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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귀(청) Liverleaf초목류 wild flower/미나리아재비과 Ranunculaceae 2017. 3. 16. 22:12
노루귀 Liverleaf, hepatica, 장이세신(獐耳細辛), 설할초(雪割草), 파설초(破雪草), 저가치나물, 삼각초, 학명 Hepatica asiatica. Hepatica는 잎이 간과 비슷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길이 8-25cm. 잎은 삼각 모양의 심장형에 잎몸은 3개로 갈라지고 뒷면에 솜털이 나 있다. 노루귀라는 이름은 잎이 노루의 귀를 닮아서 붙여졌다. 4~5월에 잎보다 먼저 흰색 또는 엶은 홍색으로 1개씩 피고 수술과 암술은 다수이고 노란색이다. 7~8월에 작은 수과가 달린다. 어린잎은 나물로 먹고 주로 운동계·소화기 질환 즉 간기능회복, 두통, 복통, 설사, 위장염, 장염, 종독, 지음, 진통, 창종, 치루, 치통, 치풍, 해수를 다스린다. 울릉도에 섬노루귀, 제주도에 새끼노루귀가 서식한다. 만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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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귀 / 김완하
연초록 풀빛 번지는 산등성에 흰 구름 올려다보는 노루의 천진난만
그건 가장 투명한 생명과 자유의 상징
노루의 머루 알 같은 눈망울 한번 들여다본 사람은 누구나 호수 같은 마음 알고 있지
가장 행복한 꽃 이름
노루귀 그건 한번 피어 백년 가고
꽃에 새겨 천년을 넘는 것
동물과 식물 양쪽을 동시에 석권한 것
노루귀는 최고의 순수로
앞만 보고 사는 사람 절대 볼 수 없지
작은 키로 바닥에 바짝 붙어 누구나 무릎 꿇고 두 손 땅 짚어 머리 조아려야 보이는 꽃
하얀 털 뒤집어쓴 꽃대 나오고 꽃 피면 그 꽃 질 무렵에 잎 돋는다
노루귀의 꽃말 인내와 신뢰 믿음이 나오는 지점
그 귀로도 이 세상에 더 들을 소리 있는지
봄이면 산과 들에 귀를 쫑긋 쫑긋 세운다
그 노루귀 내 안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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