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culture/불교문화 Buddhist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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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우도(十牛圖) 심우도(尋牛圖)문화 culture/불교문화 Buddhist culture 2024. 3. 6. 21:59
봄비가 부슬부슬 옷깃을 적시는데 어디 갈곳이 없을까 엉덩이가 들썩거리기에 내원사라도 가보자, 비 오는 날의 산사 분위기는 어떨까. 극락보전을 휘감은 배롱나무 키는 크고 줄기는 굵은데 비에 젖자 얼룩얼룩 근육질보디빌더[body-builder]이다, 마침 벽면을 수놓응 십우도(十牛 圖 ) 혹은 심우도(尋牛圖)가 눈에 들어온다. 심우도에 대해선 이야기한 바가 없으니 이참에 살펴보자. 십우도 혹은 심우도는 선종禪宗에서 존성을 찾는 것을 소를 찾는 것에 비유하여 그린 선화禪畫로 뜻한다. 원류는 목우도라 하여 11세기초 청거선사(淸居禪師, 11세기 초)의 12장면이었다. 남조시대 보명선사(普明禪師)의 목우도 역시 10장면이었다. 12세기 송나라 곽암선사(廓庵禪師)의 십우도(十牛圖)가 전한다. 우리나라의 심우도는 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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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화전리 석조사면불상(石造四面佛像)문화 culture/불교문화 Buddhist culture 2024. 2. 27. 22:32
1983년에 발견된 것으로 돌기둥 4면에 불상이 새겨져 있는 백제시대 유일의 사면불(四面佛)이다. 보물794호. 사면불은 일명 ‘사방불’이라고도 하는데, 동·서·남·북의 방위에 따라 사방 정토에 군림하는 신앙의 대상인 약사불, 아미타불, 석가불, 미륵불을 뜻한다. 남면에는 본존불로 생각되는 여래좌상이 있고, 나머지 면에는 여래입상이 각각 1구씩 새겨져 있다. 머리 부분은 많이 훼손된 채 서향과 북향만이 남아있고, 따로 끼울 수 있도록 되어있는 손은 모두 없어졌다. 4구의 불상은 모두 양 어깨에 옷을 걸치고 있으며 가슴부분에 띠매듭이 보인다. 옷주름이 매우 깊고 가슴아래에서 U자형으로 겹쳐 있다. 머리광배는 원형으로 불꽃무늬·연꽃무늬가 새겨져 있는데 이는 백제 특유의 양식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석조 사방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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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마애삼존불 입상문화 culture/불교문화 Buddhist culture 2024. 2. 21. 19:25
동문리 마애삼존불입상(泰安 東門里 磨崖三尊佛立像) 국보307호. 우리라에서 가장 오래된 백제시대 마애불로 6세기말 제작추정. 태안은 백제가 한강을 상실한후 해상교역의 중심지였다. 새로운 불상양식이 유입되었으며 이를 주체적으로 받아들였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태안 마애불은 항해의 안전과 백제의 부흥을 기원하기 위해 제작되었을 것이다.. 일반적 삼존불은 중앙에 불상을 놓고 좌우에 보살상을 배치하는데, 태안 것은 중앙에 보살을 놓고 좌우에 불상을 배치하는 독특한 형식으로 세계유일하다. 중앙 작은 보살은 양손에 보주를 감싸고 있으며 우불상은 왼손에 약단지를 들고 있다. 발견당시 1m 정도 흙에 묻혀있었다. 발굴하면서 삼존불의 하반신과 연화대돠가 발견되어 진정한 가치를 인정받았다. 태안 동문리. 백화산 태을동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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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동국사(東國寺)문화 culture/불교문화 Buddhist culture 2024. 2. 9. 21:42
동국사는 1908년 일본의 조동종 우치다(內田) 스님이 세운 금강(선)사 (錦江禪寺) 라는 포교소에서 출발하여 1913년 지금의 위치에 지어진 사찰이며 대웅전은 1932년에 건립되었다. 1955년 불교전북교당에서 인수하고 종무원장인 김남곡스님이 해동국(海東國)의 절이라는 뜻으로 동국사(東國寺)로 개명하고, 1970년 선운사 말사로 등록되었다. 대웅전은 정면 5칸, 측면 5칸 정방형 단층팔작지붕 홑처마 형식의 에도시대(江戶時代) 건축 양식으로 외관이 화려하지 않으며 소박한 느낌이다. 2003년에 국가등록문화재 64호로 지정. 대웅전 측벽 정자살 모양의 미세기 문(두 짝을 한편으로 밀어 겹쳐지게 여닫는 문), 미닫이와는 달리 반만 열릴 수 있게 되어 있다. 한편 미세기는 밀물과 썰물의 뜻을 가진 고유어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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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성관사(星觀寺)문화 culture/불교문화 Buddhist culture 2023. 12. 10. 23:35
