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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병산 錦屛山
    초목류 wild flower/종합세트 synthesis 2017. 4. 24. 22:26

    보랏빛 무성한 꽃송이 온몸을 하얀 솜털로 휘감은 조개나물. 붉은조개나물과 흰조개나물이 있다.

    꽃이 달린 원줄기와 잎을 꿀풀과 더불어 이뇨제로 사용한다.

     

    자줏빛 유혹을 산등성이에서도 날리는 제비꽃.

     

    넓은잎각시붓꽃 이파리는 무엇이 갉아 먹었을까. 그늘진 숲속에서 다소곳한 얼굴을 가끔씩 보여준다.

     

    자줏빛으로 대세를 이루는 꽃 중에 깜찍한 매력덩이로 큰구슬붕이가 있다.

    한방에서는 상부 식물체 전체를 석용담()이라 하여 충수염, 결핵성 림프선염에 소염 효과가 있고, 종기, 악창, 안구 충혈에도 사용한다.  

    인엽용담(), 암용담, 자화지정, 구슬봉이로 불리는 큰구슬붕이보다 작은 구슬붕이가 있.

     

    여기도 딱총나무도 보인다.

     

    콩배나무가 특유의 하얗고 깨꿋하고 맑은 흰빛을 숲속 그늘 사이로 보여주면 기분이 상큼해진다.

     

    암수 한 그루이니 꽃잎이 뒤집힌 작은 꽃이 수꽃이고 날개 편듯한 큰꽃은 암술 여섯 개를 가진 암꽃이다.

    줄기(목통, )와 뿌리(목통근, )를 관절염, 혈액순환에 사용하고, 열매(팔월찰, )는 여성 질환, 소화불량, 당뇨에 사용한다.

     

    내려오다 수운교에 들렀더니 도솔천 뜨락 아래에 모란이 벌써 시들고 있다. 목작약(), 화왕(), 백화왕(), 부귀화(), 부귀초(),

    천향국색(), 낙양화(), 상객(), 귀객(), 화신(), 화사(), 화사부() 등 극히 귀한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837278&cid=42924&categoryId=42924

     

    수운교 도솔천 뜨란에는 박태기가 붉은 꽃을 피웠다.

    밥알 모양과 꽃이 피기 때문에 밥풀데기>박태기라 되었는데 밥티나무라고도 한다.

    북한에서는 꽃봉오리가 구슬 같다 하여 구슬꽃나무, 그리스말로는 Cercis, 즉 칼처럼 생긴 꼬투리가 달린다 해서 칼집나무, 

    예수를 배반한 유다가 이 나무에 목매어 죽은 나무라고 하여 유다나무라고도 한다.

    나무껍질은 피의 흐름을 활발하게 하고 월경통에 좋을 뿐만 아니라 해독 기능이 있다.

    꽃도 약이 되어 열을 다스리고 류마티즘과 혈액순환에 효과가 있다.

     

    도솔천 앞마당은 5월 15일 수운 최제우 성덕 탄신을 기념하는 행사를 준비 중이다.

    수운교 http://ktk84378837.tistory.com/7945

     

    박태기나무 꽃을 보면 / 김승기

     

    봄 길을 걸을 때마다

    담장 옆에만 꼭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가지마다 팥알 같은 꽃을

    촘촘히 달고 있는 박태기나무는

    가슴에 선명하게 남아 있는

    어릴 적

    할머니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보릿고개의 마루턱에서

    손자의 생일을 위해

    열 돌을 먹어야만 무병장수한다며

    십 년을 한결같이

    수수경단을 만들던

    쭈글했던 할머니의 손을 생각하게 한다

    볼 수 없는 할머니의 얼굴이

    휑한 가슴 속에서 되살아나고,

    그렇게도 먹기 싫었던 수수경단의

    오돌톨하게 붙어 있던 팥알들이

    오늘 박태기나무 꽃으로 다시 피는 것은,

    나이를 먹으면서 어쩔 수 없이

    할머니를 닮아 가는 건 아닐까

    깜짝 놀라며 진저리를 치곤 한다

     

      한국의 야생화 시집 (1) [옹이 박힌 얼음 속에서도 꽃은 핀다],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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