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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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종죽(孟宗竹) Bambusoideae초목류 wild flower/벼과(화본과) Gramineae 2011. 3. 27. 20:26
맹종죽(孟宗竹) Bambusoideae. 호남죽(湖南竹), 죽순죽(竹筍竹), 일본죽(日本竹), 모죽(毛竹)이라고도 부른다. 학명 phyllostachys. 높이 10-20cm, 지름 20cm 정도로 대나무 중 가장 굵다. 죽피에 흑갈색의 반점이 있는데다 윤기가 적으며 매우 단단하다. 탄력성이 적어 부러지기 쉬운 단점이 있어 주로 동공(洞空)을 그대로 사용하는 일이 많다. 표면이 황금색 나는 금명맹종죽을 죽검장 황인진 명인집과 한국대나무박물관에서 볼 수 있다. 맹종읍죽(孟宗泣竹), 또는 맹종설순(孟宗雪筍)이라는 고사가 있다. 맹종은 오나라 강하 사람으로 어머니가 한겨울에 죽순을 먹고 싶어 하자 대나무 밭으로 달려가 울면서 간구하였다. 맹종의 눈물이 떨어진 자리 곳곳에서 죽순이 솟아나자 그것을 캐어 어머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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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방가지똥 prickly-sowthistle초목류 wild flower/국화과 chrysanthemum 2010. 5. 27. 21:49
똥풀에 애기똥과 방가지똥이 있다. 애기똥은 노란 것이 찔끔 똠방 떨어졌으니 이쁘기도 하다. 이쁘니까 향도 곱다. 방가지는 무엇일까. 방가지똥은 덜 노랗고 굵다. 향도 없고 거칠다. 게다가 큰방가지똥이니 고울 리 있겠는가. 자주꽃을 피우는 자주방가지똥은 백두산쪽에서나 볼 수 있다. 벙거지>방가지는 무리일까? 그러고 보니 뒤집어 놓은 벙거지를 닮았다. 벙거지는 본래 조선시대 궁중 또는 양반집의 군노나 하인이 쓴 털로 만든 모자다. 지금은 의미가 확대되어 보통의 둥근 모자를 뜻하기도 한다. 큰방가지똥 prickly-sowthistle. Spiny Sow-thistle, 개방가지똥. 북한명 큰방가지풀. 고거채(苦苣菜), 속단국(續斷菊). 학명 Sonchus asper (L.) 국화과 방가지똥속의 일이년초. 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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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나무 Eastern Cottonwood초목류 wild flower/버드나무과 Salicaceae 2009. 11. 2. 14:55
미루나무는 미류(美柳)나무에서 왔다. 소위 양버들이다. 신작로와 개울가에는 으례 미류나무가 서 있었다. 신작로에 서 있는 미루나무는 하도 훤칠해서 영화를 보는 것 보다 더 멋져 보였다. 개울가에 서 있는 미루나무는 외롭고 쓸쓸한 분위기만 느껴졌다. 어느쪽 미루나무든 키가 너무도 커서쳐다보다 고개가 아팠다. 미루나무 살랑이는 잎을 쳐다 보노라면 하늘끝은 늘 파래서 코끝이 찡했고, 햇볕은 눈 부셔서 눈물이 났다. 하늘 끝에서 살랑거리는 이파리는 왜 그리 아스라하던지... 그때마다 어디서 오는지 무언지도 모르는 그리움이 끈적거렸다. 그리움의 끝에 그녀가 매달려 있었다. 45년만에 흘러나오는 그녀의 목소리에 내 가슴은 콩닥콩닥 뛰었다. 나는 그녀에 대해 황순원의 에 나오는 소녀의 아련함을 간직하고 있다.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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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선과(天仙果)나무 Ficus erecta초목류 wild flower/뽕나무과 Moraceae 2009. 6. 9. 15:29
무화과속 뽕나무과의 천선과나무는 바닷가 산속에 산다. 그래서 그 열매는 천상의 선녀들이나 따 먹을 수 있기에 그리 이름지어졌다. 열매는 마치 무화과를 압축해 놓은 양 흡사하다. 아직은 쓴맛이 강한데 늦여름 초가을에 걸쳐 달게 익는다. 어린 잎은 나물로 사람이 먹고 열매는 선녀가 먹는다. 참으로 훌륭한 과실이다. 신선은 무얼 먹고 사는가. 반도(蟠桃) 복숭아를 먹는다. 천선과 千仙果 Ficus erecta. 학명 Ficus erecta Thunb. 열매 모양이 젖꼭지 같대서 일명 젖꼭지나무. 그러고 보니 아줌마 젖꼭지를 꼭 닮았다. 뽕나무과의 낙엽활엽 관목, 높이 2~4m. 잎은 호생하고 도란상 타원형이다. 꽃은 단성화이고 자웅이주이며 5~6월에 개화한다. 수꽃은 화피열편이 5~6개, 수술은 3개이다,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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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 밑에 돋는 방가지똥 milk-thistle초목류 wild flower/국화과 chrysanthemum 2008. 12. 19. 09:55
