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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발소1기타 etcetera 2008. 1. 6. 18:14
오늘은 부강 장날이다. 큰 장은 대개 3,8일이고 4,9장은 어제 지나갔고 뒤져보니 5.10장이다. 부강의 일심이발관을 운영하고 있는 신택수(73세) 씨는 일제 때 지은 이 건물에서 35년간 이발사를 하고 있다. 사진좀 찍겠다고 들이대니까 서울에서도 몇 번 왔다 갔다며 카메라 정도는 익숙한 양 자랑이시다. 게다가 지금 이발을 하고 있는 분은 일제 때 징용되어 일본군 사진을 찍었더랜다. 한 할아버지는 빡빡머리를 하고 손수 머리를 감고 있다. 빡빡머리가 나가더니 돼지고기를 한 근 사다가 연탄불에 올려놓고 데작거리기 시작했다. 어린 돼지를 잡아 맛이 좋다고 선전하는 바람에 그 집이 어디 있어요? 나가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노인회관 있는데 그 앞이여. 무슨 쎈타라나~ 축산물 센타를 찾아 사태 한 근 하고 삼결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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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감 Chinaroot초목류 wild flower/백합과 Liliaceae 2008. 1. 6. 17:41
나무에 백합과 식물이 있나? 꽃이 백합을 닮아 그런가 뿌리가 덩굴성이라 그런가. 청미래덩굴을명감, 망개, 우여량, 산기량, 전유량으로 부르기도 한다. 그런데 망개나무는 덩굴식물이 아니라 10미터 이상 자라는 교목이니 혼동하지 말야야 한다. 뿌리는 한약명으로 토복령이라 하는데 구황식품으로 이용하기도 하고 매독이나 이뇨, 지사 등에 약으로 처방한다고 한다. 어릴 때 열매를 명과라 부르면서 따먹던 기억이 새롭다. 어린 순은 나물로 먹는다는데 먹어보질 않았다.. 경상도 의령의 특산물인 망개떡은 지난 봄 중앙과학관 자연사연구회 탐사 때 그곳 사는 회원님이 선물하여 맛을 보았는데 찹쌀 반죽에 팥속을 넣고네모나게 접어청미래덩굴 잎을 감싸서 찐떡이었다. 유명한 이름만큼 맛나지는 못하였고 경상도 특유의 담백한 맛이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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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야~ Pinus densiflora초목류 wild flower/소나무과 Pinaceae 2008. 1. 6. 17:27
충남기계공고. 에서는 한 해를 보낼 때마다 그 해에 어떤 일이 있었고 어떤 생각을 하며 살았는가를 압축시켜 사자성어를 발표한다. 당대 최고의 지식인들이 모여 뽑아내는 만큼 어느 말보다 명쾌하다 할수 있겠다. 2007년은자기기인(自欺欺人)의 해라 하였다. 자기기인은 “자신을 속이고 남을 속인다”는 말이니 자신도 믿지 않는 말이나 행동으로 남까지 속이는 사람을 풍자한 것이다. 선정 이유에 대해 "지난 한 해 신정아와 사회 저명인사들의 학력위조, 대학총장과 교수들의 논문표절, 유력 정치인들과 대기업의 도덕적 불감증 등 자기기인 성어에 들어맞는 사건을 너무도 많이 접했다”고 하였다. 도덕적 불감이야말로 인류가 멸망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해결될수 없는 복잡다기한 문제들이다. 이러한 문제는짐승이 아닌 인간이기에 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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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밥기타 etcetera 2007. 12. 31. 22:01
