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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대사-일본백제문화답사2
    문화 culture/해외 foreign travel 2014. 1. 17. 16:53

     

     나라 사슴공원에 도착하여 우동과 돈까스로 점심을 먹고

     

     

     사슴과 노닐다가

     

     

    백제 도래인의 후손인 행기스님이 지었다는 세계 최대의 목조건물인 동대사의 대화엄사의 위용에 입을 벌리다가

     

    향불을 피워 구원을 기도하는 관광객을 만나고

     

    청동 등롱의 균형미와 세공미의 아름다움에 취하다가

     

    손바닥 길이만도 3미터인 역시 세계최대의 청동대불을 올려보다가 고개가 아파

     

     

    눈을 떨구니 어찌 구내에 불구를 파는 가게가 있을꼬?

     

    이번 백제문화답사팀의 반장을 맡은 이진욱이 무병장수 의미가 있다는 해탈기둥을 빠져나오고 있다,

     

    동대사 해탈기둥 / 김윤자

     

    절을 이고 선 네가 해탈이다.

    구멍 난 다리로 넘어지지 않는 네가 해탈이다.

    청동불상의 인자한 미소보다

    대웅전 외진 곳에 선 너에게로 불심이 모여든다.

    지붕을 받치고 선 나무기둥

    가장 낮은 곳 다릿목에 뚫어 놓은

    사각 모양의 작은 구멍

    그곳을 통과하면 해탈이라 하니

    사람들 모여들어 육신을 들이민다.

    한 치의 벗어난 살점도

    한 치의 벗어난 욕심도

    허락하지 않는 해탈기둥

    해탈에 이르는 길이 그리 좁아서

    머리만 넣었다가, 손만 넣었다가

    모두들 돌아서는데

    육신도, 욕심도 가벼운 아이들만 쏘옥 쏙 빠져나온다.

    해탈은 고행 중 고행이라고

    제 살점 깎아 가르치는 네가 해탈이다.

     

    목조 나한상의 발을 만지면 관절염이 낫는다고 반질반질하다. 

     

    한국은 석조, 일본은 목조 기술이 뛰어남을 보여주는데

     

     

    무늬벽돌로 한껏 치장한 우리네와는 달리 담담하고 소박한 담장이 눈에 들어온다.

     

     

    동대사 해탈기둥 -일본 문학기행  /  김윤자



    절을 이고 선 네가 해탈이다.
    구멍 난 다리로 넘어지지 않는 네가 해탈이다.
    청동불상의 인자한 미소보다
    대웅전 외진 곳에 선 너에게로 불심이 모여든다.
    지붕을 받치고 선 나무기둥
    가장 낮은 곳 다릿목에 뚫어 놓은
    사각 모양의 작은 구멍
    그곳을 통과하면 해탈이라 하니
    사람들 모여들어 육신을 들이민다.
    한 치의 벗어난 살점도
    한 치의 벗어난 욕심도
    허락하지 않는 해탈기둥
    해탈에 이르는 길이 그리 좁아서
    머리만 넣었다가, 손만 넣었다가
    모두들 돌아서는데
    육신도, 욕심도 가벼운 아이들만 쏘옥 쏙 빠져나온다.
    해탈은 고행 중 고행이라고
    제 살점 깎아 가르치는 네가 해탈이다.


    동대사 해탈기둥-충남문학 2008년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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