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culture/불교문화 Buddhist culture
-
이름도 고운 다솔사(多率寺)문화 culture/불교문화 Buddhist culture 2018. 1. 7. 16:14
봉황이 내려왔다가 울고간 봉명산(鳳鳴山) 다솔사(多率寺)에서 일주문도 없고 천왕문도 없이 처음으로 맞딱뜨린 건물은 대양루(大陽樓)이다. 조계종 범어사의 말사로 사천시 곤명면 용산리 봉명산(혹은 이명산, 방장산) 아래에 위치한다. 다솔은 병사(혹은 소나무)를 많이 거느린 절이란 뜻이 있다는 등의 불분명한 유래를 가지고 있다. 정말 솔숲에서 불어오는 솔향에 취해 숨을 크게 들이쉬며 오르는 길이 매력적이다. 대한불교 조계종 14교구 본사인 범어사(梵魚寺)의 말사이다. 만당의 근거지이므로 국가보훈처지정 현충시설이기도 하다. 신라 지증왕4년(503) 때 연기조사(緣起祖師)가 창건했다 하니 천년고찰이다. 충숙왕13년(1326)에 나옹(懶翁)이, 조선 초기에 영일 · 효익 등이 중수하였으며, 임진왜란의 병화로 소실되..
-
자광사, 광수사, 성현사문화 culture/불교문화 Buddhist culture 2017. 12. 26. 12:08
수통골을 가다가 낯선 사찰 지붕이 멀리서 보이기에 샛길로 빠졌다가 자광사 광수사 성현사에 이르는 사찰 답사를 하게 되었다. 자광사(慈光寺) 마당에 걸린 연등이 된바람에 몸을 맡겼다. 우암 송시열(宋時烈)과 임헌회(任憲晦)가 잠시 머물렀다는 건물지가 뒤로 보인다. 우암 선생이 이 터에 서당(書堂)을 짓고 후학을 기르면 나라의 큰 인재를 키울 수 있는 길지(吉地)라고 하여 서당을 지으면서 심었다는 300년 묵은 향나무가 있다는데 사전지식이 없어 살펴보지 못하였다. 자광사 적광전. 범종루 누각에서 본 자광사(慈光寺) 본건물. 1969년 탄허스님이 창건하였다. 1층 조사전엔 탄허대종사와 한암대종사 진영이 모셔져 있다. 2층 대웅전의 오른쪽엔 부처 불법 불승의 수호신인 신중단(神衆壇)과 왼쪽에는 아가신 영가를 모..
-
계룡산 신원사 新元寺문화 culture/불교문화 Buddhist culture 2017. 12. 15. 22:37
신원사오층석탑, 오층이 사라졌다고 해설되어 있지만 비례상 4층이 사라진 것으로 전문가(서오선 벡제문화원장)들은 판단한다. 유형문화재31호 안내팻말에는 오층석탑이라고만 적혀 있어 일반인들은 정보접근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보물1293호 중악단(中嶽壇). 1394년 이성계가 무학대사를 시켜 창건한 당시는 계룡단(鷄龍壇)이었다. 솟을삼문. 솟을대문 좌우에 그려진 신장상(神將像) 솟을대문 왼편에 방사(坊舍)가 있는데 중악단을 재건한 명성황후가 기거하던 곳이라는 안내문이 있다. 중악단. 효종때 폐지되었다가 1866년(고종 3)에 관찰사 심상훈(沈相薰)이 중수하면서 신원사라 이름하였고 고종16년(1876년)에 명성황후가 중건하였다. 궁전 건축 양식이 도입되고 지붕에 잡상이 설치된 것은 이 때문이다. 현판은 당시의 문..
-
상주 남장사(南長寺)문화 culture/불교문화 Buddhist culture 2017. 12. 10. 16:20
노악산 남장사 일주문. 산문(山門)에 기대어 / 송수권 누이야 가을산 그리메에 빠진 눈썹 두어 낱을 지금도 살아서 보는가 정정한 눈물 돌로 눌러 죽이고 그 눈물 끝을 따라 가면 즈믄 밤의 강이 일어서던 것을 그 강물 깊이깊이 가라앉은 고뇌의 말씀들 돌로 살아서 반짝여 오던 것을 더러는 물 속에서 튀는 물고기같이 살아 오던 것을 그리고 산다화 한 가지 꺾어 스스럼 없이 건네이던 것을 누이야 지금도 살아서 보는가 가을산 그리메에 빠져 떠돌던, 그 눈썹 두어 낱을 기러기가 강물에 부리고 가는 것을 내 한 잔은 마시고 한 잔은 비워두고 더러는 잎새에 살아서 튀는 물방울같이 그렇게 만나는 것을 누이야 아는가 가을산 그리메에 빠져 떠돌던 눈썹 두어 낱이 지금 이 못 물 속에 비쳐옴을 설법전. 보광전. 보광..
