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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오랑 세오녀(延烏郞 細烏女)
    문화 culture/역사 전통 history tradition 2012. 12. 8. 19:55

     

     

    새천년공원 가장자리에 설치된 연오랑세오녀상을 보고 가을 남자 최백호의 '영일만 친구'로 더 유명해진 영일만을 처음으로 찾았다.

    호미곶 일출만 보았지 '연오랑 세오녀'는 생각도 못했다. 

    최초의 설화집인 박인량의 '수이전(殊異傳)'에 실려 있다고 배웠고 그리 가르친 이야기는  일연의 〈삼국유사〉에 전한다.

    http://terms.naver.com/entry.nhn?cid=1614&docId=581586&mobile&categoryId=1614 을 참고로 하면, 

    "신라 제8대 아달라왕 4년(157) 동해변에 연오랑·세오녀 부부가 살았다. 하루는 연오가 바닷가에서 해조(海藻)를 따고 있던 중 갑자기 바위가 연오를 싣고 일본 땅으로 건너갔다. 그 나라 사람들이 연오를 보고 비상한 사람으로 여겨 왕으로 삼았다.

    세오는 남편 연오가 돌아오지 않자 찾아나섰다가 남편이 벗어 둔 신을 보고 그 바위에 오르니 바위가 또 세오를 일본으로 실어 갔다.

    그 나라 사람들이 놀라 이 사실을 왕께 아뢰니 부부가 서로 만나 세오를 귀비로 삼았다. 이 때 신라에서는 해와 달이 빛을 잃었다.

    일관(日官)이 아뢰기를 일월의 정기가 일본으로 건너가 버려 괴변이 생겼다고 하였다. 이에 국왕은 사자를 일본에 보내어이들 부부를 찾게 되었다.

    연오는 그들의 이동이 하늘의 시킴임을 말하고 세오가 짠 세초(細綃)로 하늘에 제사하면 다시 일월이 밝아질 것이라고 하였다.

    이에 사자가 가지고 돌아온 그 비단을 모셔 놓고 제사를 드렸더니 해와 달이 옛날같이 다시 밝아졌다.

     비단을 창고에 모셔 국보로 삼고 그 창고를 귀비고(貴妃庫)라 하였으며, 하늘에 제사 지내던 곳을 영일현(迎日縣) 또는 도기야(都祈野)라  하였다.

    연오는 태양 속에 까마귀가 산다는 양오전설(陽烏傳說)의 변음으로 볼 수 있고, 세오도 쇠오, 즉 금오(金烏)의 변형으로 볼 수 있다.

    연오와 세오의 이동으로 일월이 빛을 잃었다가 세오의 비단 제사로 다시 광명을 회복하였다는 일월지(日月池)의 전설과 자취는 지금도 영일만에 남아 있다.

    이 설화는 단순한 연오·세오 부부의 이동설화가 아니고 고대의 태양신화의 한 원형으로 여겨진다.

    영일현의 영일(迎日), 즉 ‘해맞이’의 지명도 태양신화와 직접 관련이 있으며, ≪일본서기≫의 <천일창설화 天日槍說話>도 같은 유의 광명의 신, 즉 태양신화의 이동전설이라 할 수 있다."

    단순히 해맞이인 줄만 알았던 영일(迎日)의 의미를 이제사 알게 된 것만도 큰 소득이다.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이 설치되어 있다.

    영일만을 굽어보는 일월대(日月臺)

    세오녀가 짠 비단을 보관했던 창고 귀비고(貴妃庫). 연오랑세오녀 설화를 바탕으로 포항 발전사와 연계하여 에미메이션, 미디어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

    안내문에 연오랑 세오녀 신화에 얽힌 쌍거북바위 이야기를 옮기니 위에 소개한 삼국유사에 전하는 설화와 똑같다...

    신라 제8대 아달라왕 즉위4년(서기157). 동해 바닷가에 나타난 거북바위는 해초를 캐던 연오를 일본의 한 마을로 데려간다. 일본 사람들은 바위를 타고 온 연오를 비상한 사람이라 여겨 그를 왕으로 추대하였다. 한편 신라에 홀로 남겨진 세오는 몇 날 며칠 남편을 그리워하며 눈물로 밤을 지새웠고, 연오 또한 아내 걱정에 시름시름 앓았다. 생이별 하게된 연오랑세오녀 부부가 서로를 애타게 그리워하며 슬퍼하니, 또 다른 거북바위가 이를 안타깝게 여겨 세오를 연오에게 데려다 주었다. 다시 만난 두 사람은 다시는 떨어지지 말고 평생을 함께 하자는 뜻으로 타고 온 두 거북바위를 합쳐 쌍거북바위로 만들었다.

