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culture/역사 전통 history tra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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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 산1번지의 꿈문화 culture/역사 전통 history tradition 2008. 1. 25. 22:11
안전띠 미착용에 3만원짜리 스티커 선물로 받고는 비싼 사진 찍어보자고 위로하며 찾아간 대전의 달동네 대동 산1번지. 동네 불량배가 질러 불탄 학원버스가 손님을 맞고 대학생들이 그려놓은 일명 공공미술군산 해망동처럼 담벼락 그림마다 앞다투어 어서 옵쇼~허릴 굽힌다. 골목에 사람은 보이지 않고 시내가 내려다 보이는 높은 곳엔 강아지 한 마리가 어슬렁거리고 도둑괭이 한 마리가 타이어 밑에서 해바라기 할 때쯤 찬바람이 쓸고 간다. 그래서 골목은 깨끗하다. 기관지에 좋다는 귤차를 먹겠다고 만난 귤껍대기 말리는 할머니는 참 좋은 동네라고 웃음짓는다. 검은 비닐봉지에 내어놓은 연탄재만큼 정겨운 동네다. 이게 대동 산1번지에서 내려다 본 대전시가지 모습이랍니다.시원하신가요? 대동산1번지 http://ktk84378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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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보문산성(寶文山城)문화 culture/역사 전통 history tradition 2007. 11. 26. 21:02
대전시도기념물 10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는 보문산성은 백제시대 것으로 둘레가 300미터 밖에 안되는 테메식 석축산성이다. 시내 복판을 가로질러 앞쪽으로 보이는 계족산성[鷄足山城]의 삼분지일도 채 안되는 소규모이나 인근 성들과의 연락 구실을 톡톡히 하는 입지 조건을 갖추었다고 한다. 지금은 대전시민의 건강과 여가를 즐기는 공원시설로 애용되고 있다. 대전기념물 제10호 보문산성 http://ktk84378837.tistory.com/3567 사적 제355호 계족산성 http://ktk84378837.tistory.com/2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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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가은역(加恩驛)문화 culture/역사 전통 history tradition 2007. 11. 6. 12:00
문경시는 개발 논리에 밀려 철거 위기에 처해 있던 가은역을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 304호로 보존하고 있다.석탄을 캐던 1960-70년대에 가장 흥청거렸다던 가은에는 석탄박물관과 연개소문 촬영지가 있어 차며 사람이며 뒤범벅이다.우리나라 문화재 관리는 허술할 데가 이를데 없어 대문 철컥 잠궈 문틈으로 엿보다 나오는게 일쑤다.여긴 그럴 수 없으니까 개방은 했겄다.근데 안은 도둑이 들어 털린집인양 잡다한 물건이 제멋대로 널부러져 있고 거미줄이 치렁거리고 먼지는 펄펄 난다.주변은 쓰레기더미요 철로변은배추도 심고 콩도 심고 아예 경작지다.그래 분노와 억울과 실망을 가득 안고 겉만 봐야 했다.개방을 하면 이러니까 어디든 철컥 자물쇠를 채우는거다.노래를 부르던 간이역 가은였는데 아내와 화서까지 왔을 때 왜 여길 생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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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 프로그램문화 culture/역사 전통 history tradition 2007. 10. 16. 19:32
공산성 안으로들어가니 성안은 온통체험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다. 비누방울 놀이를 하는 어린이들은 마냥 신기하고, 들기도 어려운 크기의 윷을 끙끙 들어올려 윷을 뿌려보기도 하고, 얼굴에 꽃무늬를 넣기도 해본다. 왕비나 왕자가 되어보는 일이 가장 멋질 것 같은데 공주에 왔으니 공주가 되어보는체험이 그중 나을 것이다. 백제문화제 http://ktk84378837.tistory.com/3667 700미터 인절미 http://ktk84378837.tistory.com/3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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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미터 인절미문화 culture/역사 전통 history tradition 2007. 10. 16. 19:15
13일 토욜 아점으로 여유를 부린 다음 공주를 찾았다. 제53회 백제문화제를 올 첨으로 공주와 부여에서 동시에 여는데 보고픈 무왕 즉위식은 시간이 안 되고 공산성 건너는 차 안 다니는 다리에서 700 미터짜리 인절미를 어른 아이 남정네 여편네 할 것 없이 다 나와 만들었다. 공주 천도 700년을 기념하는 행사라 좀 기다리니 기네스북에 올린다고 협회에서 나와 실사를 하고 있다. 사진기를 디밀고 있는데 선생님 갑작 호들갑에 깜짝 놀라 보니 어디서 본 얼굴이더라? 전광석화로 파노라마처럼 지나가는데 아들녀석 이름을 대며 잘 지내느냔 말에 아하, 하숙집 아줌니 ! 남편은 충남 어디 중학의 체육 선생님인데 살림 어려워서가 아니라 뭔가를 하고 싶어서 하숙을 친다던 아고, 사모님이시네. 아이고, 여기서 뵙겠습니다.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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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소염전마을문화 culture/역사 전통 history tradition 2007. 10. 2. 20:29
곰소염전 http://ktk84378837.tistory.com/3714 태평염전 http://ktk84378837.tistory.com/378 안흥제염 http://ktk84378837.tistory.com/2088 소금창고 / 이문재 염전이 있던 곳 나는 마흔 살 늦가을 평상에 앉아 바다로 가는 길의 끝에다 지그시 힘을 준다 시린 바람이 옛날 노래가 적힌 악보를 넘기고 있다 바다로 가는 길 따라가던 갈대 마른 꽃들 역광을 받아 한 번 더 피어 있다 눈부시다 소금창고가 있던 곳 오후 세시의 햇빛이 갯벌 위에 수은처럼 굴러다닌다 북북서진하는 기러기 떼를 세어보는데 젖은 눈에서 눈물 떨어진다 염전이 있던 곳 나는 마흔 살 옛날은 가는 게 아니고 이렇게 자꾸 오는 것이었다 나이 마흔(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