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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포뜰의 솟대-문화 culture/역사 전통 history tradition 2011. 11. 18. 20:37
군산이 고향인 동료 하나가 모친을 여의었습니다. 그제 저녁에 문상을 다녀오지 않은 팀은 어제 시간을 내었습니다. 운전해 온 박선생도 생각이 같아 먼저 채만식문학관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몇 년 전에 왔던가 금강 하구언 위에 댕그마니 바람 맞고 있었는데 공원이 조성되고 주변에 도로가 얼기설기 나 있고 시끄러워졌습니다. 만경강을 보니 '탁류'가 생각납니다. 세상은 그때만 탁했던 것이 아니라 지금은 물론이오 내일도 탁할 것입니다. 또 다른 '탁류'가 이어지겠지요. 철새축제 현수막이 탁류에 나풀거리든 말든 30여만 마리가 와 있는데 군무 현장을 보아야겠지요? 멀리 강 가운데 새까맣게 앉아 있습니다. 날씨도 이만하면 괜찮겠다 싶고 해 떨어지기까지 기다려준다면 가창오리 군무를 볼 수 있겠는데 유선생이기다리지 못하겠답니다. 강바람은 찬데 문상 옷차림이라 그렇긴 하네요. 다행스럽게도 나포뜰에 설치된 솟대가 위로해 주네요.
솟대 http://ktk84378837.tistory.com/1898
솟대 / 임영석
언제나
저 새들이
기다림을 완성하여
몸보다
긴 다리를
잘라내고 날아갈까
하! 세월,
가부좌 틀고
꿈쩍않고 지켜 본다
[2006년 불교문예 겨울호에 발표한 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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