성관사 구층석탑, 월성스님은 25년간 절 수행과 염불수행을 하면서 수많은 삼매에서 불보살을 친견하였다. 그때 부처님께서 팔각구층탑을 짚고 계신 광경이 현전하였다. 불자들이 일심으로 탑돌이 염불수행을 하면 반드시 불보살님의 가피로 감응하실 것이다. 세인들은 나이를 먹을수록 쌓이는 업도 많아서 자신의 나이 숫자만큼 탑을 돌면서 불보살의 명호를 부르면 업장이 녹아 불보살의 가피를 입을 입을 수 있으니 출세간의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이는 석가모니불을, 안락한 임종과 극락왕생을 원하는 이는 아미타불을, 병고를 없애고 장수를 원하는 이는 약사여래를, 신통한 힘과 능력을 얻고자하는 이는 미륵존불을, 세간의 지혜와 총명을 얻고자하는 이는 문수보살을, 현생의 길운과 복덕을 원하는 이는 관세음보살을 간절하게 염하라고 하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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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월남사지 月南寺址문화 culture/불교문화 Buddhist culture 2023. 12. 8. 20:53
월남사지(月南寺址) 삼층석탑 보물298호, 현재의 석탑 서편에서 탑의 기초 시설 일부를, 북쪽에서 금당지를 발굴하여 절의 중심 법당인 금당을 중심으로 두 탑을 나란히 배치하는 쌍탑 배치 형식임을 확인하였다. 이런 배치 형식은 전라도 지역에서는 통일 신라 후기에 만든 경우가 대부분인데, 월남사지의 쌍탑은 고려 시대에 만든 것이라서 특이하다.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으며, 세련되고 격조 높은 석탑이다. 대웅전이 새로 들어섰는데 개인적으로 없는 이만 못한 느낌이다. 월남사지 진각국사비(月南寺址 寘轝國師碑) 보물313호. 월남사를 창건한 진각국사( 혜심(慧諶, 1178~1234)를 추모하기 위해 고려 고종 37년(1250년)에 세워졌다. 진각국사의 속세의 성은 최씨이고, 법명은 혜심이다. 보조국사 지눌의 문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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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굴암과 불국사문화 culture/불교문화 Buddhist culture 2023. 10. 31. 12:05
석굴암 오르는 길은 가을이 무르익었다 석굴암 외부, 오늘은 문화원에서 주관하는 다문화가족을 도와주는 날이다. 촬영금지 되어 있어 문화재청에서 빌려온 높이 약 2.72m의 석불(本尊佛) 과 십일면관음보살 (十一面觀音菩薩). 신라의 미소나 백제의 미소나 진배 없다는 문외한의 느낌. 수광전(壽光殿), 수광(壽光)은 끝없는 빛을 뜻하며 아미타불을 모시는 전각이다. 토함산석굴암 일주문을 뒤로 하고 통일을 염원하여 지었다는 불국대종각을 맞는다. 석굴암 석굴은 불국사와 함께 50여년전 고교시절 수학여행지였다. 50년 전 기억 속의 석굴암은 감탄만이 아니라 만져보고 느꼈었다. 주변엔 아무런 시설도 없었다. 누각도 수광전도 통일염원대종각도 물론 없었다. 토함산 동쪽에 있는 남북국시대 통일신라 751년(경덕왕 10) 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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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사 도솔암 마애여래불문화 culture/불교문화 Buddhist culture 2023. 10. 4. 21:49
오늘 단체촬영 목표는 꽃무릇이지만 일행에게 미리 양해를 구했다. 도솔암까지 다녀오겠습니다. 시간상으로는 넉넉하지만 촬영 나와서 여유로운 시간이란 없는 법이다. 도솔천을 끼고 천왕문이 가까와오자 요란한 음악과 악기 소리가 궁금증을 유발하여 경내로 들어서니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못보던 기둥부터 담았다. 선운사 대웅보전(보물290호) 기둥을 실제크기로 전북대 한옥건축과가 제작하여. 기증한 모양인데 부위병 명칭과 해설이 안내되어 있어 불교건축에 문외한인 일반인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청솔귀뚜라미 수컷도 밤새 공양에 지쳤는지 카케라를 디밀어도 기지개 켤 생각을 않는다.. 행사 명칭은 수륙무차평등재의(水陸無遮平等齋儀), 줄여서 수륙재라 하는데 물과 육지에서 헤매는 영혼과 아귀(餓鬼)를 위로하기 위하여 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