-
천태산 영국사(寧國寺)문화 culture/불교문화 Buddhist culture 2017. 11. 16. 22:58
천태산 영국사 방문은 천년도 더 묵은 은행나무는 천연기념물 제223호가 반갑게 맞이한다. 영국사는 통일신라 후기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되며 고려 명종 때인 12세기에 원각국사에 의해 중창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고려 고종 때 안종필이 왕의 명을 받아 탑과 부도와 금당(金堂)을 새로 짓고 절 이름을 국청사(國淸寺)라 하였다. 뒤에 다시 공민왕(재위1351∼1374)이 이곳에 와 홍건적의 난을 피하면서 나라의 안정과 국민의 평안을 기원하였다 하여 영국사(寧國寺)라 하였다. 법회나 법당의 주요행사를 열 때 사용하던 만세루(萬歲樓). 만세루는 중국 진(晉)나라 때에 윤주 자사(潤州刺史) 왕공(王恭)이 양쯔 강(揚子江) 근처 윤주의 성벽 서남쪽에 세운 높은 누각에서 유래한다. 새로 지은 극락보전과 대웅전. 대웅..
-
다시 찾은 화순 운주사(雲柱寺)문화 culture/불교문화 Buddhist culture 2017. 11. 12. 21:45
9년 만에 다시 찾은 화순 운주사(雲柱寺)구층석탑(九層石塔). 신라말 도선국사가 풍수지리에 근거해 비보사찰로 세웠다는 설이 있다. 광주대학 교수인 친구 이은봉 시인이 안내한 운주사의 일주문을 지나 첫번째 마주하는 거칠지만 미끈한 석탑이다. 보물 제796호.윗층 기단의 가운데돌은 4장의 널돌로 짜였으며, 네 모서리마다 기둥모양을 새긴 후 다시 면 가운데에 기둥모양을 굵게 새겨 면을 둘로 나누어 놓았다. 또한 기단의 맨윗돌은 탑신의 1층 지붕돌로 대신하고 있는 점이 특이한데, 운주사의 모든 탑이 이러하여 고려시대로 오면서 나타난 특징으로 보인다. 탑신의 각 몸돌에는 면마다 2중으로 마름모꼴을 새기고, 그 안에 꽃무늬를 두었는데, 이러한 수법은 운주사의 석탑에서만 볼 수 있다. 각 지붕돌은 밑면이 약간 치켜올..
-
공주 마곡사(麻谷寺)문화 culture/불교문화 Buddhist culture 2017. 11. 4. 23:37
꽃고추가 익어간다. 태화산 마곡사. 절이 흥할 때는 사람이 삼(麻)대처럼 많았다고 마곡사라 하였다. 백제 의자왕3년(643)에 자장율사가 창건하였다. 낙상홍(落霜紅). 잎이 다 떨어지고 서리가 내리고 눈속에서도 붉게 매달리는 예쁜이. 춘마곡(春麻谷) 추갑사(秋甲寺)임에도 마곡을 찾은 용기를 찬사라도 해주자는 걸까. 영산전. 스님들의 수행공간이다. 임란시 소실되었다가 효종2년(1651)에 중건하였다. 석가가 제자들에게 설법하던 영취산을 줄인 말이다. 보물 제800호. 영산전의 측면벽과 전면의 모습이다. 영산전은 부처가 설법하던 영축산을 줄여 쓰는 말이다. 매화당 역시 스님들의 수행공간이다. 해탈문의 금강역사(金剛力士, Vajrapani). 탑 또는 사찰의 문 양쪽을 지키는 수문신장(守門神將)의 구실을 담당..
-
공주 계룡산 갑사(甲寺)문화 culture/불교문화 Buddhist culture 2017. 11. 1. 23:41
큰길로 가지 않고 오른쪽 철탑길로 접어들면 오솔기과 함께 졸졸졸 흐르는 냇물소리를 들으며 한가로이 걸을 수 있다 갑사의 15미터 철당간 및 3미터 지주. 신라시대 제작. 당간은 지름 50센티의 철통 28개를 연결했던 것인데 고종때 4개가 부러져 지금은 24개다. 보물 제256호. 대적전 지붕이 나타난다. 대적전 앞의 승탑. 보물 제257호이다. 고려 양식인 팔각원당형의 대비가 완벽해 보인다. 대적전은 충남유형문화재 제106호. 대적전과 대적전에 모신 목조아미타여래상. 조선 후기 작품이다. 충남유형문화재 제228호. 2층 탑신에 牛塔, 3층 탑신에 功 자가 음각되어 있어 공우탑 이음을 가진 3층석탑이 대적전 옆마당에 있다. 갑사 중창시에 큰 공을 세운 소가 있는데 옥신에 다음과 같은 명문 16자를 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