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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종교 수운교(水雲敎)문화 culture/역사 전통 history tradition 2016. 12. 29. 22:39
재단법인 수운교(水雲敎). 수운교는 동학을 일으킨 수운 최제우를 교조로 하여 하느님을 숭배하는 종교로, 수운천사(일명 李崔出龍子이최출룡자)를 교주로 삼고 있다. 한때 교세가 왕성하여 서울에 본부를 두었으나 교조 문제로 천도교와 의견 차이가 생겨나, 1925년에 충남 대덕군 탄동면 추목리 금병산 기슭으로 이전하였다. 시천교(侍天敎) 역시 1906년 이용구가 설립하였으나 친일성향이 보여 손병희와 대립하다 출교당하였다.
기본교리 강령은 유·불·선의 원리를 합일하여 포덕천하(布德天下)·광제창생(廣濟蒼生)·보국안민(輔國安民)함으로써 동서양이 합덕되는 용화세계, 지상천국을 건설하자는 불천심일원(佛天心一圓)을 종지로 한다. 불천심일원이란, 하늘의 마음은 곧 하나이면서 원만구족한 무극대도임을 나타내는 말이다.
이 도는 우주 이전의 오묘무궁한 마음이니 만유가 회생할 근원이며 만상이 돌아갈 귀일처이다. 그러므로 무극대도는 이 땅 위에 만화귀일하는 하늘나라를 건설하는 원천이 된다고 한다. 천지음양과 오행의 조화원리에 따라 일월의 변화, 사시의 순환이 이루어지고 만물이 생멸변화된다.
그 중에서도 우리 인간은 마음을 가진 동물이다. 마음이란 곧 태극(太極)이다. 태극이란 천지음양 조화의 기틀로서 영(靈)을 가리킨다. 이 영을 선(仙)에서는 영관(靈關), 유(儒)에서는 영대(靈臺), 불(佛)에서는 영산(靈山)이라 했다.
또 유·불·선에서 말하는 기(氣) 역시 선은 태극의 이치에, 유는 순양(純陽)의 이치에, 불은 순음(純陰)의 이치에 가깝다. 이 세 가지를 나누어 가르친 것이 삼교의 가르침이요, 합하면 한 하늘의 이치이니, 사람이 태어나고 사는 것도 이 가운데 있고 만물이 생성, 변화하는 것도 이 이치에 따라 이루어지는 것이라 한다.
그 동안 유도와 불도가 인류를 지배해 왔으나 그 도의 운이 다하고 다시 태극의 도(선도)가 오게 된다. 태극의 도가 이루어지려면 천도(天道)를 알고 행해야 하는데, 이 천도는 바로 동학의 최수운이 밝힌 이치로서 후천 선도운을 따라 머지않아 다가올 선경의 낙원을 만들 원리이다.
다시 말하면 천도는 선천의 종교인 유·불·선의 종지를 모두 합한 대도라고 보는 것이다. 우리 인간이 이 천도를 깨달을 때 바로 성인이 된다. 인간은 곧 하늘이며[人乃天], 지기(至氣)에서 나오고, 영과 육으로 구분되어 있다.
사람이 곧 하늘이기 때문에 사람 섬기기를 하늘과 같이 하고[事人如天], 수심정기(守心正氣)로 성경신(誠敬信)을 잘 실천하면, 죄악으로부터 구제되어 지상천국에서 살게 된다. 신앙의식은 조례식·석례식·법일예식이 있고 많은 정기의 일이 있다. - 일부 다음 백과사전 참조
수운교 본부.
事人如天, 사람 섬기기를 하늘과 같이 하라.
수운 최제우가 세운 동학의 근본사상인 시천주사상(侍天主思想)에 의거하여 2대교주인 최시형(崔時亨)이 주창한 가르침이다.
정문인 광덕문(廣德門)은 등록문화재 334호이다. 지붕에는 궁궐과 왕실 건축물에만 사용하던 잡상을 배치해 건물의 위엄을 강조하고 있다.
南無阿彌陀佛을 새긴 등록문화재 335호 종각.
南無阿彌陀佛의 南無는 산스크리트 'Namas'(Namo)의 음역으로서, 나모(南謨)·납막·낭모라고도 하며, 의역하여 귀명·귀경·귀의·경례·구아·도아라고 한다.
