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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삼의 노산(魯山)공원문화 culture/문학 literature 2008. 2. 19. 14:25
사량도 가는 길에 들른 사천군과 삼천포시가 통합되면서 지금은 사천인 이곳 노산에 공원이 들어섰다. 잘 나가다 삼천포로 빠진다는 말은 어떤 연유에서 온 말일까 궁금해서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묻다가 어느 약국 중년 아줌마가 해주는 말을 듣고 아하, 했던 기억이 있다. 듣자니, 부산에서 진주까지 가는 열차가 있었는데 그 중 한 량은 삼천포가 종착역이었다는 것. 진주에서 내려야 할 삶에 지친 노인네들이 꾸벅꾸벅 졸다가 진주를 지나치기 일쑤여서 때늦은 푸념을 할 밖에. 에이, 참 잘 가다가 삼천포까지 왔네. 잘 가다가 삼천포로 빠져, 조심들 혀. 그래서 이 말이 생겼는데 이게 확대되어 쓰면서 잘 하던 일이 무슨 연고로 잘 못 되기라도 하면 내뱉는 소리가 되었는지라. 이제 시민들이 그 말을 싫어하게 되어 쓰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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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영로의 논개와 촉석루문화 culture/문학 literature 2008. 2. 19. 14:01
지난달 대사연 출사에서 담았던 촉석루는 유유히 흐르는 남강을 앞에 두고 의연한 모습으로 우뚝하다. 대동강 부벽루와 밀양 영남루와 함께 조선3대 누각으로 유명하다. 2년전 큰아들 공군에 입대한다고 공군교육사령부 다녀오던 길에 들렸던 곳이다.이곳엔 진주대첩으로 유명한 김시민장군 기마상이 올돌하게 서 있다. 38,800명의 군사로 2만 왜군에게 대항하여 승리한 임란 3대첩(행주대첩, 한산대첩과 함께)이 된 진주성의 주인이다. 논개가 왜장 게야무라 로구스케(毛谷村六助)를 끌어안고 투신했던 바위 의암(義巖)은 푸르디 푸른 남강 물결에 찰랑이고 있다. 논개의 영정을 모신 사당이 있으며 변영로의 시비가 강낭콩꽃보다 더 붉게 정문을 지키고 서 있다. 진주박물관도 이곳에 있다.큰 길가에 위치하여 편리성이 있고 천연적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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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의 숭례문(崇禮門)문화 culture/유교문화 Confucian culture 2008. 2. 11. 22:31
오늘 새벽에 방화로 추정되는 불로 폭삭 내려앉기 전2005년 3월 대한민국 국보1호 숭례문의 위용. 초등 동창 김윤자 자혼차 상경했다가 운좋게 야경을 담을 수 있었다.임진 병자일본식민시대 한국전쟁을 의연히 버텨낸 조선 600년의 상징.건물은 복원할 수 있겠지만 뻥 뚤린 국민의 가슴은 복구가 되겠냐는 한 시민의 인터뷰에 가슴이 미어진다.무너진 이 나라와 국민의 자존심을 어째야 하나.....한양을 출입하는 대문으로 동쪽은 흥인지문(興人之門), 서쪽은 돈의문(敦義門), 남쪽은 숭례문(崇禮門), 북쪽은 숙청문(肅淸門)을 두었다.소문으로는 동북쪽에 혜화문(惠化門), 서북쪽에 창의문(彰義門)-자하문(紫霞門), 동남쪽에 광희문(光熙門)-수구문(水口門), 서남쪽에 소의문(昭義門)을 두었다. 현재 남아 있는 것은 동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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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가리 씨앗 Metaplexis japonica초목류 wild flower/쥐방울덩굴과 Aristolochiaceae 2008. 2. 10. 21:57
아직 날아가지 못한 그래서 제 소임을 다하지 못한 박주가리 씨앗이다. 햇살이 더 따스하고 바람을 더 맞으면 그리 할 것이다. 쌍떡잎식물 용담목 박주가리과의 여러해살이 덩굴식물로 꽃은 7∼8월에 흰색 보라색으로 핀다. 종자는 편평한 달걀을 거꾸로 세운 듯한 모양이며 한쪽에 명주실 같은 털이 있다. 흰 유액에 독성분이 들어 있으며 연한 순을 나물로, 잎과 열매를 강장·강정·해독에 약용한다. 종자의 털은 솜 대신 도장밥과 바늘쌈지를 만든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교등(交藤), 구진등 나마06(蘿藦), 새박덩굴, 새박풀이란 이명이 실려 있다. 박주가리 Metaplexis japonica, 학명 Metaplexis japonica. 세사등(細絲藤), 고환(苦丸), 나마자(蘿藦子), 교등(交藤), 환란(芄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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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김없는 크라슐라( Crassula ovata )초목류 wild flower/돌나물과 Crassulaceae 2008. 2. 10. 21:49
