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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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소리 부소담악대청호 Daecheongho Lake 2022. 4. 7. 14:12
맞은편 길가에서 보는 부소담악 추소정에서 내려다보는 부소담악 추소정의 목룡도 여의주를 물었다 추소정(楸沼亭)의 지하여장군과 천하대장군 청띠신선나비가 소풍나왔다가 쉬고 있다 예전엔 땅끝까지 엉금 기어갔는데 칼바위 앞에서 길이 끊겼다. 가장 큰 원인중의 하나는 위험한 길이기도 하지만 인명사고 이후 내려진 처방이리라 새잎이 돋는다 대청호에 부쩍 늘어난 가마우지의 이륙장면 호랑버들이던가? 말냉이 향긋한 신방을 차린 북쪽비단노린재 추소리 당산나무 부소담악 이름은 하나인데 한자어는 세 가지다. 부소담악(赴召潭岳, 임금의 부름에 응하는 바위산-옥천군청)도 있고, 부소담악(浮沼潭岳, 물위에 떠 있는 바위산)도 있으며, 부소담악(芙沼潭岳, 물위에 뜬 연꽃처럼 아름다운 바위산)이 있다. 옥천군 군북면 '부소무늬마을 앞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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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론직필(正論直筆) 송건호문화 culture/역사 전통 history tradition 2018. 1. 1. 23:25
추소리의 부소담악(芙沼潭岳). 감입곡류(嵌入曲流), 기암절벽(奇巖絶壁), 연화부수(蓮花浮水), 병풍(屛風)바위 등으로 불리기도 하는 700m 길의의 기암절벽으로 옥천이 자랑하는 3대절경이다. 이원 외가에서 태어나 어린시절을 보낸 우암 송시열은 작은 금강산이라 예찬한 곳이다. 1980년 대청댐 건설로 야산이 물에 잠기면서 만들어졌다. 병풍처럼 펼쳐진 병풍바위 왼쪽 봉우리에 추소정(楸沼亭)이 우뚝하다. 이백리 맞은편 추소리 굴다리 앞에 송건호선생생가터 팻말을 보고서야 정론직필(正論直筆)의 대명사인 이 분이 고향 사람이었어? 옛지명이 고리산인 환산(環山)을 등반할 요량으로 갔다가 팻말이 보이기에 개념 없이 추소리까지 와도 보이질 않는다. 그때사 지도를 찾으니 비야리를 가리킨다. 비야리(飛也里) 마을유래비 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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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령산 長靈山초목류 wild flower/종합세트 synthesis 2017. 11. 9. 23:03
丹楓이라고 이렇게 붉어도 되는 것이냐? 단풍이 좋아 다시 찾은 장령산. 생강나무도 너무 노란 거 아니냐? 새벽에 핀 서리꽃이 해가 든 곳은 흔적없이 사라졌는데 응달에선 아직 싱싱하다. 올라갈 때는 그늘져 어두웠는데 내려오는 길에는 빛이 든 꽃범의꼬리는 너무 예뻐서 한참을 놀았다. 쑥부쟁이가 끝물인데도 어찌나 청초한지 시골새악시 같다. 구실사리라 하던가. 습진 곳은 아직 퍼런데 이 녀석은 완연한 늦가을이다. 풀거북꼬리? 장령산의 신령스런 왕관바위는 정면에서 봐야 왕관처럼 보이는데 정상에선 도무지 뭐라 할 수가 없다. 십팔점박이무당벌레가 이곳에 살고 있다. 해발 600미터 고지 너른바위에 터를 잡고 좌판을 깔았다. 무당알노린재도 그 조그마한 몸으로 바스락거린다. 용하단 소문을 듣고 노린재 식구들이 들랑날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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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령산 長靈山초목류 wild flower/종합세트 synthesis 2017. 11. 8. 23:48
