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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억새 Flame Grass초목류 wild flower/벼과(화본과) Gramineae 2007. 10. 30. 22:48
벼과의 여러해살이풀인 억새는 산에 사는 산억새와 물가에 사는 물억새가 있다.
이와 혼동되는 갈대는 물가에 서서 계곡바람에 살랑거리는데 물억새와 함께 그러기도 한다.
사람들은 외형이 비슷하긴 하지만 엄연히 구분되는 억새와 갈대를 왜 혼동하는 걸까.
전남 장성의 갈재(蘆嶺)는 갈대가 많은 고개지만 사실은 억새밭이란다.
공주 공산성 앞 모래톱에도 안내판 에는 갈대밭이라 되어 있지만 보니 억새밭이다.
억새와 갈대가 바로 섰을 때의 차이는 이렇다.
억새는 밋밋한 몸으로 이삭이 가벼우니고개를 반쯤만 숙이고 갈대는 칙칙하고 뭉툭하여 무거우니 푹 숙였다.
억새도 억센 새(풀)이요 갈대는 이보다 더 억센 대(竹)이지만,
여자여 그대는 연약한 억새-가 아닌 갈대인 연유는 갈대의 줄기에 비해 머리가 무겁고 바람이 센 물가에 살기 때문일 것이다.
고복수가 부른 짝사랑에 으악새 슬피우는 을 두고 말이 많다.
으악새는 억새의 경기도 사투리이며, 왁새는 즉 왜가리의 평안도 사투리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억새로 풀이를 해도 왜가리로 해석을 해도 가을의 쓸쓸하고 서글픈 정서는 전달이 되겠다.
산억새 Flame Grass, 두영(杜榮), 자주억새. 학명 Miscanthus sinensis Anderss. 벼과의 여러해살이풀. 잎의 나비 1~2cm의 선형이다. 9월에 자주색을 띤 노란 꽃들이 줄기 끝에서 부채꼴이나 산방 꽃차례를 이루며 달려 피는데 마디마다 2개씩 작은 이삭이 촘촘히 달린다. 제1포영(꽃받침조각)에는 5~7개의 맥이, 제2포영에는 3개의 맥이 있으며, 수술은 3개이다. 10월에 열매가 익어서 부풀면 하얀 깃털이 끝에 달려 바람에 나부낀다. 참억새의 꽃이삭이 황색이다. 잎의 나비가 5mm 정도인 것을 가는잎억새, 잎에 무늬가 있는 것을 얼룩억새라고 한다. 생약명 망경(芒莖), 망근(芒根)은 갈증해소, 감기, 대하증(백대하), 소변불통, 이뇨, 중독, 해수, 해열에 쓰고 줄기와 잎은 가축사료나 지붕 잇는 데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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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 / 박영호 작사 손목인 작곡
아 으악새 슬피우니 가을인가요
지나친 그 세월이 나를 울립니다
여울에 아롱젖인 이즈러진 조각달
강물도 출렁출렁 목이 멥니다
아 뜸북새 슬피우니 가을인가요
잃어진 그 사랑이 나를 울립니다
들녁에 떨고섰는 임자없는 들국화
바람도 살랑살랑 맴을 돕니다
아 단풍이 휘날리오니 가을인가요
무너진 젊은 날이 나를 울립니다
穹蒼(궁창)을 헤메이는 서리맞은 짝사랑
안개도 후유후유 한숨집니다
1937년 정월 오케레코드 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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