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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로쇠나무 Painted Mono Maple초목류 wild flower/단풍나무과 Aceraceae 2013. 11. 4. 12:16
고로쇠나무 Painted Mono Maple, 단풍나무과. 학명 Acer mono. 좌선을 하던 도선국사가 일어나면서 꺾여진 나뭇가지에서 흐르는 물을 마신 것이 골리수(骨利樹)가 되어 고로쇠나무가 되고 같은 운명으로 자작나무, 거제수나무, 다래나무 등이 있다. 고로쇠나무는 잎이 다삿갈래이고 우산고로쇠는 일곱 갈래로 갈라진다. 고로쇠 물을 분석한 자료를 보면 과일에도 흔히 들어 있는 수준이다. 특정 병을 고치는 약리작용을 가진 것도 아니고 천연건강음료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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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로쇠나무 / 마경덕
백운산에서 만난 고목 한 그루. 밑둥에 큼직한 물통 하나 차고 있었다. 물통을 반쯤 채우다 말고 물관 깊숙이 박힌 플라스틱 관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누군가 둥치에 구멍을 뚫고 수액을 받던 자리. 시름시름 잎이 지고. 발치의 어린 순들, 마른 잎을 끌어다 푸른 발등을 덮고 있었다.
주렁주렁 링거를 달고 변기에 앉은 어머니. 기저귀를 갈아주는 자식놈에게 부끄러워 얼른 무릎을 붙이는, 옆구리에 두 개의 플라스틱 주머니와 큼직한 비닐 오줌보를 매단 어머니. 호스를 통해 세 개의 주머니에 채워지는 어머니의 붉은 육즙肉汁. 오십 년 간 수액을 건네준 저 고로쇠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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