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굴 파는 할멈기타 etcetera 2008. 1. 30. 11:39
대사연 삼천포대교 촬영 1박 출사에 회 한 사라 먹어얄 것 아니가. 해서 찾아간 대교 밑에서 두 할멈이 굴 1kg씩 넣은 비닐봉다리 하나 팔아달라고 애걸하시더라. 넙디한 할멈은 못난 얼굴 어따 내노 고개 돌리는 니나 더 박아라. 점심 먹고 봅시다 하고선 옆에 있던 넙디할멈이 소개해준 진주횟집에 들어가 한 사라 5만원짜리 모듬회를 일행 8명이 두 개 시켜 먹고 나와보니 자리 걷으셨네. 할멈 추운데 다른 사람한테라도 많이 파시요. 사진만 찍고 못 팔아줘서 쫌 미안함네요. 죄송해요. 삼천포(三千浦). 199년에 페지된 행정구역이다. 지금은 사천시에 속해 있다. 잘 나가다 삼천포로 빠진다는 말의 뜻을 알기 위해 동네 약국이며 나이 지긋한 아젔를 붙들고 물던 기억이 살아난다. 부산을 출발하여 진주로 가는 기차가 ..
-
물메기를 말리면...심상 image 2008. 1. 30. 10:16
남해.남해 힐튼골프장 앞을 지나는데 어느 어부집에서 길가 전봇대를 이용해 경골 어류인 물메기를 말리고 있다.예전엔 잡기도 어려웠지만 물컹물컹한 살 때문인지 생김이 미련해선지고기로 치지도 않았다요리 기술이 발전한 건지물메기탕은 담백해서 해장국으로 유명하다.지금 막 널었는지 물이 뚝뚝 떨어진다.곰치도 이와 비슷하다.천승세의 희곡 에는 곰치라는 주인공이 나오는데 미련하고 우직하고 고집불통인 성격에 붙인 이름이다.곰치란 녀석 물메기 비슷한데 꼭 그렇게 생겼거든.고기나 사람이나 우선 잘 생기고 보아야 할 일이다.
-
벚나무 타고 오른 마삭줄 Chinese Ivy초목류 wild flower/협죽도과 Apocynaceae 2008. 1. 30. 10:14
남해안을 돌다보니 눈에 띄는 살아있는 것은 모두 마삭줄이다. 학생교육박물관장을 지낸 신주식님은 분재를 해보겠다고 어제는 각산 오르다 뿌리를 캐더니 오늘은 가천 다랭이마을을 촬영하다 말고 마삭줄을 또 욕심내다가 아차, 삼각대가 넘어지는 바람에 렌즈를 깨먹었다. 그 분이 탐내는 이 마삭줄이라는 덩굴식물은 협죽도과의 나무로 겨울을 나기 위해 두툼하고 칙칙한 옷으로 갈아 입었다. 절골초(折骨草), 낙석(絡石), 운영(云英), 장절등(長節藤), 백화등(白花藤), 마삭나무, 조선마삭나무 등의 이명이 있다. 인동덩굴과 비슷한 강인함을 가진 녀석이다. 초여름에 피는 흰색 꽃은 잎이 다섯 갈래로 바람개비처럼 생겼다. 아류종의 이름을 따 백화등이라고도 부른다. 흰꽃덩굴식물이라면 쉽게 가늠이 갈 것이다. 각산을 오르다 이것..
-
대동 산1번지의 꿈문화 culture/역사 전통 history tradition 2008. 1. 25. 22:11
안전띠 미착용에 3만원짜리 스티커 선물로 받고는 비싼 사진 찍어보자고 위로하며 찾아간 대전의 달동네 대동 산1번지. 동네 불량배가 질러 불탄 학원버스가 손님을 맞고 대학생들이 그려놓은 일명 공공미술군산 해망동처럼 담벼락 그림마다 앞다투어 어서 옵쇼~허릴 굽힌다. 골목에 사람은 보이지 않고 시내가 내려다 보이는 높은 곳엔 강아지 한 마리가 어슬렁거리고 도둑괭이 한 마리가 타이어 밑에서 해바라기 할 때쯤 찬바람이 쓸고 간다. 그래서 골목은 깨끗하다. 기관지에 좋다는 귤차를 먹겠다고 만난 귤껍대기 말리는 할머니는 참 좋은 동네라고 웃음짓는다. 검은 비닐봉지에 내어놓은 연탄재만큼 정겨운 동네다.이게 대동 산1번지에서 내려다 본 대전시가지 모습이랍니다.시원하신가요?대동산1번지 http://ktk84378837.t..
