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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천 옥계폭포풍경 landscape 2016. 9. 26. 21:06
심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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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등 가는 길에 숙분(신)과 함께 읊다 -赤登途中 與叔奮(伸)同賦- / 매계 조위(梅溪 曺偉,1454~1503)
부끄럽게도 모래톱의 갈매기가 이 늙은이를 비웃는 구나 慚媿沙鷗笑此翁(참괴사구소차옹)
이 년여를 분주하더니 오늘 갈림길에 서있다. 兩年奔走路岐中(양년분주로기중)
언덕 위의 버드나무는 더욱 푸르게 흔들리고 岸邊楊柳正搖綠(안변양류정요록)
야외의 복숭아는 처음 붉게 꽃망울을 터트렸다. 野外桃花初破紅(야외도화초파홍)
눈에는 화창한 봄날의 향기가 가득하니 滿眼年華春冉冉(만안연화춘염염)
앞으로 백성들의 일이 바빠지리라. 轉頭民事覺忽忽(전두민사각홀홀)
한 밤 꿈속에서 자주 고향땅이 보이니 故園頻入中宵夢(고원빈입중소몽)
나의 말은 가을이 오면 다시 동쪽으로 행하리라. 我馬秋風更向東(아마추풍갱향동)
*적등(赤登) : 충북 옥천과 영동의 중간에 있는 이원면 원동리 지역을 오늘날에도 적등이라 한다.
@조신(曺伸, 1454~1529)은 김천시 봉산면 인의리 봉계마을에서 태어났다. 본관은 창녕(昌寧), 자는 숙분(叔奮), 호는 적암(適庵)이다. 어려서부터 형인 조위(曺偉)와 함께 시문에 남다른 재능을 보여 세상에 이름이 알려졌고, 김종직에게 나아가 학문을 배우고 문학적 재능을 길렀다. 그는 중국어·일본어에 능하였으므로 자신의 신분과 재능을 살려 역관의 길을 걸었다. 조선전기 사역원정, 통신사군관 등을 역임한 역관을 역임했으며, 저서로는 이륜행실도(二倫行實圖), 적암시고(適庵詩稿), 소문쇄록(謏聞瑣錄), 백년록(百年錄)등이 있다.
폭포 앞에서 / 정호승
이대로 떨어져 죽어도 좋다.
떨어져 산산이 흩어져도 좋다.
흩어져서 다시 만나 울어도 좋다.
울다가 끝내 흘러 사라져도 좋다.
끝끝내 흐르지 않는 폭포 앞에서
내가 사랑해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내가 포기해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말할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
나는 이제 증오마저 사랑스럽다.
소리 없이 사라지는 폭포가 되어
눈물 없이 떨어지는 폭포가 되어
머무를 때는 언제나 떠나도 좋고
떠날 때는 언제나 머물러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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