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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안대교 야경
    풍경 landscape 2009. 2. 18. 14:59

    SLR 초기에 본 광안대교 야경은 그야말로 환상이다.2003년 1월에 건립한 7.4km나 되는 어마어마한 복층 해상 교량(중앙부분 현수교) 이다.10월 중순에 터지는 세계불꽃축제나 연초에 열리는 해맞이행사 때의 기사를 보면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처음으로 대사연에서 1박2일 출사를 기획했다.고수들은 빌딩이 S라인을 끊어놓기 전에 이미 다들 다녀간 자리다.장산 입구에 다다르니 정문쪽에서 차량을 통제하여 성불사쪽으로 올랐다.산 오르기를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배려해서다.45만원의 경비를 들여 25인승 승합버스를 대절했고 일행 13명에겐귀차시간만 알렸다.사진사들의 욕심은 지나치리만큼 이기적이어서 일행이 한데 움직이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그러다보니 중턱에 남기도 하고 옆으로빠지기도 한다.이번에도 뿔뿔이 흩어져 홀로 길을 헤메다가 뒤늦게 오른 터였다.정상 근처까지 갔다가 오르지도 못하고 바위 질펀한 계곡에서 내려다보는 데도야경은 입이 쩍 벌어졌다가 닫히지 않을 정도로 아름답다. S 라인이 대각선으로 잡히지 않는 것이 아무래도 아쉽다.입구쪽으로 올라갔더라면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도대체 젊은 친구들은 어떤 장비로 어떻게 사진을 하기에 그리 벅차오르는 생생함을 표현할까 신기해 했다.18-200 이니 렌즈가 어두워서 그럴까? 아니다.좀더 장노출을 줘도 좋은 사진이 되는데 왜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참 갑갑하다.

    장산에서 오랑대 일출을 대비해 10분 거리인 기장으로 와 모처럼 싱싱하고 쫀득쫀득한 모듬회를 맛본다.가는 길에 약국주인이 추천해 준 해변가 거북이횟집,한 상에 6만원씩 24만원어치를 먹었으니 아까운 회라도 넘칠 수밖에....여행의 재미 가운데 먹는즐거움이 있다는 것도 행복이다.모텔을 잡을까 하다가 6만원씩 갹출한 회비를 아끼느라 민박을 잡았다.예약 없이 들이닥친 콘도식 송정민박은 썰렁한 꼭대기 6층에 방 두 개가 남았다.큰 방은 8명의 남회원들에게, 작은 방은 5명의 여회원에게 배분하였다.ㅋㅋ 학생 때 수학여행을 온 기분이다.방바닥이 딱딱하고차므로회원들의 불평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이쁘장한 할머니 주인은손님이 갑작스레 들이닥치니 7층에서 홀로 기거하다가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난리법석이다.그 와중에 강승계 작가가 준비해온 사진일반론과 플래밍 강의를 꾸벅꾸벅 졸면서 듣는다. 사진동아리라고는 하지만공부를 게을리 하는 터라 기획한 1년치 22강의 중 첫 강의다.자정이 가까워서야 옷을 벗지도 못한체 딱딱한 바닥에 등을 붙인다. 90도까지 올린 보일러는 새벽녘이 되어서야 등짝을 뜨겁게 달구기 시작한다.

    진도대교  http://ktk84378837.tistory.com/3852  삼천포대교  http://ktk84378837.tistory.com/3489 

    광안대교 야경 http://ktk84378837.tistory.com/2459 불꽃축제 http://ktk84378837.tistory.com/5381

     

     

    광안리바다 / 정영자

     

     

    그리움 한 마음으로

    마음이 흘러 가는 날,

     

    가까이

    더 가까이

    찾아오는

    광안리

    바다 너머 저 멀리

    두고 온

    말을 찾아

     

    지금은

    조용히 그대를 바라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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