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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복궁의 향원정 香遠亭
    문화 culture/유교문화 Confucian culture 2016. 5. 9. 17:20

     

     

     

     

    보물 제1761호.

    향원정(香遠亭)은 경복궁(景福宮)  북쪽 후원에 있는 향원지 내의 가운데 섬 위에 건립된 육각형의 정자이다.

    향원지의 ‘향원(香遠)’은 ‘향기가 멀리 간다’는 뜻으로 북송대 학자 주돈이(1017∼1073)가 지은 '애련설(愛蓮說)'에서 나온 연꽃 예찬의 말로서

    왕이나 왕족들이 휴식하고 소요하던 침전의 후원으로 여기에는 향원지(香遠池)와 녹산(鹿山)등 원림 (苑林)공간이 된다.

    향원지가 있던 곳에는 본래 세조 2년(1456)에 취로정(翠露亭)이란 정자를 짓고 연꽃을 심었다는 기록이「세조실록」에 보인다.

    향원지는 4,605㎡의 넓이의 방형으로 모서리를 둥글게 조성한 방형의 연지에 연꽃과 수초가 자라고, 잉어 등 물고기가 살고 있다.

    향원지의 수원(水源)은 북쪽 언덕 밑에 솟아나는 '열상진원(洌上眞源)'이라는 샘물이다.

    이 향원정에 들어가는 다리인 '취향교'는 본래 목교로서 1873년에 향원정의 북쪽에 건청궁 방향으로 설치되었다.

    취향교는 건청궁에서 향원정으로 들어가도록 북쪽에 있었으나, 6·25전쟁 당시 없어졌으며, 현재는 1953년에 지은 다리가 향원지 남쪽에 있다.

    본래의 취향교는 조선시대 원지에 놓인 목교로는 가장 긴 다리(길이 32m,폭 165cm)이다.

    향원지의 북쪽으로 녹산지역에 있는 담장에는 인유문(麟遊門)이란 일각문(一角門)이 있으며,

    그 남쪽에는 봉집문(鳳集門)이 있었는데 이로 인해 연못은 한층 아늑한 정취(情趣)에 싸여 있었다.

    향원정은 고종이 아버지 흥선대원군의 간섭에서 벗어나 친정체제를 구축하면서 정치적 자립의 일환으로 건청궁을 지으면서

    그 건청궁 앞에 연못을 파서 가운데 섬을 만들고 세운 2층 정자로, 고종 4년(1867)부터 고종 10년(1873)사이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향원정으로 가는 섬에는 나무로 만들어진 취향교라는 다리가 있으며, 남쪽에는 함화당, 집경당이 위치해 있다. -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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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련설  /  주돈이

     

     

    予獨愛蓮之(여독애련지) 나 홀로 연꽃을 좋아하노니 

    出於泥而不染(출어니이불염) 진흙에서 나왔으나 더럽혀지지 아니하고,

    濯淸漣而不夭 (탁청연이불요) 맑은 잔물결에 씻겨도 교태롭지 아니하며

    中通外直 不蔓不枝 (중통외직 불만부지) 속은 비고 밖은 곧으며 덩굴을 뻗지 않고 가지도 치지 않으며

    香遠益淸 亭亭淨植 (향원익청 정정 정식) 향기는 멀어질수록 더욱 맑고 곧고 깨끗하게 자라

    可遠觀而不可褻翫焉 (가원관이불가설완언) 멀리서 바라볼 수만 있을 뿐 가벼이 희롱할 수 없느니...

     

     

    향원정(香遠亭)에서 / 한도훈

     

     

    , 향원정(香遠亭)에 선 건달바여!

    향기의 바다에

    불을 질러라

    새털 하나 날려 보내는

    그 힘만으로도

    온 세상 사람들

    향기에 취해 몸둘 바를 모르게 하나니

    향원정(香遠亭) 네모난 연못

    눈꽃으로 화려하게 피어난

    오리궁둥이 오리나무

    피골이 상접한 소사나무도

    마냥 미소 짓고 섰나니

     

    아아, 향원정(香遠亭)에 선 건달바여!

    향기의 산맥에

    불을 질러라

    향원정(香遠亭) 꼭대기 절병통에

    빛이 들고

    그 빛 한가닥만으로도

    세상이 온통 빛날 수 있나니

    흰빛 눈송이 떨기로

    머리 장식한 상수리나무

    북악산 바라보며 첫사랑에 목맨

    몸통 미끈한 소나무도

    서로 마주보며 눈짓하나니

     

    모두, 향기의 무지개로 솟구쳐라

     

    *건달바 : 고기와 술을 먹지 않고 오로지 향기만 먹고 사는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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