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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재에 내린 가을풍경 landscape 2013. 11. 18. 10:46
장수로 교직원 연수 가는 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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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세쿼이아나무 아래서 / 박라연
메타세쿼이아 그대는
누구의 혼인가
내 몸의 뼈들도 그대처럼
곧게곧게 자라서
뼈대 있는 아이를 낳고 싶다
헤어질 때마다 우리는
서로의 빈 가지를 흔든다
주고 싶은 무엇을 찾아내기 위해서
슬픔을 흔들어 털어버리기 위해서
못다한 사랑은 함부로
아무에게나 툭툭 잎이 되어 푸르고
누구든 썩은 삭정이로 울다가
혼자서 영혼의 솔기를 깁는다
내가 내 눈물로
한 그루 메타세쿼이아가 되었을 때
쓸쓸히 돌아서는 뒷모습
빗물처럼 떨어지는 슬픔을 보았지만
달려가 그대의 잎이 되고 싶지만
나누지 않아도 함께 흐르는 피
따뜻한 피가 되어 흐른다
-[서울에 사는 평강공주], 문학과지성사,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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