방가지똥 milk-thistle, Sow-Thistle, 국화과의 일이년초. 고거채(苦苣菜), 속단국(續斷菊), 천향채(天香菜). 학명 Sonchus oleraceus L. 높이 60~120cm 정도로 가지가 갈라지고 둥글며 속이 비어 있다. 원산지가 유럽. 길가나 들에서 자라는 잡초지만 나물로 먹을 수 있다. 톱니가 있으며 톱니 끝은 바늘처럼 뾰족하다. 5~10월에 피는 두상화는 지름 1~2cm 정도이고 설상화로 구성되며 황색이다. 수과는 갈색이며 길이 3mm 정도의 타원형으로 3개의 능선과 백색 관모가 있다. 똥풀이 몇 개 있는데 꽃의 색깔이 샛노란 것이 마치 애기의 똥 같기 때문이다. 애기똥은 냄새도 향그롭다. 전체에 유백색 유즙이 있다. 全草(전초)는 苦菜(고채)이며 이질, 황달, 血淋(혈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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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목련 紫木蓮 Magnolia liliflora초목류 wild flower/목련과 Magnoliaceae 2008. 3. 28. 14:46
자목련 紫木蓮 Magnolia liliflora. 자주색(紫朱色) 거 묘한 색이다. 짙은 남빛을 띤 붉은색이라는 정의가 내려져 있다. 검은 계통인 검자주색과 밝은 계통인 꽃자주색으로 다시 분류된다. 하근찬의 에는 "벌건 불길이 구름을 태우고 온 벌판으로 쏟아져 내렸다. 강물도 꽃자주색으로 출렁거리고, 불어오는 바람에도 붉은 빛깔이 물들어 있었다."는 대목에서 잘 쓰였다. 권순홍은 에 나타난 어휘들을 연구하면서 자주색은 권력(權力), 권위(權威), 부(富)를 상징한다고하였다. 그래서 이 빛깔로 옷을 해 입으면 황제의 색이다. 자목련의 거만한 자태가 품위 높은 귀족의 자태를 뽐내는 백목련을 거느리고 있다. 일목련 http://ktk84378837.tistory.com/197 http://ktk84378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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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밥기타 etcetera 2007. 12. 31. 22:01
하루종일 찬바람이 섯돌더니 해가 기울면서 눈발이 뜸해진다.그 틈을 타하늘님은 그렇잖아도 파란 얼굴을 내놀까말까기웃거린다.누가 남겨 놓은 까치밥일까? 나태주는 하늘 심장에서 터져나오는 피를 느꼈으니 손끝이 저릴 수밖에 없겠다.까치라도 한 마리 거꾸로 매달려 핏방울을 쪼아먹고 있었다면?감성이 풍부하다는 것은감상적이라는 말과 같은 의미일까.까치밥에 대한 애틋한 정서는 시인의 마음에서나 우러나오는가 보다.어느 시골길을 가도 어느 도회지 골목을 더투어도 그 흔한 감나무에 까치밥 남긴 경우를 볼 수가 없다.인간에게야 그깢 감 하나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요, 먹어서 배 부른 것도 아닌 것을.먹는건 둘째 치고 눈요기거리로도 그리 아름다운 것을 두고 못보는 허욕이라니...감 하나가 눈덮힌 겨울철 날짐승에게는 목숨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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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가4-정미소집기타 etcetera 2007. 12. 20. 10:39
도안동. 폐가8 http://ktk84378837.tistory.com/5460 폐가7 http://ktk84378837.tistory.com/2611 폐가6 http://ktk84378837.tistory.com/1711 폐가5 http://ktk84378837.tistory.com/3370 폐가4 http://ktk84378837.tistory.com/3537 폐가3 http://ktk84378837.tistory.com/3536 폐가2 http://ktk84378837.tistory.com/3538 폐가1 http://ktk84378837.tistory.com/3542 정미소뒷담 길 / 나태주 오고 가는 골목길 헐어진정미소 뒷담 길 노랑 붓꽃 한 송이 피었다 내일엔 또 한 송이 피어날 것이다 보라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