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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 5일장풍경 landscape 2008. 3. 18. 12:57
옥천장은 5일장이다.
옥천장은 5일과 10일에 열린다.
옥천장에서 우렁쉥이(멍게) 장사를 하는 사람은 이상덕(33세)씨다.
참 웃음이 밝은 청년이다.
이것저것 묻자 아저씨 형사죠?
형사 소리를 몇 번이나 한다.
그의 웃음소리에는 법률 집행기관인 형사에 대한 무슨 생각이 들어 있을까?
지도는 없고 단속만 있는 거겠다.
불법 노점상이기에 가질 수 있는 경계심일까?
장날 노점상은 불법이라고 할 수도 없겠지.
그들과 공존공생하면서 가져야 하는 운명처럼 다가오는 불만일까?
이런 생각부터 떠오르는 현실이란 서글플 수밖에 없다.
그래도 봄은 온다.
봄속에는 희망의 싹이 보이고 기쁨의 소리가 묻어난다.
보라, 저 시장에서나 볼 수 있는 용솟음을.
신탄진오일장 http://ktk84378837.tistory.com/3520 연산오일장 http://ktk84378837.tistory.com/445
옥천오일장 http://ktk84378837.tistory.com/3441 http://www.okhs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0081
화순오일장 http://ktk84378837.tistory.com/2477
멍게 / 성윤석
멍게는 다 자라면 스스로 자신의 뇌를 소화시켜 버린다. 어물전에선
머리 따윈 필요 없어. 중도매인 박 씨는 견습인 내 안경을 가리키고
나는 바다를 마시고 바다를 버리는 멍게의 입수공과 출수공을 이리저리
살펴보는데, 지난 일이여, 나를 가만두지 말길. 거대한 입들이여.
허나 지금은 조용하길. 일몰인 지금은
좌판에 앉아 멍게를 파는 여자가 고무장갑을 벗고 저녁노을을
손바닥에 가만히 받아보는 시간
[출처] 시집 680. 성윤석 -『멍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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