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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래 uniflower onion초목류 wild flower/백합과 Liliaceae 2009. 3. 30. 13:06
며칠 전엔 아내가 산달래를 캐고 쑥을 뜯어왔다.
간간히 원추리도 뜯어 있고 씀바귀도 들어 있다.
산달래는 쌈에 넣어 먹거나 된장국을 끓였다.
쑥이며 원추리는 된장국에 넣는다.
쑥버무리는 다음으로 기회를 미뤘다.
씀바귀는 데쳐 쓴맛을 조금만 우려낸 다음 된장에 버무린다.
산달래는 오이와 함께 숭숭 썰어 고추가루 다진마늘 소금 후추 들기름을 섞어 버무린다.
입맛에 감도는 봄의 향기는 무기력으로 흐느적거리던 몸에 활력을 불어넣어 상쾌해진다.
풀을 먹는 게 아니라 무기질이 풍부한 봄을 먹는 거다.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한 깨끗한 상품이 아니다.
허리 굽힌 아픔과 노동의 땀과 손톱밑이 까매진 순수와 정열과 사랑을 먹는 거다.
달래는 부추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파와 같은 냄새가 나고 매운 맛도 약간 난다.
나는 이 달래를 수확하진 않고 사진으로만 담는다.
이 달래는 달래, 애기달래라고도 한다.
식탁에 오르는 것은 본래 산달래다.
엎드려 이 달래꽃을 찍자니 코끝을 자극하는 매운 맛이 상쾌할 정도로 향긋하다..윤석중작사, 박태준 작곡의 동요 '맴맴' 에도 달래는 매운 맛을 지녔다.
고초도 맵고 달래도 매우니 맴맴이다.
아버지는 나귀 타고 장에 가시고
할머니는 건너 마을 아저씨 댁에
고추 먹고 맴맴 달래 먹고 맴맴...
훈몽자회에는 들달래 혹은 야산(野蒜)으로 기록되어 있다.
향약구급방에는 "뢰" 라 하였고 구급간이방에는 '효마' 라 하였다.
효마는 작은 마늘이란 뜻이다.
달래의 뿌리가 마늘과 비슷한데 작기 때문에 부른 이름으로 추정하고 있다.
궁금한 것은 달래와 진달래 간의 관계다.
진달래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어 보이는데.....
왜 하필이면 달래일까?
나리와 개나리의 관계도 생뚱맞다.
유래에 대한 연구는 전문가에게 맡길 일이겠다.
달래 Allium monanthum. 북한명 애기달래,
대파 http://ktk84378837.tistory.com/293
달래 혹은 들달래, 애기달래 http://ktk84378837.tistory.com/2405차이브 골파 http://ktk84378837.tistory.com/4642 산부추 http://ktk84378837.tistory.com/458 http://ktk84378837.tistory.com/712
부추 http://ktk84378837.tistory.com/1944 http://ktk84378837.tistory.com/3913 두메부추 http://ktk84378837.tistory.com/2577
산달래 http://ktk84378837.tistory.com/1449 http://ktk84378837.tistory.com/3194
달래 http://ktk84378837.tistory.com/2405 http://ktk84378837.tistory.com/4570달래 / 박광순
들키면 어떻게 해
뽀얀 얼굴로 솟아난
풀잎 사이에 숨어
가슴만 콩닥콩닥
술래가 되어
수색하는 긴장의 눈초리
앞선 매운 생각에
눈물 머금어
햇빛에 반짝반짝
잠 깬 아이의 울음에
조바심하는
어머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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