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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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기 월식날 ...문화 culture/역사 전통 history tradition 2011. 12. 10. 23:38
11년 만의 개기 월식에기왕이면 십자가 넣어다중 노출 좀 해볼까나큰 맘 먹은 김에 다운 파카 걸쳤는데시상에 하늘도 추위를 타는지 두텁고 허연 다운 파카를 같이 걸쳤네발발 떨다 호호 손 비비다가날 곁에만 구름 좇는 줄 알았더니급기야는 달까지 가려월식을 해버렸으이우째 이런 일이...출코에 보니 새벽바람님은 상주까지 쫒아가아주 멋진 장면을 잡아왔더이다.참 대단한 분이로구나... 대전중앙교회. 대사동. 개기월식 / 곽은영 밤의 문이 열렸어요 이 세계를 견디기 위해 필요한 에너지는 800kcal 가게 문을 열고 누가 왔어요 저녁을 먹다간 입가 훔치며 정육점 여자는 일어섭니다 반쯤 닫힌 문틈으로 둥근 밥상 가장자리가 보여요 오늘은 개기월식이 있겠습니다 어린 딸 리모콘을 눌러요 채널을 바꿔요 여자는 손님에게 웃어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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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포뜰의 솟대-문화 culture/역사 전통 history tradition 2011. 11. 18. 20:37
군산이 고향인 동료 하나가 모친을 여의었습니다. 그제 저녁에 문상을 다녀오지 않은 팀은 어제 시간을 내었습니다. 운전해 온 박선생도 생각이 같아 먼저 채만식문학관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몇 년 전에 왔던가 금강 하구언 위에 댕그마니 바람 맞고 있었는데 공원이 조성되고 주변에 도로가 얼기설기 나 있고 시끄러워졌습니다. 만경강을 보니 '탁류'가 생각납니다. 세상은 그때만 탁했던 것이 아니라 지금은 물론이오 내일도 탁할 것입니다. 또 다른 '탁류'가 이어지겠지요. 철새축제 현수막이 탁류에 나풀거리든 말든 30여만 마리가 와 있는데 군무 현장을 보아야겠지요? 멀리 강 가운데 새까맣게 앉아 있습니다. 날씨도 이만하면 괜찮겠다 싶고 해 떨어지기까지 기다려준다면 가창오리 군무를 볼 수 있겠는데 유선생이기다리지 못하겠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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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기73호 열목어 熱目魚문화 culture/천연기념물 natural monument 2011. 9. 13. 20:26
열목어는 한자로 熱目이니 다른 데는 열이 없고 눈에 열이 있는 건지 어느때 보니 눈이 붉어서 그리 불렀는지 찬물에 사는 걸 보고 열이 많을 터이니 그리 여겼을 이름이다. 생물학자 권오길 교수가 는 책을 내었으니 열목어가 눈에 열이 없기는 틀림없는 사실이겠다. 열목어 최대 서식지는 양구의 두타연이다. 산천어 가운데 세계적 희귀종으로 알려진 열목어의 서식처는 천연기념물 제73호는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고한리 정암사 일대이며, 천연기념물 제74호는 낙동강 유역 봉화군 석포면 대현리 백천계곡이다.지금까지 밝혀진 열목어 서식지는 까다롭다. 백천계곡 현불사 경내에 위치한 서식처의 안내문에 기록된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서식지 주변은 숲이 울창해야 한다. 수면이 노출되면 수온이 상승하여 열목어가 살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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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현을 배향한 논산 죽림서원문화 culture/유교문화 Confucian culture 2011. 9. 13. 20:07
죽림서원(竹林書院)은 6현(조광조, 이황, 이이, 성혼, 김장생, 송시열)을 배향하였다. 육현서원으로 불리기도 한다. 당시 공주목에 속하였던 논산은 서인계, 또는 노론계의 일색이었다. 영남학파인 조광조와 이황, 기호학파의 거유인 노·소론의 이이와 성혼, 노론의 조종(祖宗)인 김장생과 송시열이 함께 제향되어 있어 매우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다. 임리정(臨履亭)은 재야학자인 사계 김장생이 건축하여 후학을 가르치던 학당이다. 용강서원 http://ktk84378837.tistory.com/2538 죽림서원 http://ktk84378837.tistory.com/541 화양서원 http://ktk84378837.tistory.com/3060 사계 김장생의 돈암서원 http://ktk84378837.t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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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다리 상여나기 & 풍물문화 culture/역사 전통 history tradition 2011. 9. 13. 19:59
