 이곳 노산에 공원이 들어섰다. 잘 나가다 삼천포로 빠진다는 말은 어떤 연유에서 온 말일까 궁금해서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묻다가 어느 약국 중년 아줌마가 해주는 말을 듣고 아하, 했던 기억이 있다. 듣자니, 부산에서 진주까지 가는 열차가 있었는데 그 중 한 량은 삼천포가 종착역이었다는 것. 진주에서 내려야 할 삶에 지친 노인네들이 꾸벅꾸벅 졸다가 진주를 지나치기 일쑤여서 때늦은 푸념을 할 밖에. 에이, 참 잘 가다가 삼천포까지 왔네. 잘 가다가 삼천포로 빠져, 조심들 혀. 그래서 이 말이 생겼는데 이게 확대되어 쓰면서 잘 하던 일이 무슨 연고로 잘 못 되기라도 하면 내뱉는 소리가 되었는지라. 이제 시민들이 그 말을 싫어하게 되어 쓰지 않는 말이라는 것이다. 듣고 보니 그럴듯 하여 나도 되도록이면 쓰지 말아야겠다고 마음먹는다. 박재삼은 마산의 가난뱅이 출신인지라 그의 시는 <추억에서>처럼 가슴이 에리고 눈물이 쏟아진다. <천년의 바람>은 변치 않는 자연현상을 통해 세태를 따라 변질하는 사람을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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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바람 / 박재삼
천년 전에 하던 장난을
바람은 아직도 하고 있다.
소나무 가지에 쉴 새 없이 와서는
간지러움을 주고 있는 걸 보아라
아, 보아라 보아라
아직도 천년 전의 뒤풀이다.
그러므로 지치지 말 일이다.
사람아 사람아
이상한 것에까지 눈을 돌리고
탐을 내는 사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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