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culture/문학 liter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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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연재 김씨(浩然齋 金氏, 1681-1722)문화 culture/문학 literature 2021. 5. 2. 17:27
방법천(訪法泉) / 호연재 連袖出城隅 / 연수출성우 / 소매를 이어서 성 모퉁이로 나가 行深細路迴 / 행심세로회 / 깊은 오솔길을 휘돌아 찾아가네 法泉知不遠 / 법천지불원 / 법천이 머지않음을 알겠거니 山色眼中開 / 산색안중개 / 산빛이 눈 가운데로 열리는도다 고홍(孤鴻) / 호연재 何處孤鴻度我門 / 하처고홍도아문 / 어느 곳 외로운 기러기 내 문을 지나는고 數聲凄切怨離群 / 수성처절원이군 / 두어 소리 처절하여 무리를 떠남을 원망하는도다 寒窓獨宿思家客 / 한창독숙사가객 / 차가운 창에 홀로 자며 집을 생각하는 사람이 中夜無眠欲斷魂 / 중야무면욕단혼 / 깊은 밤에 잠이 없어 혼이 끊어지려 하는도다 춘경(春景) / 호연재 夜雨梅花發 / 야우매화발 / 밤비에 매화 피더니 朝來白如雪 / 조래백여설 / 아침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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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문화 culture/문학 literature 2021. 1. 20. 21:26
일제 저항시의 상징이 되어버린 윤동주(1917~1945)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재판본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1955년 윤동주 10주기를 맞아 유족들이 보완하여 재판을 발행하였는데 증보되어 88편의 시와 5편의 산문이 수록되었다. 연희전문 시절의 자필시집을 정병욱이 보관하고 있다가 1948년 정음사서 10권의 초간본이 나오고 이어 1천부 초판 발행하였는데 시 31수가 수록되었다. 초간본은 국내에 단 2권만 남아있다고 한 권이 울산박물관에 있으며, 한 권은 경매 시가로는 1억원을 호가한다는 기사가 있었다. 친구인 정병욱(전 서울대학교 국문학과 교수, 1922~1982)이 윤동주의 유고를 보관하지 않았더라면 볼 수 없었을 것이다. 광양에 가면 정병욱가옥을 들려야 한다. 공주 루치아의뜰에서. 루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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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재의 진객문화 culture/문학 literature 2018. 9. 10. 23:39
오도령(悟道嶺)의 지리산제일문. 임계(林溪) 유호인(兪好仁, 1445-1484)의 두류산 노래 시비 의성현령 때는 백성의 괴로움은 돌보지 않고 시만 읊는다 하여 파면되었다. 시·문장·글씨에 뛰어나 당대의 3절로 불렸다. 이 유명하다. 두류산 노래 / 㵢溪(뇌계) 유호인(兪好仁) 天王峯上揖群仙(천왕봉상읍군선) 須臾閃爍飛雲烟 (수유섬삭비운연) 俯仰今古只眼底 (부앙금고지안저) 一區萬象空蒼然 (일구만상공창연) 天王峰外山無尊 (천왕봉외산무존) 夜半日出扶桑曉 (야반일출부상효) 直視東南萬里間 (직시동남만리간) 一髮靑島海雲表 (일발청도해운표) 천왕봉에 올라 신선에게 예를 표하노니 번쩍이고개들어 우러러 보면 고금의 사물이 눈 아래 있고 는 환한 빛 안개구름 사이로 솟아 오르네. 한세상 모든것이 부질없이 아득 하여라 천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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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람 이병기문화 culture/문학 literature 2018. 7. 7. 15:01
익산시 여산면 가람길에 위치한 가람 이병기의 동상과 생가 전경 참 신선해 보이는 가람 이병기의 연시조 '창' 시비. 전주 다가공원에 '시름' 시비 여산휴게소에 '난초' 시비, 고인이 다녔던 여산초등학교에 '별' 시비가 있다. 현대시조의 한 획을 그은 가람선생은 한중록, 인현왕후전, 요로원야화기(要路院夜話記)는 물론 춘향가를 비롯한 신재효(申在孝)의 극가(劇歌) 즉 판소리 등을 발굴, 소개한 국문학계의 원로이다. 가람 이병기 생가 입구에선 200년 탱자나무에 푸릇푸릇한 탱자가 주렁주렁. 사랑채인 수우재(守愚齋), 명칭에서 느껴지는 가람선생의 소박하고 진솔한 향취. 안채의 모습 안채와 사랑채 안채 뒤로는 소리 쓸쓸히 서걱거리는 대밭이다. 쌍굴뚝의 모습이 생가의 분위기를 더욱 고즈넉하게 몰고 간다. 생가 옆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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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정 신석정의 비사벌초사문화 culture/문학 literature 2018. 7. 7. 12:59
