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etcet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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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가7-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기타 etcetera 2008. 10. 5. 20:44
성북동 산에 본래 살던 비둘기만이 번지가 사라지듯 세종시가 들어서기 전에 온갖 새들은 떠나고 마을 신도보다 먼저 교회도 대전으로 떠냤다. 모두가 떠난 자리에 위대한 제국을 꿈꾸는 호랑거미 한 마리가 후손을 위해 거미줄을 쳤다. 권력이 백성을 버렸던 기억을 되살려 거미들은 신앙을 믿지 않는다. 오로지 살기 위해서 살 뿐이다. 세종시 입구 나성동 나성교회. 폐가8 http://ktk84378837.tistory.com/5460 폐가7 http://ktk84378837.tistory.com/2611 폐가6 http://ktk84378837.tistory.com/1711 폐가5 http://ktk84378837.tistory.com/3370 폐가4 http://ktk84378837.tistory.com/3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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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업[生業]기타 etcetera 2008. 10. 3. 21:46
고향이 그리웠던가 초등교장인 홍선생님의 고향이 서천이라며 갑자기 잡아 끈 홍원항은 전어축제가 한창이다. 전어 맛이 일품이기는 한 모양이라 집 나간 며느리가 돌아온다는 현수막까지 걸렸다. 요즘은 그 맛을 못잊어 집 나갈 생각도 않는다는 농이 오간다. 열 마리 올라간 구이 한 접시가 25,000원이고 전어회와 전어무침은 27,000이란다. 출사비용을 10,000원씩 갹출하던 관습이 있어 구이와 회를 한 접시씩 9명이 나누어 먹었다. 공기밥이야 1,000원씩인데 된장찌게 하나 없어 먹는둥 마는둥 하고나니 회원들께 미안하다. 하늘이 푸르다. 부두를 따라 빨간 등대가 있는 곳으로 발을 옮긴다. 게잡이를 끝낸 어부 내외가 꽃게를 뜯어내고 부두 한쪽에서는 아낙들이 그물을 수선하고 있다. 홍원항은 살아 숨쉬더라. 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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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꽃 필 무렵-기타 etcetera 2008. 9. 29. 16:09
이지러는졌으나 보름을 가제 지난 달은 부드러운 빛을 흐붓이 흘리고 있다. 대화까지는 칠십 리의 밤길. 고개를 둘이나 넘고 개울을 하나 건너고 벌판과 산길을 걸어야 된다. 길은 지금 긴 산허리에 걸려 있다. 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 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며, 콩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붉은 대궁이 향기같이 애잔하고, 나귀들의 걸음도 시원하다. 길이 좁은 까닭에 세 사람은 나귀를 타고 외줄로 늘어섰다. 방울 소리가 시원스럽게 딸랑딸랑 메밀밭께로 흘러간다. 가산 이효석의 에는 허생원이 동업자인 조선달과 동이와 함께 내일 열리는 대화장을 보려고 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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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깻단기타 etcetera 2008. 9. 23. 13:14
들깨 http://ktk84378837.tistory.com/3664 http://ktk84378837.tistory.com/2637 참깨 http://ktk84378837.tistory.com/1230 청소엽 http://ktk84378837.tistoy.com/2666 소엽(차즈기) http://ktk84378837.tistory.com/2605 http://ktk84378837.tistory.com/4245 http://ktk84378837.tistory.com/4245 배암차즈기 http://ktk84378837.tistory.com/1452 둥근배암차즈기 http://ktk84378837.tistory.com/5080 참배암차즈기 http://ktk84378837.tistory.com/50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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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어(銀魚)가 사는 금구천기타 etcetera 2008. 9. 23. 13:13
은어(銀魚), 학명은 Plecoglossus altivelis 은어과에 속하는 유일한 어종이다. 크기 20cm. 여울진 곳에 살며 각기 영역을 가지고 있어 일정한 반경 안에서는 다른 은어가 들어오지 못하게 한다. 이 습성을 이용하여 살아있는 은어를 낚싯줄에 묶고 낚시를 던지면 이 은어를 몰아내기 위해 덤벼들다가 낚시에 걸려 올라온다. 섬진강 은어는 맛이 뛰어나고 수박향이 나 왕실에까지 진상하였다고 한다... 옥천의 금구천. 옥천읍 한복판 금구천에 은어 출현 - 옥천신문 (okinews.com) 와, 은어다! 옥천 금구천 명물로 (daum.net) 은어(銀魚) / 옥담(玉潭) 이응희(李應禧ㆍ1579~1651년) 高盤銀色動(고반은색동) 쟁반에 수북이 은빛 회가 쌓였고 登俎雪輝揚(등조설휘양) 도마에는 백설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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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찰청(大檢察廳)기타 etcetera 2008. 8. 27. 12:08
하마터면 드라마를 보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과 호기심으로 결혼식에 참석해야 했다. 초등학교를 간신히 졸업한 친구는 달랑 숫가락 하나 들고 객지생활을 한 시골친구다. 오랜 기억이지만 성격도 막돼먹어서 부모고 선생이고 혀를 홰홰 내돌리는 통제불능의 막무가내였다. 한문에 박식한 아버지가 조합장을 해서 조합장집이라 불렀는데 4남2녀 중 세째였다. 첫째는 초등학교 교사로 최근 퇴임을 했고, 네째는 대전으로 학교를 보내 내가 담임까지 했던 집안이다. 친구는 초등을 졸업하고 맨손으로 튀쳐나와 객지생활을 하였다. 온갖 장사를 다 해보고 최근까지는 유리집이며 목욕탕이며 치킨집을 하다가 지금은 건강원을 하고 있다. 큰아들이 인문계를 나와 법대를 가고 고시공부를 한다고 모임 때마다 장원급제 꿈에 부풀어 있었다. 여태 소식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