아미타불에 돌아가 의지한다는 뜻으로서, 중생이 부처에게 진심으로 귀의하여 공경하며 따른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아미타불은 대승불교의 부처 가운데 서방 극락정토의 주인이 되는 부처로 처음 인도에서 아미타유스(amita-yus:무량한 수명을 가진 자, 無量壽),
아미타브하(amita-bhas:한량없는 광명을 지닌 자, 無量光)라고 하는 두 가지 범어로 표현되었던 것이어서 무량수불(無量壽佛)도 함께 사용하고 있다.
유형문화재 28호로 지정된 수운교 본전인 도솔천(兜率天). 수운교의 본산인 이 천단은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 평면을 구획하였는데, 전후면으로 4분합 꽃살문을 달은 건물의 내부 후면으로 천단을 두고 그 앞 우측에 5층의 금강탑을, 좌측에는 5층의 무량수탑을 두었다. 내벽 4면에는 불보살, 선관, 성군, 사천왕 조각을 배치하고 있다. 지붕은 겹처마 팔작지붕이다. 정문인 광덕문처럼 지붕에는 궁궐과 왕실 건축물에만 사용하던 잡상을 배치해 건물의 위엄을 강조하고 있다. 조선 말기 조선 말기 교주인 이상룡이 설계하고, 경복궁을 중건한 최원식(崔元植)이 건축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도솔천은 범어 듀스타(Tusita)의 음역이고, 의역하여 지족천(知足天)이라고 하는데 욕계 육천(欲界六天)의 넷째 하늘로 미륵보살의 정토이다.
신라 유리왕 때 지었다는 '도솔가'는 제목만 전하고, 760년 하늘에 해 두 개가 나타나 경덕왕의 명으로 월명사가 지은 신라향가인 '도솔가'는 4구체 형식으로 삼국유사에 전해지고 있다. 양주동 해석.
今日此矣散花唱良 오늘 이에 산화 불러
巴寶白乎隱花良汝隱 뿌린 꽃이여 너는
直等隱心音矣命叱使以惡只 곧은 마음의 명 받아
彌勒座主陪立羅良 미륵좌주 뫼셔라
고창 선운사에 도솔암이 있고, 서정주의 "춘향유문"에
"천 길 땅밑을 검은 물로 흐르거나
도솔천의 하늘을 구름으로 날더라도
그건 결국 도련님 곁 아니에요?"
가 유명하다.
문화재자료13호 석종(石鐘)은 두드리면 신기하게도 쇠북소리가 들려 석고(石鼓)라고도 부른다.
수운교의 한 신도가 보령에서 처음 발견한 것으로 수운교주에게 알려 1925년 3월 지금의 자리로 옮긴 것이다.시계방향으로 돌아 보화문이 나온다.
수운교의 교기(敎旗)인 궁을기(弓乙旗)가 크게 그려져 있다.
궁은 선(仙)이요, 을은 불(佛)이니 선불합덕이다. 하늘과 땅이 열리고 닫히는 조화의 문이며, 음양이 출입하는 길이요, 만물이 생성하는 기틀이다.
시계방향으로 돌아 3문인 성덕문이 나온다.
시계방향으로 돌아 4문인 용호문이 나온다.
등록문화재 333호인 법회당.
등록문화재 332호인 용호당.
용호당에 걸린 종.
우물
등록문화재 331호인 봉령각.
봉령각 뜰에 석탑.
아미타불을 중앙으로 하여 좌측의 수운 초상과 우측 나옹 초상.
봉령각 아미티불 좌측의 수운 초상.
봉령각 아미티불 우측의 나옹선사 초상.
최초의 가사인 "서왕가"를 가르치면서 알게 된 고려말 조선초의 나옹화상은 여주 신륵사에 있는 그의 부도(보물228호)를 접하고, 부산의 해동용궁사를 창건한 인물로 만났었는데 여기 수운교 봉령각에서 또 보게 되었다. 아래에 나옹의 시라고 알려진 유명한 시 '청산가'를 소개한다.
신륵사 http://ktk84378837.tistory.com/404 해동용궁사 http://ktk84378837.tistory.com/5383
수운교 뒷산 금병산을 처음 올랐다. 보문산에서 보면 병풍을 두른듯 보이던 그 산의 정상이다.
오늘도 하루종일 하늘이 회색빛이라 차다.
청산가(靑山歌) / 나옹선사(懶翁禪師)
靑山兮要我以無語(청산혜요아이무어)
蒼空兮要我以無垢(창공혜요아이무구)
聊無愛而無憎兮 (료무애이무증혜)
如水如風而終我 (여수여풍이종아)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사랑도 벗어놓고 미움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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