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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보사찰 순천 송광사(松廣寺)의 봄
    문화 culture/불교문화 Buddhist culture 2017. 3. 22. 22:26

    매표소 들어서면서 첫눈에 들어오는 들현호색.

     

    길가 숲에 숨어 있는 현호색(일명 종다리풀)이 빼꼼.

     

    민중들의 꿈은 여기저기 동네방네 이골짝 저골짝 발닿는 곳마다 소박하게 이어진다.

     

    말을 내리라니 내릴 밖에.

     

    소나무는 애 이리 굽었누 물없는 청량각을 먼지 일며  지나니

     

    서점과 천왕문을 옆으로 끼고 조계산 대승선종 송광사 일주문을 들어선다.

     

    우화각으로 연결된 돌다리는 선암사 승선교처럼 아치형이다.

     

     

    임경당과 우화각. 저 다리를 건너면 신선이 되는 것이렸다!

    우화(化)는 곤충이 유충 또는 약충이나 번데기에서 탈피하여 성충이 되는 일을 말한다.

    (소동파)의 [(전적벽부)]에

    "허공에 떠 바람을 타고 그칠 바를 모르듯, 훌쩍 세상을 버리고 홀몸이 돼서 날개를 달고 신선이 되어 하늘로 오르는 것만 같다. ……"

    하여 우화등선(仙)이 유래한다.

    송광사 화엄칠처구회도(華嚴七處九會圖). 혹은 화엄경변상도(華嚴經變相圖), 국보314호, 1770년, 비단에 채색, 세로 281㎝, 가로 255㎝, 경전의 앞머리에 각 권의 대표적인 내용을 삽화처럼 그린 변상도와 구별하여, 위의 불화 4점은 모두 80권본 화엄경에 근거한 7처9회를 그린 불화로 ‘화엄칠처구회도’라 명칭 하는 것이 타당하다 하겠다. 출처 : 불교신문

     

     

    그 중에 풍요한 해월각 담장의 백매를 먼저 촬영한 대전시립박물관장 류용환씨가 또다른 소재를 찾아 먼저 등을 보이고 있다.

     

     

    증보전 앞의 고사목에서 피어나는 백매.

     

     

     

    매화보다 아름답고 화려한 봄빛 머금은 산수유.

     

    편백나무.

    송광사는 전라남도 순천시 송광면에 있는 조계산 자락에 새둥지처럼 아늑하게 자리잡고 있다. 송광(松廣)이라는 이름에는 몇가지 전설이 있다. 그 첫째는 18명의 큰스님들이 나셔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널리 펼 절이라는 뜻이다. 곧 '송(松)'은 '十八(木)+公'을 가리키는 글자로 18명의 큰스님을 뜻하고, '광(廣)'은 불법을 널리 펴는 것을 가리켜서 18명의 큰스님들이 나서 불법을 크게 펼 절이라는 것이다. 둘째로  보조 국사 지눌스님과 연관된 전설이다. 곧 스님께서 정혜결사를 옮기기 위해 터를 잡으실 때 모후산에서 나무로 깍은 솔개를 날렸더니 지금의 국사전 뒷등에 떨어져 앉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 뒷등의 이름을 치락대 (솔개가 내려앉은 대)라 불렀다한다. 이 전설을 토대로 육당 최남선은 송광의 뜻을 솔갱이(솔개의 사투리)라 하여 송광사를 솔갱이 절이라 풀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일찍부터 산에 소나무(솔갱이)가 많아 '솔메'라 불렀고 그에 유래해서 송광산이라 했으며 산 이름이 절 이름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지금 남아 있는 기록에 의하면 송광사는 신라말 혜린(慧璘)선사에 의해 창건되었다고 한다. 창건 당시의 이름은 송광산 길상사(吉祥寺)였으며 100여 칸쯤 되는 절로 30, 40명의 스님들이 살 수 있는 그리 크지않은 규모의 절이었다고 한다. 그 뒤 고려 인종때 석조(釋照)대사께서 절을 크게 확장하려는 원을 세우고 준비하던 중 타계하여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이후 50여년 동안 버려지고 페허화된 길상사가 중창되고 한국불교의 중심으로 각광받게 된 것은 불일 보조국사 지눌스님의 정혜결사가 이곳으로 옮겨지면서 부터이다. 지눌스님은 9년 동안의(명종 27년1197년 ~ 희종 원년) 중창불사로 절의 면모를 일신하고 정혜결사운동에 동참하는 수많은 대중을 지도하여 한국불교의 새로운 전통을 확립하였다. 이 때부터 송광사가 한국불교의 중심으로 각광받기 시작하였다. 그 동안 정유재란, 6.25사변 등 숱한 재난을 겪었으나 지속적인 중창불사로 지금의 위용을 갖출 수 있게 되었다.

    불교에는 일찍부터 세 가지 보배를 가리키는 삼대 사찰이 있고 이를 삼보사찰(三寶寺刹)이라고 한다.통도사에는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져있기 때문에 불보사찰(佛寶寺刹), 해인사에는 부처님의 가르침인 팔만대장경의 경판이 모셔져있기 때문에 법보사찰(法寶寺刹), 그리고 송광사는 한국불교의 승맥(僧脈)을 잇고 있기 때문에 승보사찰(僧寶寺刹)이라고 한다

    . 송광사 http://www.songgwangsa.org/

     

     

    송광사에서 / 김지하

     

     

    극락에 있어라

    내 등을 밟고

     

    너 극락에 있어라

    내 일일랑 잊고

     

    송광사 산문 앞

    합장조차 못한 채

    엉거주춤 섰는 내 일일랑 아예 잊고

    극락에 있어라

     

    두 사람 중

    하나라도 잠시만이라도

    극락에 있어

     

    소식 다오

    극락 소식 나 기다린다는 소식

     

    어차피 물에 잠길

    섬진강 곁 마을터에

    등 구부린 채 외로 섰는

    내 일일랑 잊고

     

    술 한잔 마련 없는

    은어 고장

    운오 씨도 마른 고장

    송광사 산문 앞에

    너는 있어라

     

    내 등을 밟고

    극락에 있어라.

     

    시집명 : 결정본 김지하 시전집 2, 19931, 솔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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