가을 개나리. 사시사철 철을 모르는 철부지. 숲을 헤집고 들어오는 가을 햇살이 신비의 세계를 숨죽여 연출하고 있다. 활엽수가 빚어내는 오색의 조화는 그야말로 찬연한 금수. 볼수록 눈이 부시다. 가까이 보면 더욱 신비로운 색깔은 까치수염이 만들어냈다. 신라금관을 연상케 하는 세공기술의 극치는 참나무가 보여준다. 버려진 벌꿀통에 말벌 몇 마리가 게걸스럽게 청소를 하고 있다. 바야흐로 씨앗의 계절, 청가시덩굴의 까만 열매도 예쁘고, 노란 껍질을 헤집고 나온 빨간 열매가 보석처럼 빛나는 노박덩굴 열매. 생각이 날듯 말듯 무슨 열매일까. 하얗게 여름을 밝힌 찔레 열매도 마지막 치장은 쫌 섹쉬하게... 산책길을 벗어나 캠핑장에 도착하니 김밥 속 밥알갱이는 대글대글하지만 보온물통 속 따끈한 물로 달래가며 씹는 중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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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 우산속대청호 Daecheongho Lake 2017. 9. 27. 23:37
유홍초. 중학 2학년 사춘기 계집아이처럼 시뻘건 립스틱 두텁게 쳐바른 처연함. 그 이름 새깃유홍초. 수세미외. 눈물 뚝뚝 흘리며 고개 바짝 쳐들고 평화롭게 살자고 시위하는 노란 얼굴. 우중 운무에 이리 빼꼼 저리 빼꼼 숨박꼭질 하겠다는 현암사 부처님의 한가로움. 고만 고만한 것들이 구태여 키재기를 해보겠다고 잘근잘근 고개 쳐든 고마리. 어성초. 호숫가 물고기 여기 다들 모였나 난다 난다 비린내 발밑에서 확 솟구친다. 마디 마디 쇠뜨기. 무슨 한이 많길래 마디 마디마다 눈물 치렁치렁 매달았을까. 밤새 홀랑 비를 맞은 허수개비. 농촌해체되면서 개 한 마리가 지키는구나. 백일홍. 너 국산 맞니? 나비 친구는 구름모자 쓴 할배한테 갔다니? 대청호. 1구간 http://ktk84378837.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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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소담악 芙沼潭岳의 야생화초목류 wild flower/종합세트 synthesis 2017. 5. 1. 23:00
장독대 사이 분홍색 작약이 곱다. 하늘빛 고운 참꽃마리. 선밀나물 수꽃이네요. 큰방가지똥. 무덤가 따뜻한 곳을 선호하는 솜방망이. 방울비짜루꽃이 주랑주렁이다. 서커스라도 하듯 추소리 부소담악 호숫가 바위끝에 매달린 당조팝나무. 여름볕보다 뜨거운 오월초하루볕에 시들어 흐물거리는 선괭이밥. 부소담악(芙沼潭岳), 호수 위에 떠 있는 병풍바위의 절묘. 참 좋다. 석굴에서 꽃 피우기를 학수고대하는 매력의 기린초. 상상의 동물 기린을 연상시키는 잎이다. 당조팝나무. 꽃줄기와 열매에 털이 없으면 아구장나무이다. 수구화라 하던가. 꽃뭉치는 불두화와 비슷한데 잎이 전혀 다르다. 불두화라 하더라. 꽃뭉치는 수구화와 비슷한데 잎이 전혀 다르다. 백작약을 가로수처럼 길게 심었는데 너무 활짝 피었다. 암술대가 5개인 쇠별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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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무중(五里霧中) fog -풍경 landscape 2010. 11. 22. 10:26
추소리. 대동리. 안개 속의 풍경 / 나희덕 우리는 낙엽처럼 떠돌고 있어요.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그러나 한 번도 잊은 적 없는 아버지를 찾아서, 세상은 우리의 무임승차를 허락하지 않아요. 바람과 안개만이 우리를 데려다줘요. 오늘은 눈까지 내렸어요. 죽어가던 흰 말은 눈 위에서 죽어버렸고 저녁은 그만큼 더 어두워졌지요. 우리는 낙엽처럼 서로 몸을 포개고 잠이 들어요. 꿈속에서 아버지를 만났지만, 아버지는 인화될 수 없는 필름 속에만 있어요. 안개 속의 나무 한 그루처럼 손을 뻗으면 금방 닿을 듯한, 그러나 그 나무는 애초부터 없었는지도 몰라요. 그래도 우리는 계속 걸어요. 안개가 우리를 완전히 지워줄 때까지. 처음 사랑에 눈을 뜬 것도 안개 속에서였지요.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아버지의 목소리가 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