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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 필암서원 筆巖書院문화 culture/유교문화 Confucian culture 2017. 6. 25. 21:18
필암서원(筆巖書院) 은 사적 제242호로 전라남도 장성군 황룡면 필암서원로 184에 위치한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https://ktk84378837.tistory.com/8712
하서(河西) 김인후(金麟厚)를 기리기 위해 1590년(선조 23) 김인후의 문인 변성온, 변이중, 기효간 등이 기산리에 세웠는데 정유재란 때 소실되었다가 1624년(인조4) 복원되었다. 1659년(효종10)에 필암(筆巖)으로 사액되었으며, 1662년(현종 3)에 선액(宣額)되고, 1672년 수해를 입어 지금의 위치인 필암리로 이전했다. 정조 10년(1786) 고암 양자징 추배하였다. 筆巖書院은 윤봉구의 글씨이며 주자(朱子)의 글씨에서 집자·집획(集字·集劃)한 것이다. 淸節堂(청절당)은 동춘당 송준길의 글씨로 우암이 쓴 하서 신도비문 중 청풍대절(淸風大節)이라는 문구에서 따온 것이다.
필암서원(筆巖書院)의 유래가 된 붓바위의 우뚝한 모습이 유물전시관에 걸려 있다. 풍수에서는 붓바위의 지기(地氣)와 소응(昭應)하면 장차 위대한 학자가 나온다고 한다. 필암리 마을도 필암에서 왔을 터인데 이웃 맥동마을 입구에 筆巖이 새겨진 바위가 있다. 맥동은 하서 김인후가 태어난 마을이다. 5세때 지었다는 상원석(上元夕)이란 시도 소개되어 있다.
김인후 - 上元夕(상원석,대보름달)
高低隨地勢 고저수지세 ; 높고 낮은 건 지면의 형세 따라서이고
早晩自天時 조만자천시 ; 이르고 늦은 건 하늘의 때로부터이네.
人言何足恤 인언하족휼 ; 사람들의 말 어찌 근심할 만하겠는가?
明月本無私 명월본무사 ; 밝은 달은 본래부터 사적인 것이 없는데
유생들의 기숙공간인 숭의재(崇義齋,서재)와 진덕재(進德齋,동재).
제사에 쓸 짐승을 묶어두었던 계생비(맬繫 희생牲 비석碑). 가축을 검사한 후 제물로 사용할지 여부를 결정하였다고 한다. 송일종의 글씨. 뒷면은 묘정비(廟庭碑)인데 서원의 건립취지와 연혁, 배향된 인물에 기록되어 있어 서원비라고도 한다. 비문은 송병선이 짓고 글씨는 윤용구가 썼다.
우동사(祐東祠)는 하서 김인후와 고암 양자징(소쇄원을 지은 양산보의 아들)의 위패를 모셨다. 우동은 하늘의 도움으로 동방에 태어난 하서 김인후라는 뜻이다. 문화해설사에게 개문(開門)을 부탁하였으나 열쇠 쥔 관리인이 출타중이라 불가하다는 답이 돌아왔다.
인종 임금이 하서 김인후에게 하사한 묵죽도의 판각을 보관하고 있는 경장각(敬藏閣). 왕가 조상의 유묵을 공경스럽게 소장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편액은 정조임금의 글씨인데 어필(御筆)은 직시하면 안된다 하여 투명한 천으로 가려(附視) 흐릿하게 보인다. 김인후는 인종이 세자일 때 세자보도(世子輔導)가 되어 가르친 스승이다. 4면의 지붕면에 맞배지붕 형태가 결합된 팔작지붕이다. 문틈으로 빼꼼이 보니 제자인 인종이 하사한 묵죽도(墨竹圖) 탁본이 걸려 있다. 김인후의 답시가 전한다. 2006년 묵죽도 목판 3점이 도난당했다가 2021년 회수한 바 있다. 조선 인조(仁祖1551∼1627) 때의 이신의(李信儀)을 배양하고 선조왕(宣祖)가 하사한 친필병풍(親筆屛風)과 거문고가 보존되어 있는 같은 이름의 경장각이 광주 용아로(흑석동)에도 있다.
조선 인종이 스승인 하서 김인후에게 선물한 묵죽도의 목판. 2018년 KBS<천상의 컬렉션>에 소개된 바 있다. 문화재청 제공
확연루(廓然樓), 필암서원 입구의 문루(門樓)로 서원을 넘나드는 사람들에게 진리추구의 엄정함으로 압도할뿐만아니라 네 귀퉁이에 조각된 귀공포(龜拱包)는 엄숙하면서도 고졸(古拙)한 맛을 풍긴다. 확연(廓然)이란 확연대공(廓然大公)에서 따온 말로 뜻이 넓고 텅빈, 확 트이고 고요한 모양이라 하니 건물의 품격과 아울러 하서 김인후의 인품을 뜻하기도 한다. 廓然樓(확연루) 편액은 우암 송시열의 글씨다. 확 트이다의 확이 여기서 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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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죽도 - 김인후
根枝節葉盡精微 근지절엽진정미
石友精神在範圍 석우정신재범위
始覺聖神侔造化 시각성신모조화
一團天地不能違 일단천지불능위
뿌리와 가지, 마디와 잎새가 모두 정미하니
바위를 친구삼은 정갈한 뜻 여기에 있지 않습니까.
임금님의 조화를 바라는 마음 비로소 보았나이다.
온 천지가 어찌 어김이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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