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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맹종죽(孟宗竹) Bambusoideae
    초목류 wild flower/벼과(화본과) Gramineae 2011. 3. 27. 20:26

     

     

    맹종죽(孟宗竹) Bambusoideae. 호남죽(), 죽순죽(), 일본죽(), 모죽()이라고도 부른다. 학명 phyllostachys. 높이 10-20cm, 지름 20cm 정도로 대나무 중 가장 굵다. 죽피에 흑갈색의 반점이 있는데다 윤기가 적으며 매우 단단하다. 탄력성이 적어 부러지기 쉬운 단점이 있어 주로 동공(洞空)을 그대로 사용하는 일이 많다. 표면이 황금색 나는 금명맹종죽을 죽검장 황인진 명인집과 한국대나무박물관에서 볼 수 있다.  

    맹종읍죽(孟宗泣竹), 또는 맹종설순(孟宗雪筍)이라는 고사가 있다. 맹종은 오나라 강하 사람으로 어머니가 한겨울에 죽순을 먹고 싶어 하자 대나무 밭으로 달려가 울면서 간구하였다. 맹종의 눈물이 떨어진 자리 곳곳에서 죽순이 솟아나자 그것을 캐어 어머니를 봉양했다는 고사가 있다. 효제문자도에서 죽순으로 상징된다. 사군자(四君子) 그림 가운데 대나무 마디의 테(가락지)가 한 개도 있고 두 개도 있는데, 한 개면 맹종죽이고 두개면 왕대를 보고 그린 것이다. 

     

     

    효제문자도에는 죽순 말고도 잉어, 부채, 거문고, 귤이 등장한다.

    잉어는 중국 진()나라 때 왕상(王祥)이라는 사람이 계모가 한겨울에 잉어를 먹고 싶다고 하자 꽁꽁 언 강의 얼음을 깨고 잉어를 잡아다 드렸다는 일화의 주인공이다.

    부채는 중국 한()나라 때 황향(黃香)이라는 사람이 효성이 지극하여 더울 때는 부모가 누울 베개를 미리 부채질하여 시원하게 하였다는 이야기의 상징이다.

    거문고는 중국 고대 순()임금은 상징하는 그림인데 장님인 아버지와 계모인 어머니와 이복동생 상()이 

    순이 어렸을 때 온 식구가 학대하고 괴롭혔지만 착한 순은 거문고를 켜서 부모님을 잘 봉양하고 이복동생 상()을 사랑했다는 상징이.

    귤은 중국 오()나라 사람 육적(陸績)이 어릴 때 남의 집에 가서 음식을 대접 받을 때 나온 귤을 먹지 않고 몰래 가슴에 품고 와서 어머니께 드렸다는 내용인데,

    육적회귤(陸績懷橘)이니 회귤고사(懷橘故事)의 유래가 된 이야기이다.

    오죽 http://ktk84378837.tistory.com/931 맹종죽 http://ktk84378837.tistory.com/897

    사사조릿대 http://ktk84378837.tistory.com/1690 http://ktk84378837.tistory.com/4482 조릿대 http://ktk84378837.tistory.com/1745

     

     

    대숲 아래서 - 나태주

       

      1

      바람은 구름을 몰고

    구름은 생각을 몰고

    다시 생각은 대숲을 몰고

    대숲 아래 내 마음은 낙엽을 몬다.

     

    2

      밤새도록 댓잎에 별빛 어리듯

    그슬린 등피에 네 얼굴이 어리고

    밤 깊어 대숲에는 후둑이다 가는 밤소나기소리.

    그리고도 간간이 사운대다 가는 밤바람소리.

     

    3

      어제는 보고 싶다 편지 쓰고

    어젯밤 꿈엔 너를 만나 쓰러져 울었다.

    자고 나니 눈두덩이엔 메마른 눈물자죽,

    문을 여니 산골엔 실비단 안개.

     

    4

      모두가 내 것만은 아닌 가을

    해지는 서녘구름만이 내 차지다.

    동구 밖에 떠드는 애들의

    소리만이 내 차지다.

    또한 동구 밖에서부터 피어오르는

    밤안개만이 내 차지다.

     

    모두 내 것만은 아닌 것도 아닌

    이 가을

    저녁밥 일찌기 먹고

    우물가 산보 나온

    달님만이 내 차지다.

    물에 빠져 머리칼을 헹구는

    달님만이 내 차지다.

     

      *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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