대한민국의 시문학파의 대표적 목가시인 칭호를 가진 신석정의 석정문학관 전경 석정문학관 내부 석정(夕汀)의 본명은 석정(錫正) 석정의 좌우명 지재고산유수(志在高山流水), 뜻이 자연에 있다는 도연명의 사상이다. 석정의 처녀시집 '촛불' 석정의 미발표시 다시 어머니 품으로 돌아가는 날 김상옥과의 교류 설창수와의 교류 박목월과의 교류 김광섭과의 교류 미당 서정주와의 교류 가람 이병기와의 교류, 이상 부안 석정문학관. 신석정 고택 청구원의 모습 신석정 고택 청구원(靑久園) 신석정 17세떄 처녀작 '기우는 해' 시비 신석정 '고운 심장' 시비 신석정 '단장소곡' 시비 신석정 '임께서 부르시면' 시비 신석정 '망향의 노래' 시비 신석정 '가슴에 지는 낙화 소리' 시비. 이상 부안 석정문학관 옆 고택 전주 미래유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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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이몽룡 생가문화 culture/문학 literature 2018. 5. 7. 22:10
이몽룡생가의 솟을대문과 국가민속문화재 제171호임을 밝혀주는 안내문 계서당 현판-작자미상으로 알려진 춘향전의 비밀을 간직한 계서당은 춘향전의 주인공 이몽룡의 생가로 재조명 받으며 봉화의 자랑이 되었다. 성이성이 유년시절을 함께 보냈다는 500살 굽은 소나무 보호수가 계서당을 굽어보고 있다. 성이성은 창녕사람으로 남원부사를 지낸 부용당 성안의 아들로 인조 5년 문과에 급제하여 진주부사 등 고을수령을 여섯 번이나 지냈고 어사를 4번이나 지냈던 실제인물이다. 광해군, 인조때 남원부사로 부임한 아버지를 따라 남원에 머무르는 동안 기생과 사귀었고, 세월이 흐른 후 암행어사가 되어 호남지방을 순회하다가 남원에 들르기도 하였다. 이몽룡생가 전경. 경상북도 봉화군 물야면 가평리 301번지 국가민속문화재 171호 세익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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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육사 시비와 오장환 생가문화 culture/문학 literature 2017. 10. 5. 22:37
안동 성곡동 이육사 시비 광야 / 이육사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데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山脈)들이 바다를 연모(戀慕)해 휘달릴 때도 차마 이곳을 범(犯)하던 못 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光陰)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서 길을 열었다. 지금 눈 나리고 매화향기(梅花香氣)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千古)의 뒤에 백마(白馬) 타고 오는 초인(超人)이 있어 이 광야(曠野)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 보은 회인 오장환생가 대전문학관 및 이재복 시비 http://ktk84378837.tistory.com/5560 덕진공원(신석정,김해강,신근,이철균) http://ktk84378837.tistory.com/6672 구석봉과 이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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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白石)이 사랑한 통영...문화 culture/문학 literature 2017. 2. 24. 20:18
백석의 이 왜 통영골목에 붙어 있지? 작품에 나오는 가즈랑고개 가즈랑집은 그의 고향 평북 정주이리니...통영과의 인연은 다음과 같다. 1935년(24세) 6월의 어느 날, 친구 허준의 결혼식 피로연에서 평생 구원의 여인으로 남을 '란(蘭)'이라는 여인을 만나게 된다. 당시 이화고 학생이었던 통영 출신의 란은 백석의 마음을 온통 휘어잡는다. 1937년 4월에는 백석에게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4월 7일에 백석이 그렇게도 그리워하고 마음에 두고 있었던 첫사랑 란(蘭)이 결혼을 해 버린 것이다. 그것도 백석과 가장 가까운 친구였던 신현중과..... ‘서병직氏 에게’ 라는 부제가 붙은 "통영"은 이런 인연이었던게다. 서병직은 1910년생으로 당시 명정동에 살았다. 그는 부산의 동래고보를 졸업하고 통영에서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