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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양나무 Populus davidiana
    초목류 wild flower/버드나무과 Salicaceae 2010. 2. 3. 20:59

     

    햇살이 들기에 멀리서 눌러본 셔터. 자작일까? 백양일까? 자작과 백양은 워낙 비슷해서 가까이서 눈으로 확인을 해야 한다. 자작은 유럽이나 러시아 같은 동토를 뒤덮므며 이국적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백양은 사시라고도 하는데 미풍에도 이파리 흔들림이 사르르 떨듯 한다. 이파리만으로는 미류나무라고 하는 이태리포퓰러와도 흡사하다. 하 추워 떨기에 매뉴얼을 바꿔보았다.

    사시나무 David Poplar. 껍질이 하얗다고 백양(白楊)나무, 독요(獨搖). 왜사시나무, 파드득나무, 팔랑버들, 발래나무, 사실버들, 사시버들, 사시황철, 버드나무과 사시나무속의 낙엽활엽교목. 떤다는 뜻의 영명 tremble tree, 산이 울린다고 일본명 산명(山鳴)나무, 학명 Populus davidiana . 높이 20m. 수피는 흑갈색이며 햇가지는 회녹색이다. 잎은 넓은 난형이며 잎자루는 길어서 바람이 불면 잘 흔들리므로 사시나무 떨듯 한다는 속담이 나오게 되었다. 꽃은 4월에 암수딴그루로 피며 포는 둥글고 자주색을 띤다. 열매는 삭과로 타원형이며 5월에 익는다. 

    백제 무왕 35년(634)에 부여의 궁남지(宮南池)에 (楊柳)를 심었다고 복원시 능수버들을 잔뜩 심었다. 楊은 가지가 위로 뻗고 柳는 밑으로 쳐진다니 아쉽다. 白楊樹皮(백양수피)는 祛風(거풍), 行瘀(행어), 消痰(소담)의 효능이 있다. 白楊枝(백양지)는 복통, 口瘡(구창)을 치료한다.

     미루나무 http://ktk84378837.tistory.com/1784 백양나무 http://ktk84378837.tistory.com/1714

     

     

    겨울 강가의 사시나무 / 정지웅

     

     

    그래 아직은 행복하구나

    네 그루터기에

    부모 없는 잡풀 몇 키우고 있구나

     

    호주머니에 숨어있는 한 가계의 벌레들

    잎사귀에 재우고 나뭇가지에 앉혀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모두들 잘 보살펴 주었구나

     

    작년부터 꽃 피우지 못하여

    영양제 꽂고 긴 겨울을 나더니

    올해도 꽃 한 송이 없이 낙엽만 태우고

    지붕 없이 살아가는 새들의 엄마가 되었구나

     

    산다는 것은 숨이 내려앉는 순간까지

    제 것이 아닌 목숨들을 껴안고 사는 일

    죽어서도 발끝을 모아

    가까운 이들을 위하여 기도하는 일이었구나

     

    수면 위에 배 한 척 떠 있지 않아도

    강물은 흐르고 갈대는 손을 흔든다

     

    어름치는 네 머리 위를 지나 떨어진

    가슴 뜨거운 별을 남몰래 주어 먹고

    나는 떨어지는 낙엽들을 주어다

    세상 슬퍼하는 사람들과 빵을 구워야겠다

     

    잃어도 모든 것이 온전할 사시나무여

    눈 내리는 캄캄한 밤이 오면

    너의 가지마다 살찐 빵을 달아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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