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culture/해외 foreign tra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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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반가사유상과 금각사-일본백제문화답사4문화 culture/해외 foreign travel 2014. 1. 18. 18:10
교토에서 가장 오래된 광륭사에는 일본 국보1호로 지정되었던 목조 반가사유상이 있다. 백제의 미소를 마주한 순간 나도 모르게 찌릿하고 전율이 왔다. 가이드의 간절한 설명이 있었기에 더욱 그럴 것이다. 재질이 적송이고 적송은 한반도 것이라 백제불임이 밝혀지면서 국보에 번호를 없앴다는 설명이 떠오른다. 금동미륵반가사유상과 비견해볼 일이다. 백제 냄새가 너무 많이 나는 광륭사의 목조미륵반가사유상 http://www.hyunbu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77338 일본국보 제1호 미륵보살반가사유상-현해탄54 / 채바다 1천 4백 년 전 한 점 흐트러짐 없는 저 우아한 자태 천년을 뛰어넘는 신라의 미소를 본다 사람이 조각한 것이 아니라 신이 만들었다는 예찬을 듣는다 붉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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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당벽화-일본백제문화답사3문화 culture/해외 foreign travel 2014. 1. 18. 12:15
백제인 스이코여왕(椎古 592∼628년 재위)의 조카 성덕태자가 세웠다고 전해지는 일본 最古(601∼607 건립)의 목조건축물인 법륭사의 5층목탑과 금당. 일본 최초로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된 것을 알리는 법륭사. 고구려승 담징의 '금당벽화' 전설을 간직한 금당. 사방의 복원된 벽화는 아직도 생생한 모습으로 한국인 관람객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정한숙의 '금당벽화'를 가르치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법륭사 금당벽화-현해탄52 / 채바다 일본의 세계 보물 제1호로 지정된 법륭사(法隆寺)에 고구려 승려 담징이 그린 금당벽화를 보라 그 예술혼에 눈이 부시다 안타깝게 화재로 일부 불탔어도 그 천수백 년의 고구려 예술은 흔들림이 없었다 아스카와 고구려의 만남은 침묵으로 흐르고 있었다 민족의 혼불로 타오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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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사-일본백제문화답사2문화 culture/해외 foreign travel 2014. 1. 17. 16:53
나라 사슴공원에 도착하여 우동과 돈까스로 점심을 먹고 사슴과 노닐다가 백제 도래인의 후손인 행기스님이 지었다는 세계 최대의 목조건물인 동대사의 대화엄사의 위용에 입을 벌리다가 향불을 피워 구원을 기도하는 관광객을 만나고 청동 등롱의 균형미와 세공미의 아름다움에 취하다가 손바닥 길이만도 3미터인 역시 세계최대의 청동대불을 올려보다가 고개가 아파 눈을 떨구니 어찌 구내에 불구를 파는 가게가 있을꼬? 이번 백제문화답사팀의 반장을 맡은 이진욱이 무병장수 의미가 있다는 해탈기둥을 빠져나오고 있다, 동대사 해탈기둥 / 김윤자 절을 이고 선 네가 해탈이다. 구멍 난 다리로 넘어지지 않는 네가 해탈이다. 청동불상의 인자한 미소보다 대웅전 외진 곳에 선 너에게로 불심이 모여든다. 지붕을 받치고 선 나무기둥 가장 낮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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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스타-일본백제문화답사1문화 culture/해외 foreign travel 2014. 1. 17. 16:10