    연오랑세오녀 부부가 떠난 후 신라에는 해와 달이 사라지는 기이한 일이 일어난다. 아달라왕은 부부에게 돌아와달라 청하였지만 이미 일본 마을의 왕이 된 부부는 돌아갈 수 없었다. 대신 쌍거북바위에 세오녀가 짠 명주비단을 실어 보내며 하늘에 제사를 지내라 하였고, 그 말대로 제사를 지내니 신라에는 사라진 해와 달이 돌아와 빛을 되찾았다.

    사람들은 명주비단을 싣고온 쌍거북바위가 연오와 세오의 정기를 품었다 하여 귀하게 여기고, 이 바위에 소원을 빌면 연오랑세오녀처럼 부귀를 얻고 부부의 금실을 좋게 ᄒᆞ여 자손이 번창한다 믿었다. 연오랑세오녀 부부의 정기를 품은 이 쌍거북바위는 몸길이 5.2m, 너비 4.0m, 높이 2.1m로 무게가 65톤에 달한다.

     

    연오랑 유문 / 송은유

     

    뭍섬의 경계가 느슨해지면

    유독 노을만 당신의 안부를 묻는다

    손잡은 사람이 손을 맡긴 이유를 물으면

    무거운 저녁 하늘만 대답할 것 같다

    도착하지 않은 파도가 미리 당신을 지우는 사이

    내 발목은 나와 모르는 사이가 된다

     

    당신이 섬월처럼 잠든 사이 내 몸 어딘가 곡선이 자란다 물새는 희박하고 종일 노을이 부서지고 있었다 바위는 왜 당신을 모시고 갔나요 나는 하강하는 것들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한다 멀리 떠나온 것들의 대답이 쌓이면 섬이 된다 동해는 여전히 해가 뜨지 못했고 섬은 다시 유쾌해지기 위해 수척해진 이유를 묻지만 잠든 당신은 내게 아픈 발자국일 뿐 바다를 모르는 사람은 행간도 사막이겠다 모래섬을 배운 이후 익사를 위해 조용해지는 법을 배운다 동쪽보다 내가 먼저 해 뜨는 풍경이 되고 싶었다 그것은 낮을 숨기는 방식이라고 말했고 모래와 모래의 오차가 커질수록 망부의 노래가 쌓여갔다 섬의 후렴을 따라 부르다 내 안에 숨은 당신의 둘레를 꺼내 먹는다

     

    돌처럼 무른 마음

    틈새로 저 멀리 흰 돛이라도 보일까

     

    섬 안에 몸을 눕힌다

    노을이 끝난 사람처럼 고백하다가

    무섭게 나를 파먹는 섬을 본다

     

    까만 내 안에 살던 등대섬

    불이 꺼질 것 같았다

     

    -13회 포항소재 문학작품 공모전 대상

     

    영일만.

    호미곶 일출 http://ktk84378837.tistory.com/4402 구룡포 과메기 http://ktk84378837.tistory.com/4411 영일만 http://ktk84378837.tistory.com/4414

     계화도 http://ktk84378837.tistory.com/3071 http://ktk84378837.tistory.com/3088 망해사 http://ktk84378837.tistory.com/2612

    문화육교 http://ktk84378837.tistory.com/3504 보문산 http://ktk84378837.tistory.com/3412 진산 http://ktk84378837.tistory.com/3384

    청벽 http://ktk84378837.tistory.com/7101 대청호 http://ktk84378837.tistory.com/1798 구봉산 http://ktk84378837.tistory.com/1689

     

     

    영일만 석양(夕陽) / 김근이

     

     

    마지막 태양이

    서산을 넘어와

    열정을 태우며

    바다위에 토해놓은

    찬란한 광체

     

    언제나

    바라보는

    마음만으로는

    부족함이 많다

     

    붉게 타면서

    하늘로 날아오르는

    황홀한 무거움

    그 침묵 속으로

    몸을 던져

     

    서서히

    바다위로 무너져 내리는

    하늘을 밭여 들고

    어우러지는

    빛과 어둠의 찬미를

    노래로 엮어

    황혼의 치마폭에

    담아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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