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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들 보니 그래도 입춘! Rose-gold pussy willow
    초목류 wild flower/버드나무과 Salicaceae 2010. 2. 5. 12:01

    작은 놈이 왔다.신종플루 여파로 연기되었던 휴가다.1월 26일 왔다가 30일에 귀대했다.1월 31일날 왔다가 2월 3일날 귀대했다.2월 4일날 왔다가 2월 12일에 귀대한다.21개월만인 2월 13일에 제대다.육군 25사단 비룡부대이니 부대는 다르지만 병과는 애비가 했던 화기소대 박격포를 만지다 뒤늦게 통신병으로 복무하고 있다. 오징어를 좋아하는 그 아이가 오늘(2월 4일)온다니 여차저차 핑계로 아내를 꼬드겼다. 먼저 영동군 황간면 원촌리의 월류봉(月留峰)을 찾았다.달이 머물다 갈만큼 풍광이 수려하다. <1박2일> 첫 촬영지 입간판이 붙어 있다. 장보고를 주인공으로 했던 <해신> 촬영지였다는 광고판도 보인다.인근 우매리 백야산의 반야사를 찾았다. 산자락을 타고 내린 너덜의 모습이 마치 호랑이를 닮았다.그래 호랑이가 지켜주는 절이라 하여 <스펀지>에도 소개가 되었던 법주사의 말사다.문수보살이 나타났다는 문수암을 보고 내려오는데 한천 개울가에 버들이 피어올랐다. 가는 겨울 누가 쇠스랑으로 찍어 당긴들 못 가고, 오는 봄 누가 빗장걸이를 하여 막아선단들 오지 않겠는가. 버들가지 사이 사이에 가는 다리를 위태로이 걸치고 여흥을 즐기던 박새며 오목눈이가 불청객의 방문에 놀라 소란스럽다. 입춘 추위가 맹위를 떨치는 데도 산골짝 남향이라 그런지 목이 제법 따스하다. 다시 영동읍내로 와 매천리 소재인 천연기념물 364호 미선나무 자생지를 확인하였다. 물푸레나무과 1종1속의 우리나라 특산종으로 괴산, 영동, 부안에 자생하고 있다. 마침 장날이라 영동시장을 둘러 보다가 만두와 어묵탕으로 요기를 하였다. 핸들을 돌려 학산면 박계리에 있는 <산골오징어>를 찾았다. 주민 박영헌씨가 친구가 잡아오는 생물을 공급받아 옥상에 설치한 덕장에서 2,3일 말리고 공장에서 가공하는데 맛이 좋아 대박난 상품이다. 생일 선물도 받아먹었으니 에라, 한 축 25,000원은 네 놈 것이다. 거기 주민이 농사를 지어 팔아달라고 가져다 놓은 포도쥬스 50봉 한 박스는 35,000원인데, 평소 피로 회복에 좋더라고 하던 에라, 큰 놈 것이다.

     

     

    갯버들 Rose-gold pussy willow. 포류(蒲柳), 수양(水楊), 세주류(細柱柳), 버드나무과 버드나무속의 낙엽 활엽 관목. Salix gracilistyla Miq. 높이 2 ~ 3m. 잎은 어긋나기로 거꿀피침형이며 뒷면에는 융털이 밀생하여 흰빛이 돌거나  톱니가 있다. 꽃은 잎보다 먼저 3~4월에 피며 전년지에 액생하고 암수딴그루이며 암꽃은 길이 2~5cm 정도로 약간 붉은빛이 돌고 수꽃은 위는 흙색, 가운데는 붉은색, 아래는 연한 초록색을 띤다.  갯버들은 물가에 무성하게 뿌리를 내려 질소, 인산 등의 오염물질을 흡수해 하천을 깨끗하게 만들어준다. 민간에서는 열을 내리고 염증을 제거할 때, 옻나무의 독을 푸는 약제 등으로도 사용한다.

    호랑버들 http://ktk84378837.tistory.com/4492 http://ktk84378837.tistory.com/2418 왕버들 http://ktk84378837.tistory.com/200 http://ktk84378837.tistory.com/3461

    용버들 http://ktk84378837.tistory.com/4591 http://ktk84378837.tistory.com/4539 선버드나무 http://ktk84378837.tistory.com/332 http://ktk84378837.tistory.com/4777

    갯버들 http://ktk84378837.tistory.com/911 http://ktk84378837.tistory.com/1708 로하스 버들숲 http://ktk84378837.tistory.com/924  

     


     입춘   /   조병화

     

     

    아직은 얼어 있으리, 한

    나뭇가지, 가지에서

    살결을 찢으며 하늘로 솟아오르는 싹들

    아, 이걸 생명이라도 하던가

     

    입춘은 그렇게 내게로 다가오며

    까닭 모르는 그리움이

    온 몸에서 쑤신다

     

    이걸 어찌하리

    어머님, 저에겐 이제 봄이 와도

    봄을 이겨낼 힘이 없습니다

     

    봄냄새 나는 눈이 내려도.

     

     

     

    출전시집 <낙타의 울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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