부산국제여객터미날 대전파라미타청소년협회가 주관하는 일본백제문화답사팀의 인솔교사로 오사카행 팬스타 드림호에 몸을 싣고 부산 북항대교를 지나자마자 오륙도 멀리서 이별의 손사래를 치네 오륙도 / 김성환회귀선, 떠오르지 않는 지침의 별 계속 비만 내린다 남외항의 얼룩진 불빛에 눈을 적시며 말갛게 씻겨가던 인정(人情)의 등(燈)은 아리게 흔들리고 불꽃을 흔들고 지나가는 밤배들 유성의 추락, 반구의 저편으로 잠기면 나직이 비젖은 입술로 푸르게 너의 이름을 불렀다 사랑하는 이여, 오랜시간 후 회귀선 위로 그 별은 떠오를까 그리움이 차오를 수록 분리되던 그리나 잠기지 않을 섬 이제 마지막 땅덩이로 기억되어 귀항(歸港)하는 날까지 풋풋한 흙으로 숨쉬게 할 그대여. *김성환은 부산수산대를 졸업하고 부산항연안여객선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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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하노이(Hanoi) 거리의 순간들문화 culture/해외 foreign travel 2009. 11. 18. 17:57
베트남 하노이. 월남 이발관 / 안시아 산동네를 삼대 째 지키고 있다 창문 너머 면도거품 같은 구름 지나가면 이발사는 하얗게 아침을 부풀린다 어긋난 문틈에서 비어져 나온 삼색 싸인볼은 늘 제자리로 시간을 회전시킨다 머리칼을 움큼 뜯어내던 낡은 바리깡은 그녀가 배웅하던 나트항 항구까지 금방이라도 들쭉날쭉 길을 낼 것만 같다 초침처럼 가위가 째깍거리고 삼십 년 단골은 의자에 기댄 채 잠이 든다 쿵더쿵 바퀴를 움켜쥐던 고향길처럼 사람들 이 곳에서 시동을 꺼뜨리기도 한다 뒷목을 주무르다 올려다보면 천장의 선풍기 우두두 헬리콥터 프로펠러처럼 어느새 퀴논 상공에 떠 있다 어디쯤에서 철모를 잃어버렸을까 오랜 편두통처럼 그 자리, 욱신거린다 연탄난로는 연통으로 긴 숨을 고른다 철사줄에 널린 수건에 햇살이 개켜지면 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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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아오자이 처녀문화 culture/해외 foreign travel 2009. 11. 18. 17:53
áo(윗옷) dài(긴) 윗옷 이 길다는 뜻을 가진 아오 자이는 모두 가렸지만 모두 보여주는 매력적 패션이다. 15세기 전 에는 허리부분 밑으로 네 갈래 갈라진 긴 드레스(Áo Tứ Thân)였다. 중국의 장삼(長衫)과 쿠즈(바지) 영향을 받은 것이다. 명나라의 지배(1407~1428)를 받다가 레 왕조(1428~1788)가 들어서도 큰 차이가 없었다. 청나라에서 들여온 치파오(旗袍)를 기원으로 삼는다. 프랑스 지배시기 (1858~1954), 1930년대 예명을 르 뮈르(Le mur)라고 하는 디자이너 디자이너 Nguyễn Cát Tường에 의해 프랑스 영향을 받아 현대 아오자이가 탄생하였다. 남성 아오자이도 있으나 우리나라의 한복처럼 결혼이나 전통의식에 한정되어 보기가 쉽지 않다. 아름답기 그지없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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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물귀신될뻔~문화 culture/해외 foreign travel 2009. 11. 18. 17:47
물귀신이 될 뻔한 끔직한 일이 일어난 것은 2007년 2월이다. 염라대왕이아직이라고 생각했는지 해프닝으로 끝났기에 지금 이런 말을 하고 있다.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머리끝이 송연하고 쭈삣하다. 하롱베이 일정을 마치고 날은 어두워지는데 식당으로가는 줄 알았다. 그런데 이 못된 패키지 여행이들른 곳은 보석상점이다. 위사진의 왼쪽 큰건물 안이다. 일행은끌려 들어가고 나는다리 야경을 담겠다고 바닷가로 나왔다. 거리의 불빛에 의지해서 조심스레 셔터를 누르다 보니 교각 야경만으로는 밋밋하였다. 둘러 보니공산 베트남 빨간 국기가 배멀미에서 해풍에 펄럭이고 있다. 저거다 싶어 오른쪽 귀퉁이에 배를 넣으려니 바닷물 가까이 자리를 옮겨야 했다. 어둔 길을 더듬거리니 마침 시멘트 경사가 진 선착장이다. 그런데, 아뿔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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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하롱베이(Halong Bay, 泳下龍)의 추억문화 culture/해외 foreign travel 2009. 11. 18. 14:31
먹고 살기 위해 관광객의 웃음을 유도하는 노력형 가이드 미스 정은인.. 베트남. 하롱베이에서 / 박인걸 하늘을 날아 다다른 이국의 바다 펼쳐진 壯觀에 입을 다물지 못하고 환상의 세계에 갇힌 나는 몽유도 속을 걷는다. 기암괴석이 수반에 앉아 제마다의 형태를 뽐내고 삼천 개 작은 섬들은 억만년을 갈고 닦은 작품들이다. 비취 빛 고운 물결이 여름 햇살에 금가루로 부서지고 섬에 갇혀 파도마저 잠든 여기는 天使들의 정원이다. 유유히 떠가는 船客은 새로운 모습에 소스리치고 常夏의 나라에서 느낀 소감은 죽어서도 이곳에 와 살고 싶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