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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솟대로 변한 짐대
    문화 culture/역사 전통 history tradition 2009. 9. 18. 09:46

    삼한시대에, 천신[天神]에게 제사를 지내던 성지[聖地].가 있다.여기에 신단[神壇]을 설치하고, 그 앞에 방울과 북을 단 큰 나무를 세워 제사를 올렸다.죄인이 이곳으로 달아나더라도 잡아가지 못하였다.솟대는 사찰의 당간을 뜻하기도 하지만 지역민들이 쓰는 말로는 짐대라고 한다.소도에서 솟대가 기원했다는 말은 학문하는 사람들 이야기라고 한다.

    짐대에 관련된 재미난 얘기 한토막. 고려속요 [청산별곡]가다가 가다가 듣노라, 사슴이 짐대에 올라 해금을 켜거늘 듣노라.” 는 여러가지 해석을 낳는다. 하나는 짐대를 당간으로 보아 사슴 탈을 쓴 광대가 당간에 올라가 켜는 해금 소리를 듣는다고 해석한다. 다른 하나는 짐대를 솟대로 보아 장대 끝에 올라가 있는 목각 기러기를 활유법을 써서 새의 노래소리로 듣는다고 풀이하는 것이다.

    솟대 http://ktk84378837.tistory.com/421

     

     

    솟대  /   박종영

     

     

    한 생애를 하늘에 벗어 놓고

    천 년 바람을 타는 배고픈 솟대여

    허공에 떠가는 구름도 밥이려니

    목울대 피나게 소리쳐 불러모아

    거침없이 집어 삼켜라

    한자리 꿋꿋하게 지키고

    바라보는 기름진 땅,

    세상살이 검은 바람도 불러모아

    행운의 터전을 넓혀가라

    멀리 한 떼의 빛이 솟아오르면

    가지런히 뚫린 길 위로

    이별이 지나간 자리 모두 찾아

    네 목마른 가슴으로 다독여 줘라

    언제나 한 곳,

    슬기로운 바람 불어

    동편을 향해 떠나가는 안타까운

    방황도 데리고 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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