-
잠자는 실링팬(ceiling fan)심상 image 2008. 1. 25. 22:06
아들이 휴가를 왔다가 귀대하는 날이다. 점심을 사 준다고 했더니 칼국수를 먹고 싶단다. 대흥동 사거리에 유명한 분식집이 있다. 스마일 분식. 김밥 두 줄 단위로 3,500원 칼국수 한 그릇에 3,000원 엄마와 아들 둘이서 이른 저녁 해결하는데 6,500원 나는 저녁 약속이 있어 단무지만 두 개 주워먹었다. 양반은 못 되는지 양반다리에 쥐가 난다. 다리 뻗고 천장 올려다 보니 먼지가 시커먼 실링팬이 당연히 멈추어 있다.겨울잠을 자야 할 때다. 한 몸은 잠을 자야 하고 한 몸은 게속 불을 밝혀야 하는 운명. 한 몸 두 생명은 늘 안쓰럽다. 잠 자는 시간에 빛을 쪼이면 잉태를 못 하는데...
-
버들의 춤사위초목류 wild flower/버드나무과 Salicaceae 2008. 1. 25. 21:37
갯버들 http://ktk84378837.tistory.com/911 http://ktk84378837.tistory.com/1708 버드나무 http://ktk84378837.tistory.com/304 http://ktk84378837.tistory.com/332 붉은키버들 http://ktk84378837.tistory.com/5525 선버들 http://ktk84378837.tistory.com/4777 왕버들 http://ktk84378837.tistory.com/200 http://ktk84378837.tistory.com/3461 용버들 http://ktk84378837.tistory.com/4591 호랑버들 http://ktk84378837.tistory.com/4492 http://ktk..
-
빗물 먹은 남천(南天) Nandina domestica초목류 wild flower/매자나무과 Berberidaceae 2008. 1. 21. 15:16
중국 남천지방에서 발견되어 남천인 이 나무는 http://cafe.naver.com/rimga.cafe 의 나무그늘님의 해설이 가장 신뢰가 간다. 신선이 먹는 식품으로 잎을 쌀에 섞어 먹으면 백발이 검어지고 노인이 젊어지기 때문에 성죽(聖竹)이라 불린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정초에 열매가 달린 남천나무를 사서 사당이나 집을 장식하며 노인에게 선물하기도 한다. 남천가지로 젓가락을 만들어 사용하면 중풍을 예방한다고 믿는다. 일본에서는 남천나무 잎이 해독과 부패방지 작용을 한다고 생각하여 생선회 밑에 무채와 함께 깔거나 집안 경사 때 짓는 팥찰밥 위에 얹어 다른 집에 보내기도 한다.열매는 겨울의 보석이라 할 만큼 영롱한 붉은 색을 자랑한다. 또다른 아름다움은 3월이 되어 다른 나무들의 마른가지에서 파릇파릇한 새..
-
우리집 소들은 어디로 갔을까?동물 Animal/포유류 哺乳類 Mammalia 2008. 1. 21. 15:13
저 눈망울을 잊을 수 있을까..... 송아지 / 임길택 박태기꽃나무에 눈을 줘 보고 사철나무 어린 잎에 코도 대 보고 딸랑딸랑 엄마 목 워낭 소리에 멀리 가지 않았어요 소리쳐 주고 마당가 한쪽 참새에게 내 주고 나비를 쫓아가다 발을 멈추고 개울 건너 앞산을 바라보다가 눈을 감아 들려오는 소리를 듣고 살금살금 병아리들 뒤를 밟다가 내달아온 엄마닭에 뒷걸음치고 콩알만 해진 가슴에 눈만 꿈쩍꿈쩍 이따금씩 고개 들어 하늘을 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