처가에서 얻어다 키운지 10년이 넘어 덩치가 커질 대로 커져 이사나 분갈이 할 때면 팔뚝 같은 가지 하나쯤 뚝 분질러 먹고마는 크라슐라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몇 가지에서 어김없이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향기 한 번 진하고 달아 아침에 창문 열고 베란다로 나가면 온통 꿀냄새다. 남아프리카 원산의 돌나물과 크라술라속 다육식물인 크라술라 오바타(Crassula ovata 혹은 Crassula argenta ) 일본식 한자명은 염자(艶姿) 혹은 화월(花月) 영명은 Money Tree이고 시중에서 유통되기는 화월, 염좌로 부른다. Crassula 는 라틴어 두껍다는 뜻으로 육질의 잎을 지칭한다나. 하도 커지니까 화분도 사람도 감당키 어려워 밑둥만 남기고 잘라버렸다. 상처가 잘 아물어 사방에서 싹이 나기에 제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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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리의 미항 나폴리(Napoli)문화 culture/해외 foreign travel 2008. 2. 9. 21:29
세계3대 미항으로 나폴리, 호주의 시드니,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로를 꼽는다. 니 나폴리가 한집 건너 피자집인데 점심식사로 나폴리 피자를 엄청 맛나게 먹었다. 파실라다스 궁전, 파르테토페가 묻혔다고 하는곳에 세워진 일명 계란성(Egg Castle). 돔 형식의 탑으로 인한 달걀 모양의 지붕형태로 말미암아 계란성이라고도 한다. 전설에 의하면 이곳에 마법의 계란이 숨겨져 있어 깨지면 엄청난 재앙이 닥치리라고 베르길리우스가 말했다고 한다. 나폴리 http://ktk84378837.tistory.com/3496 피렌체 http://ktk84378837.tistory.com/3497 베네치아 http://ktk84378837.tistory.com/3498 도하 http://ktk84378837.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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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리 예술의 도시 피렌체(Firenze)문화 culture/해외 foreign travel 2008. 2. 9. 21:27
거리의 화가들.피렌체는 르네상스가 시작된 예술의 도시다. 으로 유명한 단테의 생가. 단테 생가 / 김윤자 조상이 외교관 대사로 십자군에 참석한 집안인데도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어 여인을 사랑하지 못하던 소심한 사람 그러나 베아트리체는 그의 눈을 멀게 한 첫사랑 여인 글로, 오로지 글로 열정을 태웠다. 하나님, 예수님이 있어야 사랑이 가능하던 시대에 하나님과 예수님 없이도 사랑이 가능하다고 쓴 사람 칠백 년 전, 부모가 사망해도 울면 잡아가던 때 내 마음대로 하던 사람 그가 바로 단테다. 그런 삶이었기에 불후의 명작 신곡을 낳은 것이다. 단테 생가는 좁다란 골목길 옆에 있다. 집 벽에 흉상과, 사진이 담긴 벽보가 걸려 있고 집안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아직도 식지 않은 문학의 곧은 집념이 그의 얼굴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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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리 물의 도시 베네치아(Venezia)문화 culture/해외 foreign travel 2008. 2. 9. 21:25
여행 첫날 들른 곳은 베니스, 마침 가면 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카메라 들고 있다보니 가이드는 벌써 눈치를 채고 3시반에 시계탑 아래서 만나고 알행에서 떨어져 나간 사람은 5시 반까지 선착장으로 오란다. 날 보고 하는 소리 같았지만 수만 인파로 떠밀려다니는 거리에서 여기가 어디라고 감히 그러겠냐 싶어 귓등으로 듣고 말았다. 그러나 어쩌랴 카메라가 웬수지 1차 약속시간을 놓치고 부랴부랴 일행을 찾으려 오르락내리락 하다보니 날은 저물어 오고 미치겠다 대사관을 찾아가면 되겠지 했지만 그건 최악의 경우고 마지막까지 찾아봐야지 하는데 아랫도리서 오줌이 질금거린다. 겨우 생각해낸게 5시반에 선착장으로 오겠지 하곤 기다렸다. 워낙 미안해서 쥐구멍이 어디냐 하고 있는데 워낙 큰 사고를 쳐선서 일행은 말이 없고 나중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