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만중문학비문화 culture/문학 literature 2015. 6. 5. 21:31
장숙의(장희빈) 일가를 둘러싼 사건에 연루되어 다시 평안도 선천으로 유배를 갔다가 1688년, 숙종14년에 풀려난다.
그러나 장씨의 소생을 세자로 삼으려 하는 것에 반대한 서인은 이른바 기사사화를 당하며 김만중 역시 다시 탄핵을 받는다.
숙종15년(1689년) 53세의 나이에 남해 노도로 유배되어 '가극안치'(加棘安置:가시울타리 안에 가두어 두는 형벌)된다.
김만중은 이곳에서 불후의 명작 구운몽과 사씨남정기 등의 한글소설과 많은 한시를 쓴다.
‘사친(思親)’은 유배 중이던 1689년 9월 25일 모친의 생일에 쓴 것이라고 한다.
문화재자료 제7호로 지정된 김만중문학비가 있는 전민동의 야산은 광산김씨 종산으로 위는 아버지 김익겸의 묘이고, 아래는 할아버지 김반의 묘이다.
윗사람이 아래로 가고 아랫사람을 위로 모신 역장(逆葬)에 대해서는 위사람의 학문이 아랫사람보다 못하면 그리 하였다고 해석한다.
사찰에서 스님의 부도가 부처 뒤에 있다가 앞에 오기도 했다. 서원에서도 배향된 학자가 대성전(공자) 뒤에 있다가 앞에 오기도 했다. 시대 사고의 변화에 따른 결과물로 볼 수 있다.
김집은 김반의 형이며 대전교육정보원 뒷산에 있는 묘의 김익희는 김익겸의 동생이다.
증조할아버지는 바로 서인 기호학파의 영수라 할 수 있는 사계 김장생이다.
김장생의 돈암서원 http://ktk84378837.tistory.com/912
김만중의 부친 김익겸의 묘.
김만중의 부친 김익겸의 묘비.
.
김만중의 조부 김반의 묘.
김만중의 조부 김반의 묘비.
김만중 영정, 대전광역시 지정문화재48호 : 위키백과 중구 테미로 53-1 김성순 소유
2012년 위 영정을 토대로 조폐공사에서 한국의 인물 100인 시리즈 메달을 만든 바 있다. 위 석상 사진과 비교할 만 하다.
김만중 시비 http://ktk84378837.tistory.com/4465 김만중문학비 http://ktk84378837.tistory.com/6585
김시습 http://ktk84378837.tistory.com/4451 단테 생가 http://ktk84378837.tistory.com/3497 루쉰공원 http://ktk84378837.tistory.com/6714
부용 묘 http://ktk84378837.tistory.com/4249 신채호 생가 http://ktk84378837.tistory.com/1934 http://ktk84378837.tistory.com/5463
안축 http://ktk84378837.tistory.com/399 양산가비 http://ktk84378837.tistory.com/4448 대성산폭포시 http://ktk84378837.tistory.com/6402
윤선도 http://ktk84378837.tistory.com/222 이매창 시비 http://ktk84378837.tistory.com/4442 정철 http://ktk84378837.tistory.com/4449
홍길동생가 http://ktk84378837.tistory.com/2479 최치원 http://ktk84378837.tistory.com/2460 호연재김씨 시비 http://ktk84378837.tistory.com/4443
율곡 이이 http://ktk84378837.tistory.com/3102 신사임당 http://ktk84378837.tistory.com/3103
대전기념물 제10호 보문산성 http://ktk84378837.tistory.com/3567 http://ktk84378837.tistory.com/5488 http://ktk84378837.tistory.com/7282
대전문화재자료 제7호 김반 김익겸묘소 http://ktk84378837.tistory.com/6585 대전문화재자료 제8호 창계 숭절사 http://ktk84378837.tistory.com/6456 대전유형문화재 제4호 남간정사 http://ktk84378837.tistory.com/6411 유형문화재19호 보문산마애여래좌상 http://ktk84378837.tistory.com/6407
사적 제355호 계족산성 http://ktk84378837.tistory.com/2496 http://ktk84378837.tistory.com/4007
김만중이 남해 유배지에서 고목죽림(古木竹林)을 보고 지은 시 한 편을 소개한다.
南海謫舍有古木竹林有感于心作詩 남해적사유고목죽림유감우심작시 / 김만중
其一
龍門山上同根樹 용문산상동근수 용문산 위에 있는 같은 뿌리의 나무
枝柌摧頹半死生 지사최퇴반사생 가지는 꺾이고 시들어 죽었는지 살았는지
生者風霜不相貸 생자풍상불상대 산 가지는 풍상이 너그럽게 보아주지 앟고
死猶斧斤日丁丁 사유부근일정정 죽은 가지도 오히려 날마다 도끼가 찍어대네
億我弟兄無故日 억아제형무고일 생각하노니 우리 형제 탈 없던 날
綵服塤箎慈顔悅 채복훈지자안열 색동옷 입고 재롱부리면 어머니 기뻐하셨지
母年八十無人將 모년팔십무인장 어머니 나이가 여든인데 돌볼 사람 없으니
幽明飮恨何時歇 유명음한하시헐 이승과 저승에서 머금은 한 어느 때나 그칠까
其二
北風蕭蕭吹竹林 북풍소소취죽림 북풍이 쏴아 하고 대숲에 불어
今朝憶我兩阿咸 금조억아양아함 오늘 아침 두 조카 생각나게 하네
自我南邊汝心苦 자아남변여심고 내 남쪽으로 쫓겨 오면서 너희 마음 괴롭더니
何知汝亦海天南 하지여역해천남 어찌 알았으랴 너희마저 바다 위 하늘 남쪽인 것을
風濤滔天不可越 풍도도천불가월 바람과 물결 하늘에 넘쳐 넘을 수가 없는지
六月曾無一書札 육월증무일서찰 여섯달 동안 지금까지 편지 한 장 없네
我今病瘴日昏昏 아금병장일혼혼 나 이제 풍토병 앓아 날로 어질어질 해지니
死去誰收江邊骨 사거수수강변골 죽어서 떠나면 누가 강변의 뼈를 거두어 줄까.
'문화 culture > 문학 literature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지하 백학봉 시비 (0) 2015.10.09 덕진공원의 시비 (0) 2015.07.06 향수공원의 시비들 (0) 2015.05.20 대성산폭포시 (0) 2015.04.01 청록집 초판본 (0) 2015.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