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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끈따끈한 뉴스풍경 landscape 2008. 4. 7. 10:09
새벽 다섯시에 오줌이 마려워 눈을 떴다.
25사단 훈련소에서 훈련 받고 있을 아들을 생각하니 고마움에 눈을 감지 못하겠다.
입대한 지 2 주째인 녀석은 몸이 연약한 편이라 좀 게으른 면도 있고 시쳇말로 개념없는 애들 중의 하나라 은근히 걱정이다.
내가 이렇게 따뜻한 이불속에서 게슴츠레 눈을 감을 수 있는 것이 다 귀한 집 아들들 때문이라니...
큰 애 작은 애 다 군에 입대시켜 놓고보니 심심도 하거니와 집안 분위기가 예전같지 않다.
있을 때는 몰랐는데 없으니 아쉽고 허전한 건 자식도 마찬가진가 보다.
나 또한 군에 가 있을 때 내 아버지도 이런 생각에 잠겨 있었겠지.
아들, 25사단 카페를 통해서 편지를 보냈다.
체력 관리 잘 하고 군생활 거뜬히 해 내리라 믿는다.
밤사이 아무도 모르게 병아리 눈물만큼 비를 뿌렸다.
매마른 대지가 촉촉한 것이 목욕탕에서 갓 나온 물기 젖은 아가씨 같다.
출근 전에 얼른 나가 도로에 흩뿌려진 꽃가루를 앵글파인더를 통해서 담아보았다.
벚꽃 피던 날 / 용혜원
겨울 내내
드러내지 않던
은밀한 사랑
견디다 못해
어쩌지 못해
봄볕에 몸이
화끈하게 달더니
온 세상 천지에
소문내고 있구나
기뻐서 어쩔 줄을
모르는구나
웃음꽃 활짝 피워
감동시키는구나
수록시집 너를 만나러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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