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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시샤대학의 정지용과 윤동주-백제문화답사5문화 culture/해외 foreign travel 2014. 1. 22. 16:02
도시샤대학을 들어서자 오른편에 몸을 낮춘 정지용과 윤동주의 시비가 나란히 보인다.
일정에 없던 이곳을 그들의 시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보여주지 않으면 의미없는 여행이 될 것이라 주장하여 추가된 곳이다.
선배 정지용의 영향을 받아 저 멀리 용정에서 서울로, 서울에서 교토까지 내려온 당대 최고의 지식인 윤동주.
정지용은 귀국 후 한국동란 때 납북되어 생사불명이고 윤동주는 정치사상범으로 후쿠오카형무소에서 요절을 한다.
홍교장이 여까지 따라와 자료를 내보이면서 해설을 해주어 고맙고 감사하다.
서시 / 윤동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시비는 2005년에 설립하였으며 압천(鴨川)은 교토(京都)의 가모가와 강을 뜻한다. 일제강점기 피지배인의 유학생활에서 오는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강물을 바라보며 1924년에 지은 작품이다.
압천(鴨川) / 정지용
압천(鴨川) 십리(十里)ㅅ벌에
해는 저믈어······· 저믈어·······
날이 날마다 님 보내기
목이 자졌다······· 여울 물소리·······
찬 모래알 쥐여 짜는 찬 사람의 마음.
쥐여 짜라. 바시여라. 시언치도 않여아.
역구풀 욱어진 보금자리
뜸북이 홀어먼 울음 울고,
제비 한쌍 떠ㅅ다.
비마지 춤을 추어.
수박 냄새 품어오는 저녁 물바람.
오랑쥬 껍질 씹는 젊은 나그네의 시름.
압천(鴨川) 십리(十里)ㅅ벌에
해가 저믈어······· 저믈어·······
도시샤대학 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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