농다리의 농은 용(龍)이 변하여 그리 되었다고도 하고 물건을 넣어다니는 대나무 망태 같다 하여 농(籠)자라 하기도 하는군요. 그리하여 농다리 혹은 농교라 합니다마는 고려 때 임연장군이 만들었다고 하고 삼국시대에 낭비성에서 도당산성으로 통하는 길로 만들었다고도 하는데 천 년 지난 이야기를 어찌 알겠습니까.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contents_id=2073 지방유형문화제 28호. 지자체에서 축제를 연다고 매년 법석을 떠는데 동네 노인들만 죽어라고 고생을 하십니다. 다래끼-아가리가 좁고 바닥이 넒은 작은 바구니. 동진수리민속박물관 소장 갑천 징검다리 http://ktk84378837.tistory.com/309 농다리 / 박정렬 달력 앞에 서서 넋 놓고 멍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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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 원자력문화 culture/역사 전통 history tradition 2011. 7. 22. 21:31
월성. 울진 부구리에서 / 김태수 원자력 발전소가 저만치 보이는 숙소에 짐을 풀었다 팔월 더위는 작은 마을을 그을고 바람 한 점 없는 동해가 내리는 땅거미로 검다 검은 바다를 배경으로 나이프로 찍어 바른 회색 물감, 발전소가 음산하다 이 저녁 체르노빌의 그것처럼 꿈틀거리며 죽음의 재를 토할지도 모를 일이다 십 오 년 전이던가 세상의 부랑아였던 나는 무임승차로 이곳에 버려졌다 국민학교 선생이었던 후배와 개울의 다리 밑에서 은어회 안주하여 소주를 마셨다 물에 발 담그고 저녁답 달맞이꽃 흐드러지게 핀 방죽엔 휘파람으로 바람만 지나갔다 아우도 서울로 가고 온통 군대의 열병식인가 마을도 손 넣으면 메기 몇 마리쯤 금세 잡힐 것 같던 방죽도 각진 시멘트 조각으로 땜질되었다 바다마저 숫제 거절의 몸짓이다 웬일일까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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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감은사지 삼층석탑 感恩寺址三層石塔 -문화 culture/불교문화 Buddhist culture 2011. 7. 22. 21:29
금년에도 작년과 같은 일정 같은 코스를 다른 목적 즉 직원 연수로 가게 되었다.지난해 2월엔 국립중앙과학관 자연사연구협회 탐사활동으로 찾아갔다. 그때도 감은사도 감포도 먹구름이 두텁게 덮었었다. 겨울에든 여름에든 좀처럼 진면목을 보여주지 않으려 한다. 삼국유사에 의하면 문무왕이 불심에 의지하여 왜적을 진압하고자 감은사를 짓는데 신문왕 때 완성하였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감은사의 금당 아래에 문무왕의 화신인 용이 출입할 수 있도록 용혈을 팠다. 감포 앞바다에는 용왕이 된 문무왕이 대왕암에 누워 왜적의 침입을막고 있다. 대왕암을 바라보는 감은사 터에는 국보 제112호인 동서 3층 석탑만이 우뚝하게 서 있다. 감은사가 언제 어떻게 사라졌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 가 없다. 이한상의 발굴이야기 [이한상의 발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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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오릉(新羅五陵)문화 culture/역사 전통 history tradition 2011. 7. 22. 21:28
왕릉 / 김정환(1954~ ) 위대한 생애가 위대하게 다하고 울음이 끝나고 썩음의 생애가 다하고 기억과 시간의 생애가 다하면 생명 아닌 그 무엇으로 우리가 다시 태어나는지 저녁놀 직전 왕릉을 우러르면 보인다. 빛도 크기도 없다 색깔도 없다 깊음도 없다 모양도 없다 동그라미는 수천 년이 애매하다. 왕릉의 동그라미는 가라앉으며 솟아오르므로 제자리다. 가라앉음이 솟음이므로 제자리다. 우리의 남은 생애가 생애 너머로 흔들린다. 저녁놀 직전 우러르면 왕릉은 빛 없는 빛이다. 크기 없는 크기다. 냄새, 남은 냄새의 냄새 없는 냄새 코끝에 물씬하다. 어렸을 때의 왕릉은 소풍 가는 곳. 김밥과 콜라와 오후의 보물찾기가 있던 곳. 젊었을 때의 왕릉은 한나절 데이트 코스. 뻗어 내린 능의 곡선을 보며, ‘오우, 섹시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