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culture/불교문화 Buddhist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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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보사찰 순천 송광사(松廣寺)의 봄문화 culture/불교문화 Buddhist culture 2017. 3. 22. 22:26
매표소 들어서면서 첫눈에 들어오는 들현호색. 길가 숲에 숨어 있는 현호색(일명 종다리풀)이 빼꼼. 민중들의 꿈은 여기저기 동네방네 이골짝 저골짝 발닿는 곳마다 소박하게 이어진다. 말을 내리라니 내릴 밖에. 소나무는 애 이리 굽었누 물없는 청량각을 먼지 일며 지나니 서점과 천왕문을 옆으로 끼고 조계산 대승선종 송광사 일주문을 들어선다. 우화각으로 연결된 돌다리는 선암사 승선교처럼 아치형이다. 임경당과 우화각. 저 다리를 건너면 신선이 되는 것이렸다! 우화(羽化)는 곤충이 유충 또는 약충이나 번데기에서 탈피하여 성충이 되는 일을 말한다. 蘇東坡(소동파)의 [前赤壁賦(전적벽부)]에 "허공에 떠 바람을 타고 그칠 바를 모르듯, 훌쩍 세상을 버리고 홀몸이 돼서 날개를 달고 신선이 되어 하늘로 오르는 것만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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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중암사(中庵寺)문화 culture/불교문화 Buddhist culture 2017. 2. 14. 22:44
역사선생 미스터 권을 앞세워 중구 정생동의 천비산(天庇山) 중암사를 찾았다. 입구에 조선 후기에 유행한 석종형 부도군이 객을 반가이 맞는데 문화재자료11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 6기의 부도는 각각 한월당(漢月堂), 추월당(秋月堂), 천봉당(天峰堂), 홍파당(泓波堂), 수월당(水月堂), 월영당(月影堂)의 여섯 승려의 사리를 모시고 있다. 천비산(天庇山) 꼭대기에 마련된 아담하고 조촐한 중암사 전경. 오른쪽 건물 유리창에 대한불교조계종에서 제작한 출가홍보 포스터가 붙어 있다. 오늘 날씨처럼 우중충한 중암사 현판과 약사여래불을 모신 본전. 마곡사의 말사인데 창건연대가 삼한인지 고려인지 불명이다. 묘각사(妙覺寺)에서 중암(中庵)스님이 거처한 이후 이름이 바뀌었다. 본전 마당에 세운 장난감 느낌의 작은 5층석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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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법주사法住寺문화 culture/불교문화 Buddhist culture 2017. 1. 1. 23:03
호서제일가람(湖西第一伽藍)에 걸맞게 국보 3점, 보물 12점, 지방유형문화재 22점, 문화재자료 2점, 천연기념물 2점을 간직한 사적 503호. 명승 61호, 의 사찰이다 호서는 제천 의림호의 서쪽에 위치한 충청지방, 가람은 산스크리트 saṃghārāma를 음역한 승가람마, 승가람의 준말인데 우리말로는 절이다. 산스크리트어 가람 말고 우리말 가람 은 한자어 강(江) 에 밀려 사라졌다. 뫼 가 산(山) 으로 변신한 것처럼. 앞에 비석 두 개는 팔상전을 중건한 백암대사비이며, 뒤에 전각은 유형문화재 제167호인 속리산사실기비로 속리산의 내력과 관련 사실을 우암 송시열이 짓고 동춘당 송준길이 쓴 비석이다. 금강문. 안에는 물론 불법을 수호하는 금강역사상이 있다. 사천왕문. 불법을 수호하는 사천왕상을 봉안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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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옴사(ॐ寺)문화 culture/불교문화 Buddhist culture 2016. 12. 23. 23:14
무량수전 현판 무량수전. 대법당은 무량수전이며 무량한 수명을 관장하는 서방정토 극락세계 아미타불 부처님을 본존불로 모시고 좌우협시불로 관세음보살과 지장보살을 모셨다. 도량 곳곳에 영험력과 기적을 일으키는 부처님이 만중생의 수명, 질병, 가정우환, 불화, 사업, 자손, 등 업장으로 일어나는 불행, 고통, 괴로움을 구제해 주시고 성불의 길로 들어서게 하는 신기하고 영험한 가람이라 소개하고 있다. 태고종 소속. 무량수전의 사자상은 특이하게도 칼라석이고 그래서 더욱 생동감이 있다. 남근숭배 십이지신이 아미타불을 호위하고 있다. 산신각 보문산(보문시현-관세음보살의 대자대비로 중생을 위한 넓은 문을 여시고 나투시는 곳) 남쪽 끝자락 기가 맺히는 곳 구완동 천하명당 자리에 위치해 있다. 구완동은 역사문헌상으로는 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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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단풍을 품은 고창 문수사문화 culture/불교문화 Buddhist culture 2016. 11. 20. 22:16
일주문. 산문(山門)에 기대어 / 송수권 누이야 가을산 그리메에 빠진 눈썹 두어 낱을 지금도 살아서 보는가 정정한 눈물 돌로 눌러 죽이고 그 눈물 끝을 따라 가면 즈믄 밤의 강이 일어서던 것을 그 강물 깊이깊이 가라앉은 고뇌의 말씀들 돌로 살아서 반짝여 오던 것을 더러는 물 속에서 튀는 물고기같이 살아 오던 것을 그리고 산다화 한 가지 꺾어 스스럼 없이 건네이던 것을 누이야 지금도 살아서 보는가 가을산 그리메에 빠져 떠돌던, 그 눈썹 두어 낱을 기러기가 강물에 부리고 가는 것을 내 한 잔은 마시고 한 잔은 비워두고 더러는 잎새에 살아서 튀는 물방울같이 그렇게 만나는 것을 누이야 아는가 가을산 그리메에 빠져 떠돌던 눈썹 두어 낱이 지금 이 못 물 속에 비쳐옴을 묵암대선사공덕비. 범종각. 좌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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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성포(法聖浦)와 마라난타(摩羅難陀)문화 culture/불교문화 Buddhist culture 2016. 10. 5. 22:04
높이 23.7m의 사면대불상(四面大佛像)과 부용루. 사면대불. 입상은 마라난타 존자이며 양 손으로 불상을 받들고 있다. 최상단에는 석가여래의 전법륜(轉法輪)을 봉안한 모습이다. 전법륜이란 석가모니가 성도한 뒤에 사제(四諦), 팔정도 따위를 설법하여 중생을 널리 제도하는 모습을 뜻한다. 여인상. 간다라유물관. 불탑과 감실형 불당으로 이루어진 탑원. 부용루에서. 부용루에서 보는 영광대교. 중앙 석주는 아쇼카대왕 기념탑이다. 부처의 설법 장면. 사면대불과 부용루(芙蓉樓). 용마루 중앙에 인도에서 쓰이는 사리탑의 일종인 보주(스투파)가 보인다. 우리나라에서는 불갑사 용마루 보주가 유일하다고 한다. 마라난타(摩羅難陀)를 기념하는 존자정. 존자는 마라난타 존자를 가리킨다. 홍농 ~ 백수간을 잇는 2.2km의 영광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