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culture/역사 전통 history tradition
-
무수천하마을의 대보름문화 culture/역사 전통 history tradition 2009. 2. 9. 10:39
올해도 어김없이 무수동에선 보름맞이 행사를 한다.무수동(無愁洞)은 대대로 근심 걱정 없이 살아온 마을이란 뜻이다.이 걱정거리 하나도 없는 시골마을에 달이 휘영청 떠오른다.달 떠오르기를 기다렸다가 이내 달집을 태운다.달집은 대나무로 기둥을 세우고 짚 ·솔가지 ·땔감 등으로 덮고 달이 뜨는 동쪽에 문을 내서 만든 것이다. 달집이 고루 잘 타오르면 그해는 풍년, 불이 도중에 꺼지면 흉년이고, 달집이 타면서 넘어지는 쪽의 마을이 풍년, 이웃마을과 경쟁하여 잘 타면 풍년이 들 것으로 점친다. 또한 달집 속에 넣은 대나무가 불에 타면서 터지는 소리에 마을의 악귀들이 달아난다. 달집을 태울 때 남보다 먼저 불을 지르거나 헝겊을 달면 아이를 잘 낳고, 논에서 달집을 태우면 농사가 잘된다. 그래서 이 달집 속에는 짚으로..
-
화순 고인돌문화 culture/역사 전통 history tradition 2009. 1. 22. 16:00
예전에 지석묘(支石墓)라 하던 것을 고인돌로 순화하였다.'고이다' 의 어간 '고이' 에 관형사형 'ㄴ' 이 붙고 '돌' 이 합성된 말이다.굳이 풀이를 하자면 돌 위에 고인 돌을 말하는데 선사시대의 무덤이다.선돌, 열석, 환상열석, 돌널무덤과 함께 거석문화의 일종이다.거석문화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영국의 스톤헨지나 남태평양 이스터섬의 모아이석상이 유명하다.처음 본 고인돌은 북방식인데 강화도에서 보았다.남방식은 부안이나 고창에도 있는데 더 남쪽에 있는 화순 고인돌을 먼저 보게 되었다.북방식 고인돌은 널판식,탁자식 모양이고, 남방식 고인돌은 바둑판 모양이다.화순고인돌은 2000年 2월 세계문화유산 제977호로 등록되었다. 화순. 고인돌 / 염창권 죽음이 너무나 가벼워서 날아가지 않게 하려고 돌로 눌러 두었다. ..
-
외암민속마을문화 culture/역사 전통 history tradition 2009. 1. 3. 10:19
멀리 설화산 자락 아래 외암민속마을이 날개를 접듯 다소곳이벌여 있다. 5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예안이씨 집성촌이다. 오양골>외암이 되었다는 홈페이지에 실린 이 마을 이름의 유래다. 중요민속자료256호로 지정되어 있다. 언제부턴가 입장료를 2천원씩 받는다. 이조참판을 지낸 퇴호 이정렬(1865~1950)이 살던 집은 '참판댁'이라는 택호를 붙여 놓았다. 참판은 판서의 아래 직함으로 지금의 차관에 해당하는 직위다. 이사종(李士宗)의 11세손인 이정렬은 할머니가 고종비인 명성황후의 이모이다. 그래서명성황후로부터 각별한 은총을 받았다고 한다. [ 선전관(宣傳官) 이사종 은명기 황진이와 6년간 계약결혼으로 살았던당대의 명창이었다.] 참판댁은 이정렬이 고종황제로부터 하사 받아 지은 집이다. 고종황제가'퇴호거사(退湖..
