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버들 Goat willow

 

 

 

호랑버들 Goat willow. 호랑류(虎狼柳), 호씨류, 학명 Salix caprea L. 버드나무과 버드나무속의 낙엽 활엽 소교목.  높이 5-6m이다. 수피는 짙은 회색이고, 가지는 퍼지고 모가 나며, 털이 있다가 없어진다. 잎은 넓은 타원형, 길이 3-9cm, 폭 2-4cm, 가장자리에 성긴 톱니가 있다. 뒷면에는 흰 털이 많다. 꽃은 4월에 핀다. 수꽃이삭은 타원형으로 수술은 2개, 노란색이며, 밑부분까지 서로 떨어져 있고, 털이 없다. 암꽃이삭은 긴 타원형이다. 열매는 삭과, 긴 타원형이다. 국내에만 자생하는 특산식물이다. 전주수목원에서.     

호랑버들 http://ktk84378837.tistory.com/4492 http://ktk84378837.tistory.com/2418

왕버들 http://ktk84378837.tistory.com/200 용버들 http://ktk84378837.tistory.com/4591

갯버들 http://ktk84378837.tistory.com/4517 http://ktk84378837.tistory.com/911 http://ktk84378837.tistory.com/1708

버들 http://ktk84378837.tistory.com/4539 선버드나무 http://ktk84378837.tistory.com/332

 

 

버들가지 이야기 - 루 살로메에게  / 이은봉

 

 

버들가지가 정작 좋아하는 것은

담장을 넘는 것이 아니에요

담장을 넘는 것은

자꾸만 버들가지를 수치심에 사로잡히게 하지요

 

담을 넘으려고 온갖 바람을

불러 모으는 일도

한심하기 짝이 없는 일이지요

 

버들가지의 마음을

더욱 머뭇대게 하는 것은

금단의 저 높은 담장이지요

 

담장이 좋아하지 않는데

억지로 담장을 넘어 무엇 하겠어요

담장은 거듭 제 키나

높이고 키우고 있는데요

 

담장을 넘을 수 있다는 생각을

담장을 허물 수 있다는 생각을

버들가지는 하지 않기로 했어요

 

버들가지는 그냥 한 세상

시냇가에서 살 생각이에요

흐르는 물에 제 머리칼이나

풍덩, 담그고 살 생각이에요.

 

―《서정과현실》 2011년 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