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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밋밋한 월령교(月映橋)
    풍경 landscape 2008. 3. 2. 21:17


    안동역에 즐비하게 늘어선 안동간고등어식당에서 6,000원 짜리 안동간고등어정식을 맛나게 먹었다.

    36년간 간잽이를 했다는 이동삼 씨가 플랜카드마다 걸려 있다.

    안동역에서 안동댐을 향해 5분정도 가니 예전에 보던 안동민속촌이 월령교 너머로 보인다.

    월령교가 먼저 보인 까닭은 사진을 하면서부터다.

    월령교는 우리나라에서 최고로 긴 목조다리로 알려져 있다.

    달이 뜬 야경이거나 가을날 이른 새벽 안개에 잠긴 모습이 가장 아름다운데 벌건 대낮 겨울에 보니 눈으로 보느니만 못하다.

    카메라에도 한몫 넘겨볼까?

    5D 만해도 강물이 파랗게 나오는데 ...



     


    안동 간 고등어  /  임인규

     

     

    생각지도 못한

    깜짝 택배 선물

    안동 간 고등어 한 상자

    시인 형님 배려의 선물

    짜지도 싱겁지도 않은

    간 간 한 그 맛

    세상을 향해 던지는

    그분의 글 솜씨를 닮았다.

    도톰하게 구어 진

    고등어 살점 하나에

    마음이 흐뭇해져

    살며시 배어드는 정

    소금뿌리는 손놀림 하나로

    명인 반열에 선 안동 간 잽이 솜씨

    글이란 세상을 향해 던지는

    소금 같은 양심의 간 절임 인가?

    문학의 길은 멀고도 힘든 걸

    앞선 가르침의 배려일까?

    뜨끈한 밥에 얹어먹는

    그 맛 속에서 그 뜻을 헤아리네!

    나는 이 길을 후회하지 않으리?

    나도 언젠가 내 후배에게

    이런 간간한 선물을 보낼 때까지

    이 맛을 잊지 않으며 정진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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