-
계족산성(鷄足山城)을 오르다-문화 culture/역사 전통 history tradition 2008. 12. 29. 21:44
날씨 한 번 요란하다. 허리케인이라도 몰아올 것 같은 요란스런 바람이 씽씽거린다. 산성을 오르면서 된바람을 헤치다 보니 볼테기가 후끈거리고 머리가 깨질 것처럼 아프다. 맑은 콧물이 줄줄 나오고 볼태기가 떨어져 나갈것 처럼 푸르다. 특히 북쪽에서 불어오는 된바람은 세상을 얼려버릴 것만 같은 기세다. 계족산성 말고도 대전 인근에 크고 작은 성이 많다. 대전은 백제의 수도를 방어하기 위한 요충지로서 그 전략적인 중요성이 매우 컸던 곳임을 암시 해준다. 이 가운데 그 규모와 전략적인 중요성에서 단연 돋보이는 곳이 바로 이 계족산성(鷄足山城)이다. 백제 때의 석축산성이라고는 하지만 성의 축조 방식을 볼 때 신라 때 만들어진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계족산성은 대덕구 장동에 위치하며 사적 제 355 호로 보호되고..
-
나주영상테마파크-문화 culture/역사 전통 history tradition 2008. 12. 29. 20:04
나주영상테마파크는 예전에 KBS 역사 드라마 과 그 후속작인 촬영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곳이다. 는 부러진 칼 하나로 임금이 된 고구려 2대 유리왕과 역시 같은 경위로 3대 대무신왕에 오르는 무휼 이야기다. 주몽이 신화시대라면 유리왕은 신화와 역사가 혼합된 시대의 이야기다. 최초의 개인 서정시로 배우는 유리왕의 는 이 시대에 나온 너무도 애상적인 작품이다. 에 대해서는 아래에 소개한다. 삼한지테마파크에서 나주영상테마파크로 이름을 바꾼 것은 나주시의 안목이라 하겠다. 꼬불꼬불 쉽지 않은 영산강변의 목적지를 힘겹게 찾아갔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던가. 마침 12월 말까지 리모델링공사 중이라 하여 증개축을 하고 있었으므로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먼 곳에서 멋 모르고 찾아온 관광객들이 아쉬움을 금치 못하고 되돌..
-
담장은 이야기를 그린다문화 culture/역사 전통 history tradition 2008. 11. 24. 14:00
페인트가 칠해져 있는 어느 민가 담장엔 담쟁이가 수를 놓았다. 황손의집 담장은 균형 잡힌 꽃무늬가 있다.혼불의 작가 최명희문학관 담장엔 담쟁이가 붉다길가집 브록벽돌 담장은 속살을 드러내고도 추하지 않다. 전주한옥마을. 전주한옥마을 http://ktk84378837.tistory.com/2524 http://ktk84378837.tistory.com/3141 http://ktk84378837.tistory.com/3142 http://ktk84378837.tistory.com/3143 http://ktk84378837.tistory.com/3716 http://ktk84378837.tistory.com/5454 양동민속마을 http://ktk84378837.tistory.com/1685 외암민속마을 htt..
-
미라[mirra]문화 culture/역사 전통 history tradition 2008. 11. 7. 10:58
계룡자연사박물관. 영어로 mummy 라 하는 미라는 포루투칼어이며 시체 처리방식 중의 하나다. 사막지대에서는 습기가 없으므로 천연으로 출토되고, 그 외 지역에서는 보통 방부처리를 한 미라가 주류를 이룬다. 학봉장군 미라는 계룡산 자연사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데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남성 미라로 밝혀졌다. 학봉장군 미라를 보면서 나는 묘한 의문에 빠졌다. 오늘날까지도 금기시되고 있는 조상과 묘에 대한 불가침 의식이 살아있다고 본다면, 묘 자리에서 명당을 쓰겠다고 풍수지리를 진리처럼 여겼을 터이고 자손 잘 되기를 얼마나 기원하였는가. 600년이 지난 오늘에 와서 묘지가 파헤쳐지고 주검이 만천하의 구경거리로 소개된다면 이 묘는 잘 쓴 것인가 못 쓴 것인가. 게다가 그 소중한 이름까지 바꿔 버렸으니 저승에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