하루종일 찬바람이 섯돌더니 해가 기울면서 눈발이 뜸해진다.그 틈을 타하늘님은 그렇잖아도 파란 얼굴을 내놀까말까기웃거린다.누가 남겨 놓은 까치밥일까? 나태주는 하늘 심장에서 터져나오는 피를 느꼈으니 손끝이 저릴 수밖에 없겠다.까치라도 한 마리 거꾸로 매달려 핏방울을 쪼아먹고 있었다면?감성이 풍부하다는 것은감상적이라는 말과 같은 의미일까.까치밥에 대한 애틋한 정서는 시인의 마음에서나 우러나오는가 보다.어느 시골길을 가도 어느 도회지 골목을 더투어도 그 흔한 감나무에 까치밥 남긴 경우를 볼 수가 없다.인간에게야 그깢 감 하나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요, 먹어서 배 부른 것도 아닌 것을.먹는건 둘째 치고 눈요기거리로도 그리 아름다운 것을 두고 못보는 허욕이라니...감 하나가 눈덮힌 겨울철 날짐승에게는 목숨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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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기타 etcetera 2007. 12. 31. 21:23
토요일에 찾으러 갔더니 휴일이라 문이 걸렸다. 어제 온 전화를 받지 못했더니 그 전화였군. 일욜날 대청호변에 별장 지어 살고 있는 중학 동창 주철종을 찾아 갈겸 혹여나 들렸더니 잠겼겠다. 눈보라가 몰아치는 날 밤이어서 시야는 수천 수만의 버러지가 눈앞으로 대거 몰려들어 정신이 없다. 낮에 녹았던 곳이 얼었나 브레이크를 밟은 기억이 없는데 차가 180도를 돈다. 하마면 가드 레일에 박을 뻔 했는데 아내는 아,이러다 죽는 거구나 간이 콩알만 해졌다. 요즘 기억은 나지 않지만 며칠동안 꿈자리가 사나왔다. 어쨌든 또 살아나서 내일 신정인 관계로 오늘 거금 12만원을 주고 찾아오면서 지하상가를 도는 중이다. 1주일만에 만져보는 사진기가 어찌나 반가운지... 마침 지하상가 활성화를 위한 미술전시회 [화려한 외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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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상홍 落霜紅 Serrate Holly초목류 wild flower/감탕나무과 Aquifoliaceae 2007. 12. 31. 20:38
글꽃초등학교에서 이 사진을 찍고 있는데 사진기가 또 말썽을 부린다. 셔터를 누르지 않아도 on 만 하면 철컥 철컥 철컥철컥 ... canon대학병원에 맡기니 셔터막이 어쩌고 저쩌고 ... 왜 그런 거요? 워낙 많이 사용해서 ... 내가 몇 장이나 찍었다고? 지난 번 셔터 수리시에도 뭐 4만5천 장을 찍었다나 어쨌다나 ... 무슨, 정품 270만원 할 때 3 달 쓴중고를 230만원에 구입했는데 그 사람이 몇 만 장 찍었을 리 없고, 2005년 6월 4일부터 오늘까지 2년 6개월 동안 내가 셔터를 누르며 잠을 잤어도 그리 찍지는 않았을 터인데... 4천5백 장이면 말이 되도 4만5천 장은 말이 안되지... 참 나 기계가 거짓말 할 까닭 없는 거고 ... 수리비 12만원은 정해진 금액이라 에누리도 없단다.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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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치는 풍경심상 image 2007. 12. 26. 17:31
봉사활동 같지도 않은 봉사를 하고 물이 들어와 우린 밥 먹고 떠난다. 창밖으로 보이는 어촌의 풍경은 너무 아프고 쓸쓸하다. 사고 난 이때라고 더욱 저며온다. 태안기름유출사고현장 봉사활동을 마치고. 태안기름유출사고현장 http://ktk84378837.tistory.com/3531 http://ktk84378837.tistory.com/3533 http://ktk84378837.tistory.com/3534 소근포 체오정(所斤浦掣鰲亭) / 매계 조위(梅溪 曺偉,1454~1503) 체오정상옹청유(掣鰲亭上擁靑油) 체오정 위로 푸른 구름이 피어오르고 만리건곤입우모(萬里乾坤入雨眸) 만 리 밖 하늘과 땅이 두 눈에 들어온다. 도서중중라작대(島嶼重重螺作黛) 섬들은 첩첩이 감기어 눈썹처럼 보이고 파도묘묘신위루(波濤渺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