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암민속마을

 

멀리 설화산 자락 아래 외암민속마을이 날개를 접듯 다소곳이벌여 있다.

5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예안이씨 집성촌이다.

오양골>외암이 되었다는 홈페이지에 실린 이 마을 이름의 유래다.

중요민속자료256호로 지정되어 있다.

언제부턴가 입장료를 2천원씩 받는다.

 

 

 

 

이조참판을 지낸 퇴호 이정렬(1865~1950)이 살던 집은 '참판댁'이라는 택호를 붙여 놓았다.

참판은 판서의 아래 직함으로 지금의 차관에 해당하는 직위다.

이사종(李士宗)의 11세손인 이정렬은 할머니가 고종비인 명성황후의 이모이다.

그래서명성황후로부터 각별한 은총을 받았다고 한다.

[

선전관(宣傳官) 이사종

은명기 황진이와 6년간 계약결혼으로 살았던당대의 명창이었다.]

참판댁은 이정렬이 고종황제로부터 하사 받아 지은 집이다.

고종황제가'퇴호거사(退湖居士)'라는 시호를 내렸다.

현판은 영왕(고종의 아들 이은)이 9세때 쓴 것이라고한다.

솟을대문의 왼편 문설주엔 후손인 이준상과 이준한 두 사람의 명패가붙어 있고 땅엔연엽주 안내판이 꽂혀 있다.

위에는"예술창작의 집"이란 자랑스런 명패가 방문객을 굽어 본다.

대문을 들어서니 시어머니와 며느님인 듯한젊은 아낙이 분주하게 움직인다.

정돈된 맛은 없어보이지만 따뜻한 온기가 마당에 가득 찼다.

아무리 멋진 집이라도 쓸고 닦지 않으면 흉가가 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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